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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나는 소소한 선물, 작은 것들로 마음 표시하는 걸 좋아한다. 새댁일 때도 그랬으니 아마도 천성이지 싶다. 가까운 이들은 물론이고, 가까운 사람이 아니래도, 경비아저씨들, 청소부 아줌마들, 은행 창구의 상냥한 아가씨... 사택에서 살때는 요즘 같은 냉장고가 있는 경비실이 아니고 초소처럼 생겨서 여름엔 시원한 미숫가루 한 사발, 겨울엔 보온 통에 담은 따뜻한 커피, 그렇게 챙겨주기를 좋아했었고... 은행창구의 상냥한 아가씨에겐, 비스킷 한통, 아이스크림 하나 살며시 쥐어주기도 하고... 이곳저곳 이사를 다니면서도 오지랖 넓은 성미에 계절에 맞는 먹거리로 소소한 마음 나누기를 작은 기쁨으로 좋아했었다. 세월이 바뀌고 여유가 생기고부터는 명절이 오면 그간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작은 봉투를, 혹은 조그만 .. 2008. 2. 11.
여행 계획 여행일정이 결정되고, 예약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제일 먼저 포스팅을 했을텐데, 벌써 며칠이 지나도록... 몸이 아프다는건 일상사 기쁨을 반감시키고,활력을 빼앗아가는 참 고약한 노릇이네요. 2~3일 고생을 하다가 회복하고나니 (내가 겪는 부정맥은 가슴이 갑갑하고 체한듯 하다가 과도하게 .. 2008. 2. 9.
때로는 아픈것도 달래가면서... 오늘은... 무척 우울해하는 회원이랑 속을 쏟아내느라 30분이 후딱 지났었네요.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날더러 - 언제나 한결같으시네요!! 그런다. 한결 같다니 세상에나!! 나도 똑같아요~~~ 망가져가는 몸매는 뒤로 두고도, 땀이 흐르도록 뛰고싶어도 무릎관절이 말썽이고,수영을 하자니 어깨관절이 무리라 하고, 축 처지는 피부에,가늘어지고 빠지는 머리카락에, 눈이 아파서 읽고싶은 책 마음껏 읽지도 못하고, 그게 말이지... 나도 지나간 오년동안 그렇게 쌩쌩하더니 갑자기 허물어지듯이 나빠지더라구. (매년 일년치 만큼 늙어가는게 아니라 몇년간 변화없이 유지하다가 어느해 갑자기 변화가 오는...) 아마도 우울증이 시작하는것 같다는 이친구에게 나도 망가져가는 내자신이 너무너무 내마음에 안들어요 그래도 밝게 살려.. 2008. 2. 8.
명절 잘 보내셨나요? 먼 길을 다녀온 사람도, 집에서 손님맞이로 바빴던 사람도, 이제는 한숨 돌리고, 정리는 끝냈나요? 언니들 말씀이 명절이 부담스럽지않게 느껴지면 나이 들었다는 증거다. 하시더군요. 어렵지않게 생각될만큼 배테랑이 된건 맞는데 찰떡 때문인지? 떡국 때문인지? 나~~~체했어요. 진땀이 날 만큼!!! 2008. 2. 7.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울산을 다녀오고, 큰애 중학생때 학교 대표모임의 엄마들이니 십수년을 만나온 인연들... 늦게까지 이야기에 팔려서(또 아들들의 근황을 듣느라) 어두워져서야 돌아왔으니... 오늘 아침엔 명절을 앞두고 챙겨야 할 일들로 분주했었고... 이러니 블로그를 얼마만에냐? 겨우 이틀로 이렇게 장기결석한 기분이라니? 토요일 저녁에 택배로 받은 선물!! 아니!! 이젠 봉지커피로 입맛을 바꾼 판인데 이걸 선물로 주면 어떡하냐고?? 내가 커피 좋아한다는건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 하지만 이젠 은퇴한 다방 마담이건만 남들은 아직도 커피에 빠져있는 줄 아나봐!! 어쨌던 받은 선물이니 사용은 해봐야겠고... 양이 많은 알커피를 한봉지씩 살수없으니 를 사야지뭐. 우리집에 오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만들어 드립니다... 2008. 2. 4.
건망증을 넘어서... 평소보다 일찍 집에 올려고, 운동도 생략하고 목욕만 하기로 했는데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을 놓칠뻔!! 호텔에서 집까진 겨우 10 분 거리이건만 오자마자 티비를 켜보니 이미 경기중이다. 여자 핸드볼 경기. 평소에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절묘하게 시기가 맞아떨어져서 나같은 문외한도 마음 설.. 2008. 1. 30.
영어교육에 대하여... 오늘 아들의 블로그에 영어교육에 대한 글이 있기에 초등학생,중학생 엄마들에게 참작할 여지가 있겠다싶어 블로그 주소를 여기에. 소개합니다.(정부 시책에 대한 글이어서 각 개인의 영어학습하고는 거리가 있는 글이지만 ) 전에, 영어공부에 대한 내생각을 밝히는 글에도 그렇게 썼었는데, 어느정도의 수준까지는 영어에 매달리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 아이가 훗날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를 희망한다면 책을 많이 읽고, 여러가지 분야에 가지고있는 다양한 지식이 있어야 (머리에 든것만큼 말로 할수있으니까)영어로 표현할 수 있지않겠느냐고... 무식한 사람이 말잘하는거 하나로 유식해지는게 아니듯이... 작년인가, 명훈이와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싱가포르에 있을때) 같이 일하는 영어 잘하는 대부분의 싱가포르 사.. 2008. 1. 28.
쌈장과 보리밥 방명록에 일기 같이 메모를 남겼듯이 봄동 데쳐서 쌈싸먹는거. 그 맛에 홀딱 빠져서 오늘도 한번 더~~~ 온갖 종류의 맛있는 쌈장이 많이 있겠지만 오늘의 쌈장은 된장에 평소에 넣는 마늘,파 등등을 외에 기름을 쫙 뺀 참치를 넣고 버무려서 짜지않고 감칠맛 있게~ 참치캔 작은 것을 사용하고, 잘 부스러져서 된장하고 곱게 섞여요. 그리고 요렇게 꽁보리밥을 해서 여기다 흰쌀을 절반만 섞어서 다시 밥을 할려구요. (그냥은 먹어보니 좀 생소하네) 오늘 점심 맛있겠죠? 2008. 1. 26.
교육의 시작은... 어제의 글에 더하여 (혹시나 참고를 하려는 젊은 엄마들에게 ) 집집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교육의 시작은 언어에서부터 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해서, 애들이 유아기에 처음 배운 말 - 유아용 언어를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했었지요. 애기스러운 말은 듣기에 귀여워서 제법 큰 후에도 잘 씁디다만, 사용하는 언어만큼 생각도 자란다고 믿었기에... 정확하고 알맞은 표현을 일찍 배워서 쓰면 그만큼 생각의 폭도 커지더라고요. 기발한 의견도 내놓고, 표현력도 다양해지고... 초등학생 시절엔 어휘선택에 많이 참견하고 엄하게 벌을 주기도 하고... 사용하는 언어(어휘와 문장) - 그 범위에 따라 품격이 형성된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엄격한 엄마였고, 그러다 보니 또 에피소드도 얼마.. 2008.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