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메모.
월요일. 어버이날이면서 세훈이 생일이라고,작은며느리와 통화중에, 내가 보낸 미역국중에 한봉지는 냉동실 뒷쪽에 따로 보관했다가,아침에 끓여먹었다고 해서, 이제 다 떨어졌구나~ 그러면 미역국 다시 보내주겠다고 했다. 며느리가 좋아하는 물김치도 만들어서 같이 보내겠다고 하고는, 재래시장 가서 한우 양지와 자연산 미역도 사고,물김치용 알배기배추 3통을 사왔다. 저녁에 미역국을 끓여놓고 보니, 이게 왠일이래~ 미역이 풀어지네~! 안되겠다싶어 집에 있던 미역으로 한솥을 다시 끓였다. 화요일. 며칠째 남편이 권하는 후보를 품격이 떨어져서 싫다고 했더니, 남편을 봐서 마음을 바꾸라고,거의 애원 수준이다. 부탁도 안했는데,부엌 설겆이도 다 해놓고,거실 청소도 다 해놨다. 마누라 마음 바꿔볼려고 참~ ㅎㅎㅎ 수요일. 냉동..
2017. 5. 10.
불법 도박이었을까?
월요일, 운동을 마치고 목욕탕으로 가는데,전화가 와서 확인하니 A동 3층 주민이다. 어제 이사 들어 온 1층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내려가보니,정원쪽의 거실밖 데크에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커텐 틈으로 보니,거실에는 6대의 컴퓨터 앞에 젊은이들이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게,수상하단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호텔에서 집으로 출발하면서, 퇴근중인 관리소장을 다시 오라고 부르고, 집을 세놓은 집주인에게도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불렀다. 처음에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차렸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여기는 사무실이 아니라 6명 남자들의 숙소로 계약을 하고 들어왔다고, 집주인도 세입자도 입을 맞춰 대답을 한다. 세입자에게도,집주인에게도, 내일 당장 긴급 임원회의를 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맞서..
2016. 12. 8.
집에 와서
아들 부부는 2박 4일(비행기에서 두 밤을 잤으니)의 인도 방문을 마치고, 일요일 낮 12시 반 서울 도착했다. 집에 들어왔을 때는 2시 쯤. 하객으로 갔던 결혼식의 신부는, 아들의 MBA 동기이고,또 아들의 결혼식 때 서울에 왔었던 친구인데, 이번에 인도에 가서 보니,귀족신분이더란다. 인도에서 귀족이라면 어떻게 사는지는 상세하게 설명 안해도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튼, 호화롭게 먹고, 놀고, 즐거웠단다. 인도 케시미어가 유명하더라며,며느리가 롱 머플러를 선물로 사왔다. 일요일 아침, 긴급으로 연락이 왔는데, 매일 오는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계단에서 미끌어져서 다쳤다고, 며칠 못 가겠다는 전화다. 입주 유모는 일요일 오후에 가서 월요일 저녁에 돌아올테고.(평소에는 토요일 가서 일요일 돌아 옴) 월요..
2016.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