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여행.(바르셀로나 그리고 남부 프랑스)
형제 카톡방에 매일 오빠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기가 올라 온다. 메테오라,갈리폴리,에페소,파북칼레... 봄에는 동유럽 다녀오더니,가을에 또 갔었던 모양이다. 여행 다는 걸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씩 외국으로 나가는 오빠와 남동생을 보니, 장거리 비행기 타는 게 싫어서 외국여행 안가겠다고 선언한 남편과 비교된다. 일년에 몇번씩, 30년을 유럽으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는동안, 회의가 없는 날은 이곳저곳 다녔다면서,더 가보고싶은 곳이 없는데 왜 또 가냐고 한다.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여행 기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겠다는 말도 덧붙여서. 가장 좋았던 여행이라는 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를 큰아들과 함께 다녔던 여행이다. 싱가포르에서 런던으로 스카웃되어 간 아들이 부활절휴가에 부모님과 여행을 하고싶다면서,어..
2019. 1. 11.
어버이날 선물.(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여행)
어제 오전에, 어버이날이라고 전화를 해서는,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고, 눈치보고 미안해 하실 필요가 없는데,왜 그러시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엄마를 달랜다. 한달이 넘어 가니 아버지께 미안하고, 자꾸 위축되는 마음이라고 하니, 그러시다가 조급한 마음으로 빨리 움직여서 나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냐고, 걱정된다는 말과 함께,어머니 위주로 생각하라고 당부하네. 외국 출장가는 중이라고, 아마도 공항이거나 택시 안에서 전화를 한 모양이다. 잘 다녀오라 하고,통화를 끝냈는데, 저녁에 출장지에서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올 8월의 여행에 대해서. "2주간의 날짜와 비행기표,호텔,렌트카 다 준비되었고(예약과 결제를 했다는 뜻), 입주이모님(아이를 돌봐주는 아줌마) 같이 가려고 했는데, 중국인은 비자가 안나와서,현..
2018. 5. 9.
큰아들의 전화.
빗소리에 일찍 잠이 깼으나, 누워서 밍기적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어,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비오는 날은, 그 전날부터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신호가 온다. 언제나 그렇듯이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기분좋은 일들을 떠올려서 치료약으로 삼는다. 토요일 오후에 큰아들이 보내준 사진들. 아기전용 미용실에 가서 단정하게 자르고,친구집으로 놀러 간다고 했다. 아들이 엄마에게 안부전화를 하면서, 자기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 해주는 것, 그 자체가 엄마를 기쁘게 한다. 어떤 친구가 한국에 와서, 같이 골프를 치고 야구 구경을 갔다며 사진을 보내고, 오늘 만나는 친구는 직업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라며, 엄마가 모르는 친구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아들의 친구를 다 알고있는 듯이 착각이 되네...
2017.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