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주.
9시부터 건강검진을 한다고 일찍 나가셔서 오늘은 아침시간이 한가해졌다. 나중에 집에 오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게, 밥솥에 쌀을 안쳐놓고, 생선조림 재료 준비해놓고, 나 혼자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커피 한잔을 마시는 중. 지난주 여고동창 모임에서는 내년 4월 말에 해외여행을 가자는 게 가장 큰 화제였고, 친손주 외손주 봐 주느라 모임을 계속 빠지게 되는 친구들의 소식이(윤희, 수련, 필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40주년 결혼기념일에 받은 며느리의 편지와 여행교환권을 친구들에게는 한마디도 안 했듯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직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아들 때문에 상심하는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봐 큰아들의 승진 소식도 꺼내지 않았다. 작은 식당을 하는 친구네 가게에서 모임을 했는데, 그 친구 남편..
2014.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