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았던 여행.
형제 카톡방에 매일 오빠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기가 올라 온다. 메테오라,갈리폴리,에페소,파북칼레... 봄에는 동유럽 다녀오더니,가을에 또 갔었던 모양이다. 여행 다는 걸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씩 외국으로 나가는 오빠와 남동생을 보니, 장거리 비행기 타는 게 싫어서 외국여행 안가겠다고 선언한 남편과 비교된다. 일년에 몇번씩,30년을 유럽으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는동안, 회의가 없는 날은 이곳저곳 다녔다면서, 더 가보고싶은 곳이 없는데 왜 또 가냐고 한다.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여행 기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겠다는 말도 덧붙여서. 가장 좋았던 여행이라는 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를 큰아들과 함께 다녔던 여행이다. 런던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부활절휴가에 부모님과 여행을 하고싶다면서,어디가 좋겠는지 전화..
2020. 4. 3.
엄마 걱정에...
엄마 걱정에, 큰아들은 수시로 전화한다. 오늘은 좀 어떠시냐, 통증은 조금이라도 나아지셨냐, 재활치료는 꾸준히 가시는지... 어떤날은 밝은 목소리로, 어떤 날은 좀 쓸쓸한 목소리로, 그날의 상태를 아들에게 설명하며, 때로는 몇개월이 걸릴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할 때도 있다. 2월 하순 어느 날에, 병원약 말고, 영양제 종류는 무엇을 드시냐고 묻더니,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낮아진다며,직접 주문해서 보내겠다고 했었다. 받았다는 문자를 보낸 날짜를 확인하니,2월 28일에 왔다. 첫번째 약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이라서 빨리 왔고, 해외 직구로 주문한 약은 좀 늦게 도착할 거라더니, 두번째 약은 3월 7일 택배아저씨가 집앞에 두고 갔다. 세번째 약은 오늘 왔다.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내 상..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