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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9

유서를 써 놓아야겠다. "보름만 있으면 한해가 다 가고,내년에는 68세가 되네요." 식탁에서 마주보면서 빠른 세월과 살아온 날들을 화제에 올렸다. 당신 덕분에 잘 살아왔다고 하는데, 왠지 뭉클하고 짠해진다. 앞으로 10년만 남았다면? 건강하게 활기차게 사는게 아니라면... 병들어서 연명하듯이 사는 것보다는 .. 2012. 12. 12.
혼자서 일어서기. 11월이면 결혼 2주년이 되는 여동생의 딸 자인이가 이번 추석에 혼자서 명절음식을 다 만들었더란다. 결혼 이후 설,추석,설, 3번의 명절에 시어머니께서 준비하는 과정을 도우고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의 규모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가늠을 했겠지만, 직장 다니는 새댁이 도움없이 혼자서 모든 재료를 사고 준비하고 음식을 다 만들었다는 게 (친정엄마에게 전화로 묻기도 하고,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기도 했다지만)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한 일이다. 시댁의 사정으로 시어머니, 시동생 부부가 명절 당일에 참석했다고. 친정으로 인사를 오면서,(시어머니께서 친정엄마에게 니 솜씨를 보여드려라며 싸주셨다는) 음식 보따리를 들고왔는데 잡채며 갖가지 전이며 솜씨가 제법이더라고 한다. " 아이구~ 참 대단하다~ 니가 딸을 잘 키웠네.. 2012. 10. 17.
본능적으로. 정신과의사의 심리분석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 저렇구나~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는 아내하고 사이도 좋고,집안일도 잘 거들어주고, 자기엄마를 챙기지도 않는 사람이, 그런, 남편들이 왜 시댁에만 가면 사람이 확 변하는 걸까요? 명절에 시댁 가서 일하는 것 보다,자기들끼리 하.. 2012. 10. 4.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과거 어느 시점에 자신이 그 씨를 뿌린 것이다. 오늘은 참 안타깝고 가슴 아프고 황당한 사연을 예문으로 소개하고... 내 의견을 말하고자 합니다. 결혼해서 3년이 지났고, 손자손녀가 있는 아들과 며느리 이야기. 추석이라고 자식들이 오랫만에 온다고 해서, 아픈 몸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싸 보내려고) 넉넉히 음식을 해서 기다렸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며느리가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와 마주한 며느리 - 울면서 하소연을 하더랍니다.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적어서 생활이 안된다고 도와달라고... 어안이 벙벙한 시어머니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아들은 대학 졸업 후 1년 외국연수를 다녀와서 대기업에 취직을 했고, 취직한 지 한 달 만에 결혼 날짜를 잡아와서 결혼을 시켰답니다. 며느리는 초등학교 교.. 2012. 10. 2.
숙제를 받아놓고... 작동을 안하는 냉동,냉장고속 식품들을 작은 냉동고와 김치냉장고로 옮겨놓고, 얼음이 녹아서 물을 쏟아부은 듯한 바닥도 치워놓고... 80 노인이 된 물건을 고쳐봐야 얼마나 견디겠냐는 남편의 표현에 같이 웃었다. 98년 1월에 샀으니... 가전제품 전문매장에 들러서, 계약을 하고, 오늘 오.. 2012. 9. 15.
메모하는 습관. 추가기능 새창읽기 일정입력 인쇄 메일 다운로드 오빠의 메일을 읽고, 뜻밖에도 비슷한 습관을 가졌구나~ 조금 놀랐어요. 아버지의 아들,딸이어서 유전적으로 닮은 것일까? 아니면 둘 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을까? 잠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용.. 2012. 9. 13.
시어머니 노릇.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애틋하고, 정겹고,아픔도 허물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나는 딸이 없어서 그 미묘하고,부드럽고,나긋나긋한 감정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엄마와 딸 사이에도 마음 상할 일도 있고,서운한 일도 생기고,서로 상처 주기도 하는... 경우도 있지않은가 하물며 남남끼리 만난 고부사이에는,책임과 의무를 빼고나면 무엇이 남을까? 책임과 의무. 그것에 더해서 정이 생기게 하려면...서로에 대한 신뢰가 먼저이겠지. 조심하는 마음, 그리고 믿고 의지하는 것. 교육상담을 해오는 젊은 엄마들에게 언제나 '육아의 첫걸음은 좋은 습관 들이기' 라고 말한다. 그리고 습관은 머리로 이해하고 계획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그러면,새로운 관계맺음에는...? 쌩떽쥐베리가 '마음을.. 2012. 8. 29.
마음가짐도 반복해서 가다듬어야... 며칠만에 운동하러 가서, 며느리의 출산이야기, 신생아 이야기... 등등으로 30분 넘게 수다를 떨고. 항상 좋게만 얘기한다는 질문을 받고... 그 어떤 일도 꼭 즐겁기만 한 일은 없다. 때로는 귀찮을 수도, 다른 생각이 생길 수도 있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내생각이 바른길을 벗어날 때, 머리속 여러 갈래의 갈림길에서 이기심이나 욕심이 생길 때, 가장 모범답안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나에게 최면을 건다. 나는 마땅히 이렇게 행동 할 사람이라고... 그렇게 하고나면, 사소한 욕심이나 잡념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착하기만 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순간의 갈등은 있겠지만, 옳은 방향으로 마음을 정하고 그후에 행동을 하니 흔들림이 안보일 뿐이지. 세상에서 가장 흐뭇한 일은 배고픈 자식입에 밥 들어가는.. 2012. 8. 21.
그나이에 몰랐던 것들. 금요일, 정기검진일이어서 산부인과에 함께 갔다. 담당여의사님 말씀이 며칠 더 걸릴 것 같으니 어머니께서는 부산집에 다녀오시라는... 불안해하는 나에게,"아무리 쉽게 낳는다 하더라도 첫애라서 한나절 진통은 할꺼에요." 한다. 지난주까지는 일주일 마다 체중이 늘더니, 이번주는 오히려 줄었나 싶게 뱃속의 아기가 그대로이다. 이제 정말 준비는 끝났다 싶은데... 일주일 집을 비웠으니, 빨래며,청소며,먹거리며... 그리고 칫과에도 가야하고,   누구나, 아무리 좋은곳에 여행을 갔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호텔보다 내집이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지. 서울에서도 편안하게 지냈는데, 침대가 아니어서 잠자리가 불편했던가? 잠부터 푹~~~ 자고 일어나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은 텅텅 비어있는 냉장고도 채우고, 청소도 하고,   .. 2012.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