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는시간308 양극화 현상. 지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있는 양극화 현상이라고하면, 누구나 경제적인 양극화를 떠올린다. 그런데, 더 깊고 은밀히 진행되고있는 또다른 양극화를 느끼는 것은 나혼자 뿐일까? 학교에서나 국산영화에서,일부 티비에서는 거친말과 욕설이 일상화 되었고, 더 나아가 20대의.. 2012. 1. 29. 명절 이야기.2 어제 온천욕을 하면서 설 잘쇠었느냐는 덕담을 나누고,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던중에 선희언니가, "손주들은 와도 이쁘고, 가도 이쁘다" 라는 말과 함께 명절에 혼을 속 빼놓고 간 손주 얘기를 한다. 4살이라는데, "할머니 우리 가고나면 할머니 혼자 심심해서 어떻게 해?" "운동하러도 가고, 목욕도 하고, 할머니도 친구 많이 있다." "그러믄~ 할머니, 친구들하고 잘~놀아~ 응?" 어린이집 가는 아이에게 '친구하고 사이좋게 잘 놀아라~ '하는식의 어른 흉내를 내더란다. 그리고는 못내 걱정이 되는지 서울에 같이 못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할머니를 못데리고 가서 미안하다고 서울할머니집(외갓집)에 같이 가면 좋은데, 누구도 오고,누구도 오고...(그쪽 친척들 이름을 줄줄이 말하면서) 서울할머니집에 사람이 너.. 2012. 1. 25. 명절. 명절이 되면...부모의 입장에서,자식의 입장에서,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며느리의 입장에서, 아래 위 형제의 입장에서,동서들 간의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어왔던 가족의 아름다운 이상과는 다른, 자신이 경험하는 가족의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엄청난 스트.. 2012. 1. 21. 젊은 이웃들에게. 젊은 이웃들에게 외국 주재원 생활은 3~4년 기간이 대부분인데, 의외로 연장이 되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7년을 살다가 연말에 미국으로 발령이 나서 내일이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수진씨의, 블로그에 내가 댓글을 썼고, 앞으로 명심하고 살겠다는 수진씨의 답글을 봤다. 어쩌면... 외국에서 사는, 혹은 임시로 타향살이를 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한 말 일 것 같아서 그대로 옮겨왔다. .......................................... 앞에 말 생략하고, 옛날 런던에서 함께 살았던 - 우리가 부장이던 때 - 젊은 새댁이, 몇년전에 런던지사장(전무님)으로 부임해서 다시 런던생활을 하게 되어 놀러 갔었는데, 옛날 내가 말해줬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나는 잊어버린 옛이야기를 하더라구.. 2012. 1. 16. 버릇 들이기 그리고 습관. 12시 땡 하자마자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는 게... 좋아 보였다는 어느 분의 댓글을 읽고... 해마다 12월 31일에는 두 아들과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을 내용으로 전화를 한다. 그리고 밤 12시를 넘기자 마자 새해인사 전화를 받는다. 먼저 아버지께 새해인사를 드리고 그다음에 엄마를 바꿔서 또 인사와 덕담을 하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오고 부터이니 전화로 새해의 첫인사를 하는 게 10년은 더 된 것 같다. 남편과 나도 피곤해서 잠이 오더라도 12시에 아들들 전화를 받을려고 티비를 보면서 기다린다. 자식들이 새해 첫인사를 부모님께 제일 먼저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둘째가 우리집 방식을 며느리에게 말해줬을 테고... 전화는 며느리가 시아버지께 했고, 그리고나서 아들이 바꿨다. 내가 예의를 많이 따지는.. 2012. 1. 1. 내자식을 효자,효부로 만들려면... 시어머니가 되고보니, 앞선 선배들의 경험도 듣고 또 좋은 조언도 받고싶어서 시어머니 카페라는 곳을 찾아봤다. 카페에 가입을 안하면 어떤 내용인지 읽을 수 없게 되어있어서 가입을 하고, 천천히 글을 읽어보는데, "어떻게 하니까 좋더라" 라는 내용보다, 구구절절 시어머니 때문에 고통 받는 사연들, 못된 며느리 때문에 고통 받는 사연들... 내 마음이 아득~해진다. 나의 기대치와는 아주 다른 뜻밖의 상황이라고 해야겠다. 어쨌거나 나는 시어머니 입장이니까, 며느리를 고쳐라 하기보다 시어머니가 고쳐야 할 그 무엇을 먼저 생각해봐야겠지? 큰애와 둘째의 나이차는 14개월이다. 큰애가 8개월이었던 때 둘째는 임신 4개월. 그 8개월 어느날. 도와주는 이 하나 없는 혼자 몸으로, 입덧으로 더욱 힘들었던 나는 만사가 귀찮.. 2011. 12. 23. 뜻밖의 기쁜소식. "이해타산을 떠나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자" "나보다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배려는 무엇일까?" 그렇게... 3개월이 지났다. 따뜻한 진심이 전해지는 것. 그리고 그것을 서로 알아보는 것. 남을 크게 기쁘게 만들면 나에게도 또 다른 큰 기쁨이 온다고 했던가? 친구 중에 악착스레 물건값을 깎는 이가 있다. 그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친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심하다. 요즘 배추,무 값이 얼마나 싼가? 그걸 또 깎아서 더 받아오다니? 짜증이 나고 부끄러워서 멀리 떨어져서 기다리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친구 몰래 되돌아가서 돈을 더 주고 오고 싶은 심정을 겨우 참았다. 나에게는 상거래 원칙이 있다. 영세상인의 만원이하 물건은 약간 비싸도 값을 깎지 않는다.(비싸 .. 2011. 12. 11. 흉내 내어 보다가 진짜가 된다. 단체의 일을 맡아보면,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봉사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억지로 흉내만 내던 사람이 어느덧 진짜 봉사자가 되는 경우를 보면서 연극으로 흉내내다가 진짜가 되는 또 다른 사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평생 남편의 냉대와 구박을 받아오던 여인이 담당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더 이상 남편과 살다가는 미쳐 버리겠으니 헤어지겠다고 했다. 그런데 의사는 진지하게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지금 헤어지면 평생 상처로 남게 됩니다. 일단 같이 살면서 남편을 사랑하는 척 최대한 잘해주세요. 그러다가 남편이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때 그 남자를 차 버리세요. 그렇게 복수하는 것이 당신의 정신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 여인은 의사의 충고를 그대로 .. 2011. 12. 1. 어른이 되는 연습. 일요일 아침에, 다음 메인 페이지에 실린 사진에 이화여대에서 41년째 구두수선을 하는 허완회씨라는 글이 있었다. "41년이라면 장인의 솜씨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사를 클릭해서 읽었고, 기자의 질문과 허씨의 답변 중에서 요즘 내가 화두로 삼고 있는 내용과 겹치는 글이 있어서 메모를 해뒀다. 기자 - 대학생은 청바지에 운동화가 더 어울리지않나요? 허완회 씨-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채플 끝나고 점심시간이면, 이화교(이화 다리)는 말발굽 소리가 들렸어요. 따가닥 따가닥 하고 다들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고요. 근데 요즘 애들은 다들 운동화를 신고 다니잖아요, 그냥 산에 가도 되겠더라고. 그러다가 4학년 때 취업 면접 가려면 하이힐 신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너무 힘든 거야. 취직은 잘 안되고 하이힐은 힘들고 그러니까.. 2011. 11. 28.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