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
해마다 유월이 되면, 달맞이 언덕위 꼭대기는,아침나절에는 맑은날에도 구름속에 갇힌 듯이 안개가 자욱하다. 바다물 온도와 육지 공기의 온도차 때문에,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달맞이 언덕 절벽에 부딪쳐서 물안개가 만들어지는데, 그게 우리집쪽으로 계속 올라와서 찬바람과 함께 습기를 몰고 온다. 한낮에도 창문을 다 열어놓으면,실내온도가 24~25도 정도로 내려간다. (티비 뉴스에서는 해운대 온도가 28도라고 해도) 그러니,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습기와 전쟁이 시작된 거지. 장마가 시작되면, 2층 옷방과 아랫층 안방에는 매일 2~3시간씩 제습기를 켜놓고,또 선풍기로 공기순환을 시킨다. 깜박 놓쳐버리면, 양복에, 아끼는 옷에, 곰팡이가 피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그리고,냉장고와 목욕탕 청소를 자주 해야할테..
2016. 6. 21.
친구들과 수다.
12월에 서울 아들집에 가는 날짜와 겹쳐져서 빠졌더니, 친구들 모임에 4개월만에 참석하게 되었다. 매달 만나는 게 아니라 2개월 마다 만나니까, 한번 빠지면 4개월만에 보는 게 된다. 2월 방학기간이어서 학교선생 며느리 대신 손자 돌보는 두 친구도 참석해서 더 반가웠다. 열명이 돌아가며, 손주들 얘기, 여행 다녀 온 얘기,명절후 몸살로 입원했던 얘기까지, 그동안 있었던 사연들을 풀어놓으니,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늦게까지 놀다가,돌아오는 길에 목욕을 하고,집에 와서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봐야하니까 밤 10시에 일어나겠다고 하고는,침대에 누워있었는데, 피곤했던지 그대로 잠이들어,깨어보니 11시가 넘었더라. 운동을 안했는데도 피곤한 걸 보면,수다도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모양이다..
2016.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