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인수인계를 시작하다.
4월 20일 퇴원했으니 수요일이면 딱 2개월이 된다고,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이제 몸이 좋아졌으니 수요일부터 집안일을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했다. 힘들때는 도와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하고. 오랫동안 힘들었으니, 홀가분하고 시원하신 듯한 표정이다. 점심식사후 나가면서,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조금씩 하라고,무리하면 안된다는 당부도 하신다. 반찬 두가지 만들어놓고 한시간을 누워있다가,불려놓은 현미와 잡곡을 취사 눌러놓고 올라왔다. 오늘부터 스트레칭도 시작하고 반신욕도 할 예정이었는데,내일로 미뤘다. 호텔에서 회원들을 위한 다과회가 있다고, 내일 (점심 먹지말고)오후 3시에 꼭 참석하라는, 아는 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다과회 참석하고, 그후에 간단하게 스트레칭이나 해야겠다. 하루에 한시간씩만 청소하고, 한시간 ..
2018. 6. 18.
하루에 한가지씩.
토요일 외식을 하고나니,외출에 자신이 생겨서, 월요일엔, 이마트에 가서 남편이 태워먹은 후라이팬과 웍을 새로 사고, (크기대로 4개를 사려고 했으나 짐꾼으로 따라 온 남편이 타서 버린 두개만 같은 사이즈로 사란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도 여러가지 사고, 어제는,미용실에 가서 길어서 정리가 안되는 머리를 잘랐다. 한달 반마다 컷트를 했었는데,이번에는 3개월이나 되었으니 뒷머리가 어찌나 추레한지... 오늘은, 9시 30분 칫과에 정기검진하러 간다. 하루에 한가지씩 밀린 일을 해 나가는 중이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박스에 넣어둔 여름옷들을 꺼내 다림질을 해야 하는데, 남편에게,무거운 박스를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내려놨다. 오늘 오후에는 당장 필요한 것만 손질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
2018. 5. 30.
일년만에 지하철을 타고.
부산에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다. 생활자체가 해운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려서 걷는 게 자신없어서,복잡한 시내 중심가에 갈 때도, 운전해서 찾아 간다. 고려병원에서 찍은 MRI 복사를 부탁하러 다녀왔다. 고려병원은 대연역에 내려서 엘리베이트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오면,바로 옆 건물이어서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두고,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11시, 그 시간에는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고, 모두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느라 조용했다. 나혼자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옷차림,신발,가방,머리모양... 수술하고 편해지면 나도 구두를 신어야지~굽이 있는 구두를 신을 수 있게되면 원피스를 입어야겠다. 아파서 병원에 가는 중에도 머리속은 그런 상상으로 즐거움이 피어오른다..
2018.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