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모레 (음력 8월 4일)는 친정엄마 기일이다. 이제는 담담해졌지만, 이 즈음이 되면 항상 우울증에 빠진 듯 감정을 추스리기가 무척 힘이 들었었다. 30대,40대, 꽤 오랜 세월을...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내가 대학 1학년이었으니, 줄줄이 동생들은 어려서... 오빠가 대학 3학년, 나 대학 1학년,남동생 고등학교 1학년,여동생 중학교 2학년 그리고 6학년, 막내는 겨우 10살. 장례을 치르는 중에 뒤에서 어느 누군가가 그랬다. 저렇게 많은 애들, 새여자 들어오면 이제 공부는 다~ 틀렸다고... 우리들은 보란듯이 죽기살기로 노력했다. 견디기 어려운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오빠가 대기업 삼성의 부사장이 되고, 남동생이 건국대학교 교수가 되고, 동경공대 박사학위를 받은 여동생 남편이 중역이 되고, 아..
2011.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