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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8

사교생활 정리.2 방명록에 답글을 쓰고는,그리고 오늘 모임을 마치고... 다시 한번 더 다짐을 한다. 상냥하고 예의바르게, 그러면서도 내자신의 품격은 스스로 지키는 선에서 의사표시는 분명하게 !! 오하요고자이마스 마지막 한줄 글이 맘에 참 드는 말입니다. 특히 의사표시는 분명하게! 한줄에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보입니다. 그레이스2015.04.11 10:15 사리분별과 판단력이 좋았던 사람도 나이가 많아지니 고집이 세고 독단적이 됩디다 모임에 다양한 연령이 섞여 있는 건 여러가지로 어려움도 있어요 수다떨기로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정리를 했어요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취미생활을 함께 하기로 하고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선화2015.04.11 20:0.. 2015. 4. 10.
똑같다. 감기 들어 맥을 못 추는 마누라 대신 부엌일을 하시더니, 아예 모든 집안일을 돕자고 작정을 하신 모양이다. 청소를 시작하면 진공소제기는 내가 할게~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도 수시로 오늘 점심은 내가 만들게~ 하고는, 재료 준비에서 나중에 치우는 것까지 모든 걸 혼자서 척척이다. 어제 점심은 지난 추석선물로 받은 국수 한 박스가 쌓여있는 걸 보고, 삶아 짜장면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돼지고기 안심 덩어리 사다 놓은 것과 각종 재료를 볶아서 제법 그럴싸~ 하게 만들었다. 요즘은 돼지고기를 살 때, 기름기가 없는 등심이나 안심을 덩어리째 사서, 마파두부와 찹 수이를 만들거나, 각종 야채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일본식 쇠고기 전골과 생선조림은 남편도 잘 만드는 품목이다. 이제는 감기가 다 나았는데도 날마다 계속.. 2015. 3. 26.
명절.1 금요일 오전 9시 30분 비행기로 출발하면서 전화를 했고, 부산 도착 후 택시를 탔다고 전화를 받고는 12시 되기전부터 서성이다가 아예 밑에 내려가서 기다리는 할아버지.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애들 배고프겠다고 빨리 음식을 차리라는 채근이셨다. 할머니는 아예 순서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건 예상했지만... 엄마와 아빠도 뒷전이고 모든 행동을 할아버지와 함께 하려는 하윤이 덕분에 며느리도 아들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았다. 떠들썩하게 노는 게 무척 흥분되고 좋았던 하윤이는 밤늦도록 잠 잘 생각을 안 하고, 엄마와 동생이 있는 2층 침실에 올라갔다가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또 내려오고... 12시가 되도록 버티다가 잠이 들어서, 평소에 어른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둘 다 늦잠을 잤.. 2015. 2. 23.
설날. 작은아들 가족이 명절에 내려오는 표가 매진되어서 설날 아침에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0일 전에 며느리와 통화하다가 정확한 시간을 알아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라며, 다시 확인해보니 금요일 9시 30분 출발이라고 했다. 아들이 차례에 참석하려면 설날 하루 전에 도착해야 하니, 당일 내려와도 어차피 차례 참석은 못하는 건데, 하루 더 늦어지는 게 무슨 큰 문제라고... 마음이 어찌나 서운하던지... 결혼하고 첫 설날은 임신과 입덧으로, 그다음 설날은 아기가 열나고 아파서, 셋째 해에는 둘째 손녀가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돼서... 내려 올 생각하지도 말라고 서둘러 편하게 해 줬었다. 그래서, 이번 명절에 결혼 이후 처음으로 시댁 오는 건데, 아들도 .. 2015. 2. 19.
사교생활 정리. 15년간 지속되어 온 어느 모임에, 이제는 그만 나오겠다고, 나는 빠지겠다고, 말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연말이 되었고... 1월은 구성원의 반이 외국 여행중이어서 모임이 생략되어,내일 새해 첫모임을 한다. 총무에게 이번 점심값은 내가 내겠다고 하니, 무슨 좋은 일이 .. 2015. 2. 12.
영국 여행을 생각하며 한가한 시간에,여행 계획과 일정을 정하고 기분좋은 상상을 하고 있으면 하루가 즐거워진다. 15일 예정을 하고, 런던에서는 어디를 갈지~ 헤롯 백화점이랑 셀프리지도 가봐야지~ 요즘 이마트 가는 만큼이나 자주 다녔던 막스&스펜스도 일정에 넣고... 근교의 관광지는 어디를 넣을까? 섹스.. 2015. 1. 13.
새해. 티비 3사 방송을 채널을 돌려가며 보고 있다가, 새해를 알리는 시계가 1분 남았다고, 위층에서 외국 프로를 보고 있는 남편에게 얼른 내려오라고, 함께 새해를 맞이하자고 불렀다. 빠르게 내려온 남편을 포옹한 채로, 한해를 잘 보냈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더니, 남편도 와락 안아준다. 12시가 지나자마자 울려오는 내 휴대폰 벨 소리... 우리 집의 새해는 그렇게 시작된다. 명훈이의 새해인사, 전화를 바꿔서 아버지께, 며느리가 시아버지께, 그리고 또 나에게... 마무리는 아들과 나. 통화가 끝나자 다시 울리는... 세훈이의 새해인사. 새해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전화가 오는 건 대학생 때부터 시작한 두 아들의 새해인사이다. 서울에서 부모와 같이 살던 때(대학 1학년이었던가~) 형제가 같이 보신각 타종행사를 보러 .. 2015. 1. 2.
12월의 마지막주. 9시부터 건강검진을 한다고 일찍 나가셔서 오늘은 아침시간이 한가해졌다. 나중에 집에 오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게, 밥솥에 쌀을 안쳐놓고, 생선조림 재료 준비해놓고, 나 혼자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커피 한잔을 마시는 중. 지난주 여고동창 모임에서는 내년 4월 말에 해외여행을 가자는 게 가장 큰 화제였고, 친손주 외손주 봐 주느라 모임을 계속 빠지게 되는 친구들의 소식이(윤희, 수련, 필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40주년 결혼기념일에 받은 며느리의 편지와 여행교환권을 친구들에게는 한마디도 안 했듯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직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아들 때문에 상심하는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봐 큰아들의 승진 소식도 꺼내지 않았다. 작은 식당을 하는 친구네 가게에서 모임을 했는데, 그 친구 남편.. 2014. 12. 29.
어느 시어머니 사연. 어느 시어머니의 사연.아들이 내일 단풍놀이 가자고 해서 너희들끼리 잘 놀다 오라고 했더니, 6개월, 5살 두 아이 데리고 힘들어서 못 간다고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더란다. 손주 봐 달라고 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단풍구경 가면서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는 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져갈 간식이랑 커피도 끓여서 담고 기다리니,아들은 8시에  며느리는 9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출발했다는데,운전하는 아들이 옆자리는 며느리 앉히고, 엄마는 뒷좌석에 타서 두 아이를 돌보라고 하더라는. 6개월 아기와 5살 손자를 챙기면서 가슴에 서늘한 바람이 불더라는... 많이 서운했다는 이야기를 읽고,둘째 아들 집에서 의견을 물었었다. 세훈이는, 그댁 어머니가 어떤 식으로든 싫다는 표현을 했어야 아들이 알아차렸을 .. 2014.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