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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152

참좋은 여행 2편 - 런던 아침부터 흐리더니 비가 쏟아진다 이런 날은 몸도 마음도 축 처져서 예전 글을 찾아보는 게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2008년 4월 큰아들이 부활절 휴가를 부모님과 같이 여행하고 싶다고 해서 프랑스 남부 여행을 했었는데 그 여행이 남편에게 큰 감동을 줬는지 그 해 여름휴가를 큰아들과 보내겠다고 해서 8월에 런던으로 갔었다. 남편은 일주일 뒤 돌아가는 왕복 비행기표를, 나는 보름후에 서울 가는 표를 준비했었다. 우리가 런던 도착하는 그 날, 명훈이는 회사 옆에 새로 지은 최신 아파트에서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이 가까운 핌리코 지역의 100년 된 낡은 건물 2층으로 이사를 했다고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짐을 푼 상태였다. (월세는 똑같은 400만원) 나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편리함보다 정서적 문화적 분위기.. 2020. 4. 17.
가장 좋았던 여행. 형제 카톡방에 매일 오빠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기가 올라 온다. 메테오라,갈리폴리,에페소,파북칼레... 봄에는 동유럽 다녀오더니,가을에 또 갔었던 모양이다. 여행 다는 걸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씩 외국으로 나가는 오빠와 남동생을 보니, 장거리 비행기 타는 게 싫어서 외국여행 안가겠다고 선언한 남편과 비교된다. 일년에 몇번씩,30년을 유럽으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는동안, 회의가 없는 날은 이곳저곳 다녔다면서, 더 가보고싶은 곳이 없는데 왜 또 가냐고 한다.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여행 기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겠다는 말도 덧붙여서. 가장 좋았던 여행이라는 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를 큰아들과 함께 다녔던 여행이다. 런던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부활절휴가에 부모님과 여행을 하고싶다면서,어디가 좋겠는지 전화.. 2020. 4. 3.
엄마 걱정에... 엄마 걱정에, 큰아들은 수시로 전화한다. 오늘은 좀 어떠시냐, 통증은 조금이라도 나아지셨냐, 재활치료는 꾸준히 가시는지... 어떤날은 밝은 목소리로, 어떤 날은 좀 쓸쓸한 목소리로, 그날의 상태를 아들에게 설명하며, 때로는 몇개월이 걸릴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할 때도 있다. 2월 하순 어느 날에, 병원약 말고, 영양제 종류는 무엇을 드시냐고 묻더니,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낮아진다며,직접 주문해서 보내겠다고 했었다. 받았다는 문자를 보낸 날짜를 확인하니,2월 28일에 왔다. 첫번째 약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이라서 빨리 왔고, 해외 직구로 주문한 약은 좀 늦게 도착할 거라더니, 두번째 약은 3월 7일 택배아저씨가 집앞에 두고 갔다. 세번째 약은 오늘 왔다.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내 상.. 2020. 3. 9.
3월 7일.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아이들. 유라는 아빠 줄려고 직접 만든 선물을 들었고, 윤지는 포크를 두개나 들고 케잌에 마음이 쏠렸네. 나는... 하루종일, 긴~ 추억여행을 했었다. 키미2020.03.07 20:36 신고 우와~!! 정말 단란한 가족사진이네요. 참말 보기 좋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0.03.08 09:00 어제 밤에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먹먹해져서 댓글을 못썼어요. 가족사진을 보니 흐뭇하고 이뿝니다. 수정/삭제 달진맘2020.03.07 21:18 신고 참보기 이쁜 가족 사진 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0.03.08 09:02 저도 사진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환~ 해집디다. 사십대가 된 아들이 실감 나기도 하고요. 수정/삭제 여름하늘2020.03.07 23:02 신고 오늘 긴~ 추.. 2020. 3. 7.
2년만에 온 아들. 돌지난 쌍둥이 데리고 부산 왔던 게 2017년 2월이니 큰아들은 2년 반만에 부산 오는 거다. 오랫만에 부모집에 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그날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이럴때는 꼭 시골 할머니가 된 기분으로 오랫만에 고향 오는 아들을 기다리는... 몇가지 음식을 장만하겠다니까, 남편이 반대한.. 2019. 10. 8.
아들이 사 준 새차. 작년 4월에 척추협착증으로 허리 수술할 때, 수술과 입원비용이 천만원 가량 나온다는 말을 듣고, 큰아들에게 어떻게 말할까...좀 마음이 쓰였다. 수술 전날 입원하고,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엄마 보러 온 큰아들이 입원실을 2인실 말고 1인실로 옮기라고 간호사에게 부탁하길래, 내가 펄쩍 뛰는 시늉을 하면서 안그래도 수술비 입원비가 많이 나올꺼라서 걱정인데 무슨 1인실이냐고, 절대로 안갈꺼니까 취소하라고 했었다. 염려 마세요~ 비용은 얼마가 되든 제가 다 냅니다. 그러니 편하게 1인실로 옮기세요~ 했다. 천만원 정도 예상해야 될꺼라고 했었는데, 다음날 수술을 하고 입원실에 와서 휴대폰을 보니,2천만원이 입금되었다고 문자가 떴다. 너무 놀라서...아픈 것도 잠시 잊었다. 저녁에 엄마 보러 온 아들에게 왜 이렇게.. 2019. 9. 29.
슬슬... 준비해볼까~~ 9월 7일 아들이 카톡으로 비행기 티켓을 복사해서 보냈더라. 10월 3일 오전 10시에 김포 출발 6일 16시 40분 김해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결제했다고. 그당시는 윤지까지 다섯식구 다 오는 걸로 예약을 했는데, 싱가포르 다녀오고는 생각이 바뀌어 윤지와 며느리는 안오는 걸로 예정을 바꿨다. 지난주 남편 병원진료 받느라 올라갔을 때, 며느리가 싱가포르 다녀 온 얘기를 하는중에, 윤지가 호텔이 집과는 다른 곳이라는 걸 알고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불안을 느껴서 혼자서 누워 있거나 앉아있을려고 하지 않더란다. 어른의 손에서 떨어지면 울고... 집에 돌아와서는 익숙한 환경에 안정이 되는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도로 순둥이가 되었다고 했었다. 나도 당부하기를, 윤지에게 아직은 여행이 무리라고... 차라리.. 2019. 9. 26.
여름 휴가. (시애틀) 아침 9시. 시애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화상통화를 한다. 유라가 처음에는 왜 안오냐고 계속 묻더니, 하루씩 지나니까 엄마 아빠랑 같이 가고싶어 나도 거기 가고싶어 엄마 언제와~~ 하고, 윤호는 여기는 아침인데 거기는 지금 밤이냐, 뒤에 보이는 건 무엇이냐 왜 파란색이냐, 그날 그날 보이는 사물에 대해서 묻는다. 첫날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중에 통화를 했고, 다음부터는 여기 시간으로 아침 9시에 전화 하라고 했다. 그 다음날은 산속이라서 통화가 잘 안되더니, 일요일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웃도시로 갔다고 했다. 어제는 다시 시애틀로 돌아갈꺼라고 하더니, 오늘은 호수에서 큰 보트를 탄다고 화상통화로 보여주고, 나중에 사진도 왔다. 윤호 유라가 아직 어려서 다행이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간 게 아니라 휴가를.. 2019. 8. 27.
갑자기 바뀐 여름휴가 - 그다음. 21일 출발해서 10일간 하와이로 여름휴가 간다고 했었는데, 어제 통화하다가 들으니, 아들이 일이 생겨서(너무 바빠서) 여행을 취소했단다. 밤샘 작업을 해야 할만큼 바쁜 일이, 언제 생길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 남들처럼 2달 전에 예약해서 할인가격으로 여행을 가는 건 거의 불가능이네. 막바지에 취소해서 비행기와 호텔비등, 계약금 떼이는 일이 이번이 처음 아니다. 여름휴가를 안가는 대신 연말에 좀 길게 여행 가기로 했단다. 그 때는 외국도 다 쉬는 시기이니,또 취소해야 하는 일은 안생기겠지. 며느리와 통화하고 있으니 윤호가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더니,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고싶다네. 지금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주말에는 어디 갔었는지, 또박또박 설명을 잘한다. 여행을 못가게 되었으니,그리고 아빠가.. 201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