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있는 엄마는...
지난주에 운동을 마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끼리 수다 중에,한 친구가 (나를 두고) ㅇㅇ씨는 골고루 다 갖춘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더니,나를 잘 아시는 자기 어머니께서 아니다 하나 빠진 게 있다~ ,아들만 있고 딸이 없잖아~ 하셨다는 대화 내용을, 그날 우스개 삼아 나에게 들려줬었다.그 말을 전해 듣고는,맞아요~ 나는 딸이 없잖아~ 그게 얼마나 큰 결점인데~ 하고는 같이 웃었던...그러고 보니, 그날 다섯 명 중에 나만 딸이 없더라는.아들과 며느리,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냈더니,며느리가 얼른 "어머니~ 제가 딸 노릇 할게요~" 한다. 딸은 결혼을 한 이후에도, 친정엄마와 속 깊은 얘기도 하면서 변함없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아들은 결혼 전에 아무리 엄마와 가까운 사이였고 정 많은 아들..
2014. 10. 7.
마음의 병.2
마음 아파하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 슬픔과 분노를 잘 알기에, 마음을 비우라는 글을 다시 쓰기가 참으로 어렵더군요. (쓰려고 마음먹었다가~ 그만두자~ 했다가) 꼭 시어머니의 입장이 아니라도, 살아가면서 겪는 무수한 갈등을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 를 풀어보는 차원에서 글을 씁니다. 결혼 적령기의 아들이 있다면, 평소에 엄마와 갈등이 없는, 사이가 좋은 아들이라도 결혼문제에서 의견 대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험으로... 연애하는 아들이, "나는 여자가 아무리 맘에 들어도 어머니가 반대하는 결혼은 안할꺼에요"라고 하는 경우에는, 선택권이 부모에게 있어서,뭐가 싫고 뭐가 좋다는 엄마의 의견을 말할 수 있었는데, 엄마가 탐탁치않다는 내색을 했는데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요~ 만약에 반..
2014. 9. 23.
방명록 비밀글에 - 답글.
방명록의 비밀글을 읽고,답글을 이곳으로 옮겨 씁니다. 내 글이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된다니 반갑고 고마워요. 수년간 흔적없이 다녀가면서 언젠가 인사해야지~ 기회를 보다가, 이번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컸다는 내용을 보고, 이심전심으로 나의 내면까지 전달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가끔은 실망하는 순간도, 서운한 순간도, 화가 나는 순간도... 있어요. 그런 감정은 표현하지않으려 노력합니다. 되풀이 생각해보고,며칠을 정리한 후에,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을 하거나, 내가 바꿀수 있는 일이면, 내자신의 희망 혹은 기대치를 바꾸는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해마다 추석이 올 무렵이면,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하게 됩니다. 음력 팔월초에 친정엄마 기일이 있어서 그리 되는 것 같아요. 잘 살아야..
2014. 8. 26.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1.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에 관해서...친구사이, 직장동료, 상하관계, 가족 사이에...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 자기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나면 그 당시에는 속이 후련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후회가 따른다는 것을,술자리에 가기전에는 적정량의 술을 마시기로 결심해놓고,만취해서 다음날 뒤늦게 후회하는 것과 똑같다필요 이상의 말은 항상 그 대가를 치른다는 내용으로여러 경험담을 소개하며 대화가 오갔다. 나 역시 남편자랑,자식자랑,나와 의견이 다른 경우에 논쟁을 하는 일, 아는 게 많다고 잘난 척...실수한 일이 오죽 많았겠는가 나는 육십이 다 되어서 깨닫게 된 것을 큰아들은 일찍 터득했구나 싶다.하고 싶은 말을 한번 걸러서 표현하는 것과,나와 상반된 의견에는,그대로 들어주고 논쟁도 ..
201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