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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389

부동산 계약서 작년 10월에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할꺼라고 계약했던 젊은이가 5월말에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기를 원한다며 전화가 왔었다. 지난번 계약서는 개인 명의로 했는데,법인으로 바꾸고 싶단다. 영업이 잘된다고 해서, 안심이 되고 진심으로 기뻤다. 7층 건물의 4층에 있는 상가 두개가 작년 1월부터 쭉 비어있어서 임대료 안들어 오고, 관리비 나가고... 작은평수의 401호는 4월말에 사무실로 나갔으나, 402호는 가을에 계약이 되어 총액 4천만원 손해가 났었다. 들어오는 수입이 없는 상태가 가을까지 이어지니...불안감이 목을 조이는 기분이더라. (그 이후 지출에 대해서 남편의 위기의식이 심해졌다) 신라호텔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했다는 잘생기고 상냥한 청년이, 9월에 계약하면서 인테리어 새로 해서 추석지나고 개업할 예정이라.. 2018. 6. 13.
잘 풀리는 날. 에쿠스 자동차가 10년이 넘은 차라서, 장거리 운전을 하기전에 꼭 써비스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는다. 9시가 되기 전에 나가서 점검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집으로 오기까지 큰 사거리 3개와 작은 사거리 2개 횡단보도까지 10개의 신호를 거쳐야 하는데, 왠 일로 한번도 걸리지 않고, 연속으로 푸른불로 바뀌어 브레이크를 밟지않고 다 거쳤고, 집으로 오는 골목길에서도 멈춤없이 빌라 앞까지 왔다. 어째 이런 일이 있냐고? 34년 넘는 운전경력에 처음있는 일이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으로, 돌아와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운수좋은 날이면 복권을 사야겠네" 하신다. 내인생에 주어 진 행운이 복권 당첨되는 것으로 다 날아갈까봐, 나는 복권은 안산다고 했다. 두 아들이 앞으로도 계속 잘되기를 날마다 기도하.. 2018. 6. 6.
하루에 한가지씩. 토요일 외식을 하고나니,외출에 자신이 생겨서, 월요일엔, 이마트에 가서 남편이 태워먹은 후라이팬과 웍을 새로 사고, (크기대로 4개를 사려고 했으나 짐꾼으로 따라 온 남편이 타서 버린 두개만 같은 사이즈로 사란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도 여러가지 사고, 어제는,미용실에 가서 길어서 정리가 안되는 머리를 잘랐다. 한달 반마다 컷트를 했었는데,이번에는 3개월이나 되었으니 뒷머리가 어찌나 추레한지... 오늘은, 9시 30분 칫과에 정기검진하러 간다. 하루에 한가지씩 밀린 일을 해 나가는 중이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박스에 넣어둔 여름옷들을 꺼내 다림질을 해야 하는데, 남편에게,무거운 박스를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내려놨다. 오늘 오후에는 당장 필요한 것만 손질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 2018. 5. 30.
일년만에 지하철을 타고. 부산에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다. 생활자체가 해운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려서 걷는 게 자신없어서,복잡한 시내 중심가에 갈 때도, 운전해서 찾아 간다. 고려병원에서 찍은 MRI 복사를 부탁하러 다녀왔다. 고려병원은 대연역에 내려서 엘리베이트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오면,바로 옆 건물이어서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두고,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11시, 그 시간에는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고, 모두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느라 조용했다. 나혼자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옷차림,신발,가방,머리모양... 수술하고 편해지면 나도 구두를 신어야지~굽이 있는 구두를 신을 수 있게되면 원피스를 입어야겠다. 아파서 병원에 가는 중에도 머리속은 그런 상상으로 즐거움이 피어오른다.. 2018. 3. 20.
노트북을 편하게 보는 방법. 겨울이 시작된 이후로는, 안쪽 서재에 들어가지 않고 노트북을 2층 홈바 테이블에 두고,의자에 앉아서 글을 쓴다. 보일러가 가동되어도 우리집에서 온도가 제일 낮은곳이 서재이니,그쪽은 아예 문을 닫아놓은 상태다. 사진에 보이는 의자쪽이 아니고, 안쪽에서 발치에는 전기방석을 켜놓고 무릎은 테이블 밑으로 쏘옥 넣고 앉는다. (병원 예약을 한 이후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진통제를 안먹으니)저녁에 허리통증이 심해지면 그 옆 바닥에 매트를 깔고 모포속으로 쏙 들어가 가슴위에 받침대를 펼쳐놓고, 누운 상태로 한시간도 넘게 노트북을 본다. 편한 자세라서 전혀 무리가 없으니,허리를 쉬고싶을 때는 침대보다 매트위에 눕는 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글쓰기가 불편해서 댓글 쓰기도 못하는 게 아쉽다. 참~ ,노트북을 머리맡 바.. 2018. 3. 19.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고. 평소에는 오후 2시 전후에 운동하러 가는데, 오늘은 직접 받아야하는 카드 택배가 3시에 온다고 해서 나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은 3시 15분. 받아서 카드회사에 등록하고, 휴대폰을 구매한 대리점에 카드번호를 알려주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고 보니, 이미 3시 40분이다. 운동하기는 틀렸네. 지난 금요일 점심 모임을 마치고 칫과에 가서 몇가지 체크하면서, 잇몸검사를 하니 세균수가 많아졌다고, 항생제약 처방을 해주면서 일주일간 빼먹지 말고 꼭 챙겨먹어라고 했었다. 이틀 먹고나니,속이 좀 안편한 듯 해서 항생제를 먹을 동안만 커피를 끊어야겠다고 마음먹고, 곰곰히 생각하니, 빵이랑 기름에 튀긴 간식도 안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산 크로와상과 뻥튀기를 목욕하러 나가면서 경비실에 드릴려고 현.. 2018. 3. 12.
내생일 내가 챙기기.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은, 나이 한살 더 먹는 게 이제는 축하할 일이 아니라서,축하보다는 올 한해도 건강해라는 인사를 하신다. 내생일이지만 제대로 갖추고싶어서, 일찍 일어나서 찹쌀과 차조 삶은팥을 넣어 밥을 하고,미역국 나물반찬 생선구이 불고기도 만들었다. 생일에는 케잌에 촛불을 밝히고, 축하노래를 불러주는 동안, 주인공은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래서 생일케잌은 양초를 여러개 세울 수 있는 사이즈를 샀었는데, 이번에는 남편과 나 둘 뿐이어서 조각케잌 3개로 대신했다. 아주 조금 맛이라도 보세요~ 했더니, 먹고싶은 맘은 가득하나 참겠다고 사양하시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많이 노력중이다. 나도 치즈케잌 하나만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들어갔다. 두 며느리에게 받은 돈으로,약간 비싸더라도 맘에 꼭.. 2018. 2. 25.
소소한 일들. 1.이틀 전 운동하러 가는 중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 정말 창피한 실수를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고 익명으로 소개해달라는 20대 였어요. 1월에 여러가지 일이 안풀리고 너무 괴로워서, 생전 처음으로 성당에 갔더랍니다. 성당에 들어서서 보니 계단에서 아래로 내려오시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보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렸더니,두 분께서도 상냥하게 인사를 해주셨어요. 저.....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석고대죄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고해성사가 생각 안나서 석고대죄라고 말했다는~ 신부님이 데리고 가셔서 카톨릭 신자도 아닌데 고민을 다 들어주셨다는 얘기와 지금 성당에 다니고 있다는 말을 덧붙여 소개합디다. 석고대죄라는 말에 운전하다가 폭소가 터졌어요. 아마도 방송을 듣던 많은 사람들도 .. 2018. 2. 10.
너의 목소리가 보여 (분데스리가 팀닥터) 어제 저녁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너의 목소리가 보여' 중 한 부분을 보게 되었다. 실력자인가 음치인가를 가려내는데, 마침 등장한 청년은, 음대를 졸업했지만 현재 분데스리가 팀닥터로 있다고 하니, 대관절 그게 가능하겠냐고, 페널들에게 거짓으로 지명되어 무대에 섰다. Lay Me.. 2018.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