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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8

사람들과의 감정처리는 어떻게 할까요? 회사 사택 군인 장교 사택처럼 조직사회에서는 꼭 그런 일이 생기더군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난감한 상황인데 참... 나는 한번이 아니고 두 번 그런 경우를 당했어요. 1.회사 사택에서 오랫동안 같은 직급(과장 차장 부장을 같이 된))으로 있다가 남편이 먼저 중역이 되었더니, 2.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 와서 호텔 회원으로 들어왔더니 기존의 텃세가 심해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자면, 불쾌한 감정은 속에 묻어두고, 어떤 경우라도 상냥하게 대할 것.(특히나 여러 사람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안녕하세요~ 인사는 내가 먼저 할 것.(상대방이 마지못해 인사를 하더라도) 나한테만 말을 안 걸고 옆에 사람과 얘기하는 경우에는 무심한척 모르는 척 신경을 안 쓰는 척... 상처받지 말 것. 그 사.. 2015. 10. 26.
잔칫집 주인공들 옆에서... 오랫만에 목욕탕에 온 A씨를 보고,한마디씩 축하인사를 한다. 요즘 분양광고와 모델하우스 공개로,부산은 물론 서울까지 떠들썩한, 해운대 초고층 엘시티의 시행사 대표가 A씨의 남편이다. 거의 10년전에,안회장님 부인이 예약을 해줘서,제주도 나인브릿지 골프장안 콘도에서 2박 3일 함께 있었던 인연이 있어서(일행 8명중 4명은 골프 라운딩을 하고,골프를 하기싫은 4명은 시내 관광을 하고) A를 만나면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인사를 나눈다. 다음으로, 수정씨가 치앙마이 4박 6일 부부동반 골프여행을 갔다가, 어제 돌아왔다고 일주일간 운동하러 안왔던 근황을 설명하고, 헬스장에서 인숙씨는,아들 며느리 손자 데리고 남편과 하와이 다녀온 에피소드를 유머를 곁들여서 웃음이 터지게 하고.. (요즘은 골프라운딩과 여행 떠나.. 2015. 10. 17.
명절 후유증. 명절을 지나고나면 올라오는 갖가지 사연들중에 시어머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46세 며느리의 글 내용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분분하더라.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싫은사람과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그 자체가 고통이리라. 70세 넘었을 그 시어머니도 쌓여있는 할 말이 많을게다. 가난이 원인이겠지. 분가해서 따로 산다면 최악의 상황은 안 벌어졌을텐데... 남의 일이지만 답답하고 안타깝다. 휠체어를 타는 1급 장애인 판정을 받은(아마도 20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하신 모양) 시어머니를 시아버지께서 20년간 돌보며 사셨단다. 이제는 지쳐서 인내심이 한계점에 다다른 모양이어서, 남편의 구박이 심하다고 자식에게 하소연을 하시더란다. 노인병원으로 가셔야 하는데, 본인이 결사적으로 싫다고 하면서 큰아들집에서 살고싶다고... 큰.. 2015. 10. 2.
토론이 있는 아침. 2~3일 입맛이 없어져서 먹는 걸 소홀히했더니,그 탓이었나~ 어제 저녁 늦은시간에 갑자기 빈혈증세로 어지러움이 심해져서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멀쩡해서, 안도의 숨을 푹~ 쉬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남편에게 말하면서 아무 일도 .. 2015. 8. 19.
나를 위해서라도 한 번씩 손님이 와야 간밤에 비바람이 심해서, 무섭게 들리는 바람소리, 유리 지붕에 쏟아지는 빗소리,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잠결에 몇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남해로 2박 3일 낚시를 갔다 온 당일 저녁에, 또 밤낚시를 가냐고~ 어이가 없다고 했건만... 12시가 넘어도 안 오시길래 나 혼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남편은 그 이후에 들어와서 잡아 온 농어를 손질해서 한쪽면만 생선회로 포를 떠 놓고, 절반은 전을 부치라며 썰어 놨더라. (나머지는 매운탕용으로 다듬어놓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냉장고 위칸에 짠~~~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큼직큼직하게 대충 썰었는지 모양이 없다. 농어는 바다가 잠잠하면 안잡히고 비바람에 바닷물이 뒤집혀서 작은 물고기들이 밀려 나오는 때에 먹이를 따라서 해안가로 온다고 했었다. 그러니까 날씨가 안좋을 때.. 2015. 7. 24.
속마음을 잘 표현하는 방법. "너거 아부지 지금 너거집에 계신다." (날마다 운동하러 가서 비슷한 시간에 만나는 회원 중에, 엄마와 딸 양쪽 다 열심히 운동하는 모녀가 있다.) 친정엄마가 딸을 만나서 하는 말에, 그게 무슨 뜻인지 잠시 혼란스러웠다. 딸이 지금 여기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딸집에 계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의아해하는 나의 물음에, 우리 엄마 아버지는 내가 있 건 없 건 아무 때나 우리 집에 오셔요~ 딸의 대답. 그럼 비밀번호 누르고 딸집에 들어가셨다는 말이냐고, 내가 놀라고... 우리 집에 커피가 떨어져서 딸 집에 마시러 가셨는데, 그게 왜 이상하냐고... 친정엄마는 되묻는다. 20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단다. 나중에 들어보니, 딸이 대학 졸업하자 바로 결혼했으니, 처음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마련해 주고살림살이.. 2015. 7. 12.
마음이 즐거우면,말이 상냥해지고,삶도 밝아진다. 요즘은 아침에 감사의 다짐을 하는 게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손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내아들로 태어나 준 두 아들에게 감사하고,앞으로도 하는 일이 잘 되기를... 아들,며느리 화목과 건강을 빌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든든한 남편에게 고마워하고...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인사를 하고나면, 하루를 더욱 보람되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그렇지요 내마음에 평정이오고 사물을대하면 너그러워 보이지요 그레이스2015.05.29 20:18 어제,어느 부인과 얘기를 하다가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딸은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고,아들은 아직 결혼을 안한 엄마인데, 딸없이 아들만 있는 집과는 사돈을 맺지말아야 한다고 열을 내길래,무슨 일이냐고 물었지요. 딸의 시어머니가 아들집에 오는.. 2015. 5. 29.
아들과 대화 토요일 밤 맥주 한잔을 마시며 세훈이와 이야기 중에, 아버지와 국제시장 영화를 봤냐고 (큰아들 작은아들이 관심이 없다는 아버지께 영화 보시라고 권했었다), (거의 끝나갈 무렵 극장에 갔었다고 했더니) 아버지는 뭐라고 하시더냐고 물어서, 아버지는 평양에서 태어나서 서울로 내려와 전쟁 나자 부산으로 피난 가는 과정은 더 험난했고, 그 이후에 살아오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겪었던 고난이 주인공보다 더 심했으나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 달랐다는 나의 말에, 아들은, 영화 속의 주인공이 자식들에게 고집불통 노인네로 대접받는 게 마음 아팠다면서, 아버지는 우리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자식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면서 계속 대화를 해주시고, 자식의 성장에 맞춰서 아버지의 생각을 바꾸셨다고. 아버지는 지식인중에서도 엘리트이시고.. 2015. 5. 12.
무의식중에 버릇이 되고. 식탁에 신문을 펼쳐놓고 보는 중이라도, 음식을 차리는 걸 보면 신문을 접에서 치워야 하는데, 옆에 펼쳐놓은 신문을 계속 보면서 식사를 한다. 보기에도 안좋을 뿐더러 같이 밥을 먹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몇번 지적을 했었고, 크게 화를 낸 적도 있었다. 변명으로는 그냥 밥만 먹으면 빨리 먹게되니, 천천히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소화가 잘된다나~ 더 좋다나~ 당신이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으면 나는 밥을 안먹고 앞에 앉아서 다 먹도록 기다리겠다고... 앞에 앉아서 굶었더니 그 이후로 고쳐지는 듯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신문을 펼쳐놓고 식사를 하신다. "세훈이의 버릇 때문에 며칠째 내 머리속이 복잡한데, 이제보니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 모양이네" "나쁜 버릇인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아버지의 DNA를.. 201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