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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낄려다가 예정대로 였으면 내일 두바이-이집트 여행을 떠날텐데... 순전히 여행사의 문제로 일주일이 늦어져 3월 5일 출발로 미루어졌고, 돌아오면 곧 파리로 출발하기에(16일 출발 티켓팅까지 했으니) 나혼자만 빠지는 걸로 지난주 모임에서 양해를 구해었다. 아무래도 두바이하고는 인연이 없을려나? 여행사에.. 2008. 2. 26.
편하고싶은 마음과 책임감 사이에서. 나에게 손주를 돌봐줄꺼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전혀 아니라고 대답한다. 내가 즐기는 이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면서도 만약에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며칠을 생각해봐도 그건... 차라리 내가 키운다고 하지않을까? 눈 마주칠때마다 웃어줄려나? 좋은 말,좋은 이야기들로 아기의 귀가 열리게 해줄려나? 세세한 돌봄에 신경써줄려나? 평소에 내가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은,20세기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의 할머니 처럼 되는 것. 러셀은 초등학생 나이때 할머니에게 영국헌정사를 배웠다. 헌정 사료를 읽고 할머니 앞에서 문답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었으니, 우리로 치자면 초등학생이 조선왕조실록을 철저히 공부한 셈이지. 모든 기초공부를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나도 내 손주.. 2008. 2. 24.
꽃피는 난 - 이름을 알아보자. 방명록에 남겨준 질문(작년 3월 9일 올린 난의 이름을 알려달라는 )을 받고... 많이 알려진 신비디움이나 호접란은 겨우 이름을 기억하지만 설령 들었더래도 기억할리 만무하고... 덕분에 공부도 할겸 화원에 다녀왔어요. 이름은 긴기아남. 두개의 화분에 여러개 꽃대가 올라오고있네요. 작년처럼 3월 .. 2008. 2. 21.
많이 받았으면 많이 주는게 세상 이치. 지난 일요일 친구네 결혼식에 참석못한 H의 소식을 듣고, 부모의 자식에 대한 AS 는 어디까지냐로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지만 나는 다른 이유로 며칠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워낙 공부 잘하는 딸이어서 엄마의 자부심도 대단했었고, 엄마의 뒷바라지 그 정성도 친구들 간에는 화제꺼리였었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와 결혼해서 엄마의 도움은 지금도 계속 되었는데... 첫애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끝내고는 자기집으로 돌아갈때,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함께 살면서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놨다고 하더라고. 내친구 말이, 자청해서 손주 키워주겠다고한 사돈이 고마워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시어머니가 돌보고, 시어머니에게 쉴 시간을 줄려고,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는 아기를 자기가 돌보기로 했다더.. 2008. 2. 21.
최신형 맥가이버칼. 지난주 3박 4일을 다녀간 프랑스 손님.(내 생일까지 공치게한 ) 십수년을 업무로 얽히다보니 그만큼 정도 들었을테고... 일상사, 취미생활까지도 익히 알고있으니 낚시에 도움이 될꺼라며 주더라는 선물. 업그레이드 맥가이버칼과 휴대용 술병. 열어보니 어느새 위스키가 가득. 약간 이상.. 2008. 2. 18.
내가 나를 위하여. 겨우 두식구. 게다가 남편까지 아침식사 안하고 나가서 밤늦게 온다고하고... 그냥 넘어가기 마련이건만, 찰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이고, 반찬을 준비하고, 그렇게 혼자서 차려먹었어요. 내 생일상을... <내 스스로 나를 사랑하고,귀하게 여기자.> 그래서, 커피를 마실때도 반듯하게 잔받침을 챙겨.. 2008. 2. 16.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날. 지난번에 동생들과 약속한 대로 일찍 출발해서 별 차막 힘 없이 창원에 도착했고, 백합 한묶음을 사들고, 두 여동생과 아버지 산소에 갔었다. 내가 대표해서 큰소리로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절하고... 나는... 참 운이 좋은 아이. 51년 1월 - 전쟁 중에 태어난 여자아이가 50년대 그 어려운 시절에 생일상이라니 어림도 없는 일이지. 하나, 아버지 생신 바로 다음날에 태어난 나는, 설령 그게 전날의 음식일 망정 한 번도 빠짐없이 풍성한 생일상이었고, (오빠도, 누구도 그런 대접은 못 받은) 인사 오신 손님들에게 "내일은 제 생일이에요"애교 덕분에 용돈도 푸짐했었지. 나를 위해 마련한 음식이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난 나를 위한 음식이라 생각하고, 내가 복이 많은 아이라고 상상하기를.. 2008. 2. 15.
발렌타인 그 서른 네번째 초코렛 발렌타인 데이. 연인들끼리 넘치는 열정과,사랑과,관심... 온갖 정성을 담아서 쵸코렛 선물을 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발렌타인데이는 젊은이들의 축제와 같은날이지. 전세계적으로 비추어봐도 우리나라가 좀 특별한 편일게다. 그런데 그렇게나 서로를 끔찍이 챙기던 그 마음이 결혼을 하고 몇년이 .. 2008. 2. 14.
생명 - 그 경이로움!! 친정아버지 장례에 다녀오느라 단도리도 없이 일주일 넘게 집을 비웠고, 돌아와서보니 국화화분이 많이 죽었던 일 12월에 소개했었는데... 차마 내다버리지못하고, 꽃대만 잘라버린채 한쪽 구석에 모아뒀었더니, 푸른 줄기 사이로 작은 꽃봉오리들이... 당연히 모양새가 떨어지는 관상용 멋진 국화는 .. 2008.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