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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행사 다섯 개의 박스 중에 하나는 온갖 편지와 일기장 서류들이 들었다 친정아버지께서 영국으로 보내주신 편지도 뭉클하고 한국 대사관에서 대사사모님이 보낸 공문이 나와서 옛 생각에 뿌듯했다 나도 현대그룹을 대표해서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했던 일도 있었구나 하면서 영국에 주재원으로 나와있는 각 기관 지사장 부인들은 다 40 대 ~ 50 대 나이였었다 나이도 어리고 남편이 현대그룹 런던 지사장도 아닌데 내가 그런 모임에 참석했던 이유는 그 당시 지사장 부인이 병으로 입원을 해서 중역 아래 부장급에서는 남편의 서열이 높아서 공문이 나에게 온 것이다 (부장 부인들 중에서 내가 제일 어렸으나) 그 이후에 대사 사모님이 기관장 부인들을 대사관으로 초대한 파티에서 사모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못 찾았다 2022. 12. 24.
병원 갔던 이야기 어제 오랜만에 여동생과 통화하면서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2018 년 4 월 척추협착증으로 수술을 해 주셨고 2020 년 1 월 교통사고로 다시 척추 수술을 해 주신 구성욱 박사님이 강남 세브란스에 예약 전화를 했더니 신촌 세브란스로 옮기셨다고 해서 다시 신촌 세브란스에 전화해서 어렵게 예약을 했었다 ) 워낙 환자가 많으니 과거의 환자를 기억할 수가 없을 텐데 2018 년과 2020 년 교통사고로 수술했던 상황을 설명하니 기억을 하시고는 두 번이나 수술을 해 줬는데 (그냥 강남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안 받고) 또 여기로 나를 찾아왔냐고 농담을 하셨다 2018 년 이전에 이미 척추 수술로 유명했으니(KBS 명의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 그때도 진료를 받으려면 3 개월 후에나 가능했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내.. 2022. 12. 24.
오늘 일기 남편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후 세시가 되면 집에서 나갈 거다 내가 운전해서 죽전역에 내려 주기로 했다 전철로 죽전역에서 수원역까지 가서 해운대 가는 기차를 타고 두번째 낚시 여행을 간다 우리가 이번 주말은 서울 안 가도 되니까 다음 수요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낚시 계획을 잡았다 이번 혼자 있는동안은 추억 물품을 다 정리할 생각이다 우선 오늘 저녁에는 블로그에 밀린 글을 몇 편 쓸 예정이고 한겨울에도 베란다에는 다섯 가지 꽃들이 폈다 향기가 고운 난 화분은 식탁 옆으로 옮겨 놓고 2022. 12. 23.
진료 의뢰서 목요일 신경외과에 예약되어 있는 건으로(고관절 통증 때문에) 오전에 신촌 세브란스에서 전화가 왔다 그날 진료받으러 오는지 확인하고 동네 의원에서 진료 의뢰서 발급받아 가져오는 것도 다시 알려주네 세브란스에 예약을 하면서는 다음 주에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 와야지 했으면서 일주일 내내 생각이 안 났다 병원에서 안내 전화를 안 했으면 그냥 갈 뻔했구나 11 시에 서둘러 나가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 오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누리는 의료 혜택과 친절하고 정확함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남편과 대화했었다 오후에는 해운대 백병원에서 전화가 왔었다 작년 7 월에 피검사 예약해놓고(집을 사겠다는 연락이 와서 내려 갔던 시기) 1 년이 넘어도 검사하러 안 와서 환불해주려고 연락했단다 작년 8 월에 경기도 .. 2022. 12. 20.
방학 시작 윤호 유라는 금요일부터 방학이다 토요일 아침 일찍 아이스하키 수업하러 가면서 방학을 했으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푸념이네 토닥토닥~~~ 그러게나 말이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도 레슨이 예약되어 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서는 못 먹는 짜파게티 튀김우동을 먹고 휴식 시간에 숙제도 하고 물건을 팔고 사는 놀이도 하고 게임도 하고 아이스하키가 끝난 후에는 재미있는 시간도 있으니 하기 싫은 날도 참고 가는 거지. 운동중에 다른 아이와 크게 부딪쳐서 얼음바닥에 넘어져 이빨이 흔들리고 잇몸이 붓는 부상으로 연거푸 3 주를 빠졌으니 친구들보다 뒤처졌다고 걱정하더니 지기 싫은 경쟁심에 울면서도 더 하겠다고 연습해서 지난 주보다 이번 주는 더 나아졌단다 어제(일요일) 두 명씩 골을 넣는 경쟁을 했다는 동영상 (유라는.. 2022. 12. 19.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2 주문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택배로 받아서 보니 불량품이어서 반품시키고 곧바로 가격이 조금 높은 것으로 주문했었다 (81000 원) 제발 금요일 밤까지 도착했으면... 기대했으나 토요일 배달된다네 어제 집에 들어오면서 가져와서 옷을 벗자마자 박스를 풀었다 (시디 플레이어도 있어서 노래 듣기에 편리하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녹음한 목소리 들으니 우리도 30대 시절로 돌아 간 기분이었다 2022. 12. 19.
하윤이 예술 영재원에 합격하다 하윤이가 지난달에 성남에 있는 가천대 예술영재원의 미술분야 영재 모집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았는데 그 결과가 오늘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단다 미술 총 5 점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하고 1차 합격후 면접관 2 명이 번갈아 질문하고 답변하는 면접도 보았다고 한다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렸을 텐데 오늘 합격 결과를 듣고 하윤이도 며느리도 얼마나 기뻤을까 영재원에 합격하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물었더니 며느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한국 예술종합학교 영재반에 합격해서 발레를 계속하게 되었다면서 (며느리도 영재반 출신이라는 말은 오늘 처음 들었다) 학교 수업과는 별도로 토요일마다 대학교에 가서 교수님들 지도를 받으면서 수업하는 거란다 2022. 12. 16.
눈 오는 날에 어제 판교 치과에 갈 때는 맑은 날씨여서 운전하기에 좋았고 바깥 기온은 영하 10~8 도였으나 돌아다니지 않아서 추운 줄도 몰랐다 연거푸 눈이 오다가 내가 운전하는 날 하루 반짝해서 좋았다 절기로 대설이라는 오늘은 또 아침부터 눈이 오네 펑펑 눈이 내리는 중인데 사진으로는 눈이 온 뒤의 풍경처럼 보인다 시내 쪽을 바라보면 내리는 눈 때문에 건너편 높은 건물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 눈 오는 날은 비 오는 날과 비슷하게 기압이 낮아서 관절에 신호가 온다 무릎과 발목에 몽골 제품 보호대를 하고 아픈 고관절에는 큰 파스를 붙였다 다음 주 목요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예약해놨으니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만 잘 넘기자 오늘 아침 윤지가 아줌마 도움 없이 혼자서 옷을 차려입고 놀이방으로 왔더란다 잠옷으로 입는 내복은 입은.. 2022. 12. 15.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는 중에 아이들 3~4세 즈음에 녹음한 테이프를 재생해서 듣고는 사십대 중반이 된 아들도 아기 때는 여자애 목소리 같았구나 새삼 놀랍고 신기해서 자꾸 되풀이 듣고 싶었다 다섯 살 때 것도 영국에서 녹음한 것도 귀국하면서 봤던 소감을 영어로 녹음한 것도 있다 오디오 세트에 테이프를 넣어 들었으나 두 번도 들을 수 없게 고장이 나 버렸다 테이프를 씨디로 복사하는 방법을 알아보니 한 개당 오만원이라 하네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아침에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주문했다 테이프 한 개 복사하는 가격보다도 싸다 앞에 있는 8 개가 아들 목소리 녹음한 테이프다 추억에 빠져서 그 시절에 많이 들었던 음반도 듣고 오페라 아리아도 듣고 카세트 플레이어는 양쪽 다 고장 나 버렸다 202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