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153 갑자기 바뀐 여름휴가 - 그다음. 21일 출발해서 10일간 하와이로 여름휴가 간다고 했었는데, 어제 통화하다가 들으니, 아들이 일이 생겨서(너무 바빠서) 여행을 취소했단다. 밤샘 작업을 해야 할만큼 바쁜 일이, 언제 생길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 남들처럼 2달 전에 예약해서 할인가격으로 여행을 가는 건 거의 불가능이네. 막바지에 취소해서 비행기와 호텔비등, 계약금 떼이는 일이 이번이 처음 아니다. 여름휴가를 안가는 대신 연말에 좀 길게 여행 가기로 했단다. 그 때는 외국도 다 쉬는 시기이니,또 취소해야 하는 일은 안생기겠지. 며느리와 통화하고 있으니 윤호가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더니,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고싶다네. 지금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주말에는 어디 갔었는지, 또박또박 설명을 잘한다. 여행을 못가게 되었으니,그리고 아빠가.. 2019. 7. 18.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열두번을 더 생각해봐도 도저히 안되는 일이라는 판단에, 아들에게 전화를 하고 통화가 안되어 문자를 남겼다 3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너무나 무모한 일이라고, 첫째는 아기가 너무 힘들꺼고 둘째는 그 많은 짐들을 어찌할 꺼냐고... 우유병이며 기저귀며 또 매일 목욕은? 그러니 윤지는 두고 윤호 유라만 데리고 가라 아버지는 부산 가시고 나는 너희 올때까지 있겠다 아줌마가 두사람이나 있으니 안심하고 아기 두고 가라고... 엄마의 의견을 며느리와 상의해보라고 했다 며느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수요일 출발해서 일요일 돌아오는 4박 5일간 큰아들집에서 윤지를 맡아주기로 했다 신생아 돌보는 아줌마가 있으니 잠깐씩 아줌마가 쉬도록 교대해주면 되니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집에 할머니가 있으면 아줌마도 긴장이.. 2019. 6. 3. 닮았다 우리가 온 이후로 아들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일곱시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한시간 후에 다시 회사 갔다가 밤 12시 이후에(혹은 2~3시에)집에 온다.그래서 마주 앉아서 여유롭게 이야기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밥먹는 옆에서 그날 있었던 일,아이들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함께 웃는 정도이다.밥을 먹고나면 윤호 유라와 잠시 놀아주고 아기 안고 눈맞추고 그러고는 나가니까 아빠는 왜 맨날 회사 가냐고...?(하기사 아침에도 다녀오세요~ 인사하고, 저녁에도 다녀오세요~ 인사하니 아이들 시각에서는 이상하겠다) 며칠만에 어제 처음으로 12시가 되기전에 집에 왔더라.며느리도 아이들도 아줌마도 모두 잠든 시간에,큰아들과 남편과 나 셋이서 식탁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잠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언급하고,윤호와 .. 2019. 4. 4. 이집의 맥가이버는... 아이들이 손을 씻는 세면기다. 이 걸 처음 본 게 몇달 전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지난번 집에서는 수도꼭지 물이 세면기 중앙에 떨어져서 보조장치가 필요없었으니 아마도 3층에서 8층으로 이사와서 곧 설치를 했겠지. 이런 걸 어디서 샀냐고 물었더니 인터넷 검색해서 주문했단다. 천정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바람이 직접 나오지 않도록, 차가운 공기가 분산되도록 에어컨앞에 바람막이를 설치해놨다. 물어봤더니 이것도 역시 며느리 솜씨다. 신생아방 아이들 자는방 안방 거실 다 설치되어 있다. (나도 주문해서 이번 여름에 침실에 꼭 설치해야지) 그리고 밤중에 거실에 나가면 부엌 아일랜드식탁 밑에 센서가 달려있어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희미한 불이 켜진다. 아줌마들이 밤중에 우유나 물이 필요해서 부엌에 들어갈때 불편하지 않도록.. 2019. 4. 3. 혼자서 고민하고. 지난번에 2주일 서울 있다가 부산집에 가서, 며칠 지나니까, 아이들 행동과 표정이 눈에 삼삼하고 보고싶어서... 이래서 가까이 사는 시엄마들이 자주 아들집 찾아가서 갈등을 만드는구나~ 남의집 사연이 이해가 되더라.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아이들 보고싶어서 무슨 핑게를 만들어서 서울 가나?궁리중이다 언제쯤이 좋을까~하고. 니 생각에는 언제쯤 가면 너무 빠르지않고 적당한 시기가 되겠냐? 아들:저야 일찍 오시면 좋죠. 나: 일주일 쯤 후에 가도 괜찮을지... 나: 아니다 좀 더 있다가 갈게. 하루후에 다시 아들: 언제 오시면 좋을지 상의해볼게요. 나: 괜찮아 신경쓰지마 이달 말쯤 갈게. 들떠있던 마음은 그렇게 일단락 지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고싶다고 한달에 두번씩 아들집에 가는 건 좋은 처신이 아닌.. 2019. 3. 30. 아들 생일에 며느리의 글. 오늘은 큰아들 생일날이다. 아침일찍 축하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했을텐데, 외국 출장중이라서 그냥 넘겼다가, 뒤늦게야 외국에 있더라도 문자를 보내면 볼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시가 지나서 축하 메세지를 보냈더니, 2시간 후에 감사합니다. 지금 인천 착륙했어요. 라고 답이 왔다. 오후에 운동을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며느리의 인사글을 받았다. 이런 글 자랑해도 되지요? 소나무32019.03.07 19:02 신고 며느님이 정말 지혜로운 분이군요.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면 시어머님께 이런 글을 보낼지. 남편과 시어머니를 동시에 감동시키는 글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9.03.07 19:42 예~ 며느리가 현명하고 마음이 따뜻합니다. 남에게도 많이 베풀고요. 결혼해서 7년간 한번도 다툼이 없었대요... 2019. 3. 7. 일정 변경 지난 일요일 큰아들 집에 올라오면서 내려가는 날짜는 이번 일요일로 정했었다 며느리가 조리원에 있을 2주일 중 첫 번째 일주일은 우리가 있고 두 번째 주는 외할머니가 오시기로 해서 일요일에 작은아들 집으로 가서 하루 이틀 있다가 부산 갈 수도 있는데 다음 월요일에 남편의 동창들이 부산에서 모임을 한다고 결정이 되어 일요일에는 꼭 가야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예정과는 달리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에 아기를 낳았고 더구나 수술을 해서 퇴원이 여러 날 미루어졌다 외할머니께서 딸 옆에서 돌보느라 고생을 하셔서 며느리가 퇴원해서 조리원으로 가는 날 곧장 아이들 돌보러 오시기에는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몸살을 할 것처럼 보였다 예정보다 며칠 더 계실 수 있겠냐는 아들의 부탁에 흔쾌히 그러마 대답하고 (.. 2019. 2. 22. 아들이 원하면 가야지~ 어제 큰아들이 전화해서, 아버지는 왜 안오신대요? 서울 안가시겠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이삼일 정도면 괜찮은데 일주일은 불편해서 안된다고 하시더라. 무엇이 불편하시냐고? 첫째 잠자리가 불편하고, 담배를 피우시니 생각날때마다 엘리베이트 타고 내려가서 해결하고 집에 와서는 칫솔질과 가글을 하는 거 낮에는 아줌마가 두사람이나 있으니 거실에 앉아있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아이들 어린이집 가고나면 집에서 뭐하냐고 하시더라. 여기 있으면 매일 호텔에 운동하러 가시고, 낚시를 안하는 날도 날마다 바닷가를 한바퀴 돌고... 그러면 3일은 우리집에 계시고 더 이상 불편하시면 바로 옆 호텔에 주무시게 하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아이고~ 그럴 정도는 아니다. 다시 아버지께 여쭤불게 하고는 통화를 끝냈다. 남편에게,.. 2019. 2. 16. 셋째 출산 예정일. 의사와 상담결과 셋째 출산일이 2월 18일로 날짜가 정해졌다. 태아가 예상보다 더 자라서 3.8킬로 쯤 되겠다고 한다. 하루 전날 입원해서 유도분만 촉진제를 맞는다고 했다.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서 2주 있을 예정인데, 첫 일주일은 내가 가서 윤호 유라와 함께 있을 예정이고, 둘째주는 외할머니께서 와서 계시기로 했다. 아이들 돌봐주는 입주 아줌마가 있지만 남에게만 맡겨 둘 수가 없어서 양쪽 할머니가 교대로 있으려고 한다. 회사 휴직을 하고 9개월을 아이들과 같이 있었던 엄마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심한데, 엄마가 집에 오지않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틀림없이 울면서 엄마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할텐데, 어떻게 설득을 하고 달래야 할지...머리속이 복잡하다. 하영이 태어났을 때, 며느리가 조리원 있는동.. 2019. 2. 14. 이전 1 2 3 4 5 6 7 8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