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153 아들의 선택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을 열고 블로그에 들어오면, 밤 12시부터 아침 사이에 블로그 방문자들이 최근의 글보다 과거의 글 중에서 어떤 글을 읽었는지 확인해본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나도 다시 읽어보다가...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구나~ 놀라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젊은이에게는 지금 읽어봐도 적절한 조언이었다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 읽은 몇 편중에서 아들의 선택은, 큰아들이 영국에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을 시기인데, 아버지가 다녀 가라고 부탁해서 한국에 온 아들이 홍콩에서 인터뷰가 있다고 하길래 우리도 여행 삼아 따라가서 2박 3일 일정으로 홍콩을 다녀오고 또 일주일 후에는 도쿄에 가는 아들을 따라,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도 갔다가 아버지는 먼저 서울로 가시고 엄마와 아들 둘.. 2021. 10. 7. 아들이 차려 준 점심 일요일 점심은 아들이 만들기로 했다는 걸 나는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파슬리와 바질 양파 레몬 감자 말고도 모시조개와 문어도 새벽 배송으로 주문했더라 점심에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튀겨 주려고 냉동실에서 3개 꺼내 놓았는데 암벽 타기 체험장에 아이들 데리고 갔던 아들은, 8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나이 제한에 걸려 예정보다 일찍 집에 왔다. 집에 오자 곧장 부엌으로 가서 지중해식 봉골레 스파게티와 문어요리를 한단다. 꺼내놨던 돈가스는 도로 냉동실에 넣고 나는 부엌에서 나와 방에 가서 누워 있었다 오마나 ~!치즈와 올리브 토마토 바질 양파가 들어 간 샐러드와 (윤호 손 찬조출연) 문어를 올리브오일에 볶은 건 두 접시에 나누어 담고 볶은 토마토와 스파게티 사진은 먹다가 나중에 찍어서 와인도 조금 남았다. 음식은.. 2021. 10. 4. 생선초밥 점심에 갈비를 먹었으니 저녁에는 생선구이와 삽겹살로 된장찌게를 끓였는데 아들이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다고 3 인분을 시켰단다 배는 이미 불렀지만 좋아하는 초밥은 더 먹을 수 있지 와인 한 잔씩에 더해 사케도 나오고 초밥을 먹다가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엄마를 못본척 해주네 토론토 양배추2021.10.02 22:02 신고 댓글 일등입니다.ㅎ 점심에는 갈비를 드시고 저녁엔 생선구이 삼겹살 된장찌게.. 삼겹살엔 된장 찌게지요. 그런데 초밥을 드셨군요? 초밥은 저도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와인에 사케까지..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였을듯. 기분좋게 행복하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도 있잖아요?ㅎ 매주 손주들 보고 맛난 음식 드시고 그레이스님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1.1.. 2021. 10. 2. 친절과 감사 사소한 친절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침에 아이들과 놀이방에서 놀다가 평소보다 늦게 부엌에 갔더니, 며느리가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면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커피잔을 내놨다 본차이나 웨지우드 제품. 나를 보더니, 어머님은 꺼내기 쉬운 커피잔만 사용하셔서 찬장 뒤쪽에 있는 웨지우드 잔을 쓰시라고 내려 놨단다. 그래~? 고맙다 하고는 잠시 후에 뜨거운 물에 커피를 타서 식탁에 앉으면서 니가 제일 좋은 커피잔을 꺼내 준 것이 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오늘 아침 (너로 인해서) 기분이 참 좋다 (라고, 마음 표현을 했다) 데이지2021.09.12 22:34 신고 며느님 마음이 참 고와요. 흐뭇하셨겠어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1.09.13 08:57 격식과 예의에 민감하다고... 아들이 가끔.. 2021. 9. 12. 새로운 시작 큰아들의 소식을 뉴스에서 읽고 (금요일 뉴스에 나올 거라고 해서 아침부터 다음과 네이버에 찾아봤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며느리가 뉴스를 캡쳐해서 보내줬는데 나는 복사해서 옮기지를 못하겠네 월요일부터 출근이란다 www.sedaily.com/NewsView/22M9NDUBEN 대주주 투자사(CVC캐피탈) 대표를 수장으로...여기어때, 본격 플랫폼 확장 나선다 신임 대표에 정명훈 CVC캐피탈 대표, 대주주 출신으로 적극 투자 확대 기대, '마케팅·M&A 등 플랫폼 확장 전략' www.sedaily.com 한나2021.05.07 12:32 신고 와우와우 어메이징 어메이징~~!! 스팩이 엄청 화려하십니다. 플러스로 외모도 출중. 그레이스님 정말정말 잘 키우셨어요. 너무너무 좋으시죠? 따따블로 .. 2021. 5. 7. 주말에 나들이 가자고 어제 큰아들이 토요일 영종도 놀러 갔다가 인천 비행장 가까운 호텔에서 자고 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오는 계획을 말씀 드리면서 아버지의 의향을 물었는데 집 놔두고 호텔에서 자는 걸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아버지가 오케이 했을 리가 없다. 아이스하키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용인으로 와라. 우리집 뒤 뜰이 아이들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솔길 따라 등산도 할 수 있다 놀이용 골프채로 홀에 공을 넣는 퍼팅연습도 가능하다 잔디밭에서 축구도 할 수 있다.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버지 말씀에... 용인 오는 걸로 결정됨 간단하게 먹을 거 준비하면 된다고 나도 적극 찬성했다. 대화가 끝난 이후에도 혼자서 아이 셋 데리고 아이스 하키장에 갈 아들 걱정에 또 문자를 보내 조율한 끝에, 내일 오전에 할아버지가 서울 가셔서 우리차는 지.. 2021. 4. 9. 아들 생일에 보내는 편지 예정대로였으면 큰아들 가족이 어제 부산에 왔겠다. 결막염은 오늘 가족 모두가 안과에 가서 검사하고 전원 완치가 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단다. 윤호 유라 윤지와 화상통화를 하고 곧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큰아들을 보고 갑자기 결혼 전에 썼던 편지가 생각나서 2012년도 글을 찾아봤다. 2012년 3월 6일에 쓴 글인데, 처음에는 공개로 블로그에 올렸으나 한 달 사이에 사전 양해도 없이 글을 복사해서 가져 간 사람이 3명이나 되어 (블로그 개편이 있기 전에는 복사를 해가면 댓글 알림처럼 누가 스크랩 해 갔다는 표시가 남았다) 육아에 대한 글도 아니고 아들에게 쓴 편지글을 복사하다니...놀라서 비공개로 바꾸었던 글을 8년이 지나 다시 읽고는 오늘 공개로 해놓고, 그 글을 복사해 가져왔다. 예.. 2020. 8. 22. 잠자리 며칠전에 큰아들이 전화해서 어머니 잠자리가 불편하면 안되니까 아들이 회원으로 다니는 포시즌호텔에 예약 하겠다고 했다 무슨 호텔이냐고 어림도없는 소리 하지도 말라며 펄쩍 뛰듯이 반대를 했다 아이들 놀이방에 매트와 이불을 두껍게 깔고 자면 된다고 아무 염려 말라고 했었다 오늘 와서 보니 며느리가 불편한 몸으로 그렇게 주무시면 안된다면서 안방 침대를 사용하시라고 하네 아이구 참 행여 내가 아들 며느리가 쓰는 침대에서 잘 것 같으냐고 절대로 그렇게는 못한다고 거절하고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놀이방에 이부자리를 깔았다 윤호 유라 윤지는 이불 펴 놓은 위에서 구르기도 하고 엎어져서 놀다가 서로 부딪치기도 하고...까르르 웃고 즐거웠다 그랬는데 아들이 퇴근해 와서 며느리와 의논하더니 자기네 침대에 매트가 두개라면서 그 .. 2020. 4. 23. 참좋은 여행 2편 - 말 없는 남자들의 이별 남편은, 아침밥을 먹는 아들을 옆에서 쳐다보다가 쥬스도 챙겨주고,물도 챙겨주고.(나는 아무 할일이 없네) 아들이 양복을 입고 현관을 나서기전 머뭇거린다. 조심해서 가시라고 말을 하고는 아버지를 쳐다보다가 두사람 깊은 포옹을 한다. 아무말 안해도 내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겠지? 예~ 눈빛이 촉촉해진 아들이 말없이 다시 한번 더 팔을 벌린다. 와락 끌어안는 아버지.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아들이 출근한 후, 한동안 말없이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나는 안보는 척 설겆이를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깊은 숨을 쉬더니, 나에게 이것저것 당부를 하시고.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선게 11시. 공항가는 택시를 전송하며, 그자리에서 남편을 생각했다. 서울 가는동안 무슨생각을 하실까? 키미2020.0.. 2020. 4. 18.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