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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704

8월 27일 아파트 안 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지렁이를 발견했다. 지렁이는 흙속에서 사는 건데 밖으로 나와있으면 죽었을 꺼라고 했더니, 자전거에서 내려서 확인하고는 아직 안죽었다며 움직인단다. 그러면 흙속에 넣어주자는 할아버지 말씀에 나뭇가지에 걸어서 꽃밭에 올려 놨다 흙을 조금 파서 묻어 줄려고 흙을 뒤집었더니, 커다란 지렁이가 또 있다고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네. 유라는 혼자서 순식간에 위로 올라간다. 윤호는 혼자서 상체를 위로 올리는 걸 못해서 할아버지께 올라달라고 해서 올라갔다. 끄트머리에 위험하게 앉은 유라를 뒤에서 받치고 있는 할아버지. 지렁이와 흙속 벌레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는 중이다. 사탕이 들어있는 조립장난감 때문에 집집마다 불평이 많을 꺼다. 왜 이런 걸 만들어서 아이들을 유혹하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2019. 8. 27.
울면서 떼쓰는 걸 안했다 수요일 서울 와서, 그날부터 계산하면 6일, 며느리가 여행을 간 날부터 계산하면, 5일만에 오늘 처음으로 유라가 울면서 떼쓰는 걸 한번도 안했다. 날마다 거의 두 세번은, 자기 기분대로 안되면 징징거리면서 울다가 나중에는 악을 쓰는 수준으로 떼를 썼었다. 지금 저녁 일곱시가 지났으니 잠들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큰소리 칠수는 없다만...내 방법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 여섯시 즈음에 오늘은 유라가 한번도 징징거리면서 울지 않았다고, 왠 일이냐고... 놀라는 시늉을 하고 칭찬을 했더니 예전에는 울었지만 지금은 안운단다.(지나간 건 어제를 포함해서 전부 다 예전이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 오늘 글의 마무리를 해야겠다. 그레이스2019.08.26 22:44 유라는 아슬아슬한 고비를 몇번 넘겼고, 윤호는 칫.. 2019. 8. 26.
8월 25일. 놀이터에서 논다더니,바닥에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갔다가, 때마침 분수가 솟구쳐서 물에 빠진듯이 흠벅 젖은 상태로 뛰어다니며 놀았단다. 이왕 다 젖었으니 신나게 놀라고 뒀다가, 옷을 벗겨서 손으로 꾹 짜서 다시 입혔다고,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했더니 설합에서 원피스를 꺼냈다. (요즘은 본인이 직접 골라야지 어른이 골라 주는 건 무조건 싫다고 한다) 왠일로 옷을 뒤집어 솔기가 밖으로 나오게 입겠단다. 이게 바르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왜 뒤집어서 입으려는지 물었더니, 색깔이 안쪽이 더 이쁘단다. 그러게, 만든 사람이 잘못했네. 아이들은 선명한 걸 더 좋아할텐데 이걸 왜 뒤집어서 재단을 했누? 말려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박음질한 솔기가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입었다. 이렇게 .. 2019. 8. 26.
소금이 최고지~! 윤호야~~~소금이 최고지~~? 돼지고기 수육을 소금에 찍어 먹으면서 유라가 하는 말이다 할아버지와 나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다 며느리는 저염식을 선호해서 계란을 삶아 먹을 때도 소금 없이 준다 아이들이 맛이 없다고 할수밖에. 우리가 오면 며느리가 싫어하든 불편하게 느끼든 할아버지 맘대로 옆에 소금을 조금 주고 찍어서 먹으라고 한다 토요일 일요일에만 오는 아줌마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부재료를 잘 넣어서 돼지 냄새가 나지않게 맛있는 수육을 삶아 주신다 아들도 며느리도 좋아하니 주말마다 꼭 삼겹살 혹은 오겹살을 삶는다 오늘 점심에도 수육을 만들어 주셨는데, 할아버지가 소금에 찍어서 먹어라고 시범을 보이셨다 평소에 그냥 먹다가 소금을 찍어 먹으니 얼마나 맛이 있었겠냐. 고기가 맛있는 게 아니라 소금이 맛있다.. 2019. 8. 25.
8월 24일.+ 이 거 울어야 될까요? 오늘은 아침 식사후에 놀이터에 함께 나갔더니, 아이들 생활기록이 늦어졌다.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3일째 4단지 뒷쪽에 있는 놀이터로 간다. 미끄럼틀이 3단지 놀이터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아이들이 더 흥미로운 모양이다. 어제는 큰애들이 유라를 보고, 너는 몇살인데 그렇게나 잘 올라가냐고 묻더라네. 할아버지가 너는 몇살이냐고 물으니 둘 다 일곱살이더란다. 유라 윤호가 일곱살 형들만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의기양양해서 오늘도 또 그쪽으로 달려 간다. 유라는 겁없이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윤호는 마지막 즈음에서는 무섭다며 조심조심 움직인다. 12시에 글을 쓰다가 중단하고, 3시 30분 덧붙여서... 오늘도 역시나, 분쟁이 생겼는데 쇠 파이프를 잡고 올라가는 건 유라가 빠르니까 유라가 먼저 올라가고 연달아 윤호가 올.. 2019. 8. 24.
8월 23일. 울면서 떼쓰지 않고 잠이 든 날 아줌마 표현으로 유라가 울면서 떼쓰지 않고 조용하게 잠이 든 근래 들어서 가장 평온한 밤이었단다. 첫째는 엄마가 없으니 떼를 쓸 대상이 없어서 조용했고, 둘째는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집에서 노느라 낮잠을 안잤으니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10시 10분 쯤 둘 다 잠들어서 아침에 거의 8시가 되어 일어났다. 아침에도 기분좋게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는... 어제는, 오전에는 너무 더워지기 전에 놀이터에 갔다와서, 방에서는 숨은그림 찾기하는 그림책으로 제시된 숫자만큼 그림 찾기와 색칠하기를 했고, 엄마 아빠가 떠난 2시 이후에는 할아버지와 하나로 마트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시금치 생옥수수,음료수를 사왔다. 세상에나~! 서울에서는, 작은 시금치 한단이 5000원이다. 종로구에만 특별히 더 비싼건.. 2019. 8. 23.
아들 며느리는 시애틀로 떠나고... 4시 반 출발하는 비행기라고 아들과 며느리는 2시 지나서 집에서 나갔다. 윤호 유라에게는 그때서야 엄마가 어디 간다는 걸 설명했다. 일찍 이야기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몰라서 집에서 나가기 직전에 말하기로 의논했었다. 아빠가 일하러 가는데 너무 일이 많아서 엄마가 도와주러 같이 간다고 했더니, 항상 바쁜 아빠라서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아침에 출근했던 아들은, 12시가 지나서 며느리에게 전화해서는 작년에 미국 비자 받았던 게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새로 신청해야 된다고 하더란다. "나~ 비행기 못탈지도 몰라~~" 실실 농담을 하면서... 아니~ 이때껏 그것도 확인 안하고 뭐했다는 거야? 2시에 집을 나설 때도 비자 승인이 나오기 전이라고 하더니, 다행히 공항에 도착한 즈음에는 해결이 되었는지 비행기는 탔.. 2019. 8. 22.
서울에서 첫날 서울 광화문 부근 도착하니 어린이집 마치는 시간에 가까워서 그대로 어린이집으로 갔다 4시에 아이들 데리고 집에 와서 곧장 밖에 나가서 놀겠다고 하더니 할아버지와 편의점에 갈 꿍꿍이가 있었던 거다 아이스크림과 쵸코렛 과자를 산 후에 약속을 했다 집에 가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저녁을 먹은후에 디저트로 먹겠다고 다행히 그 전에 먹겠다고 떼쓰지 않아서 무난하게 넘어갔다 이렇게나 말 잘듣고 약속을 잘 지키는 애들을 엄마는 왜 말 안듣는다고 했을까~ 했더니 윤호 대답이 걸작이다 하비 하미가 와서 그렇단다 하비 하미가 없으면 말을 안듣다가 하비 하미가 오시면 달라진단다 저녁을 먹고 킥보드 타러 나갔다가 비가 와서 도로 들어와 잠시 놀다가 목욕을 하고 거실에서 할아버지 휴대폰으로 장난감병아리가 말썽 피우는 내용을 보면서.. 2019. 8. 22.
윤호 유라 이야기. 윤지와 함께 찍어달라고 해서 거실에서 몇장 찍었다. 밑의 사진을 보면 알수있듯이, 아기의 턱이 포대기에 가려지거나 아니면 눌러져서 윤지의 얼굴이 안이쁘게 찍힌다. 그래서 아이의 시선이 위로 가도록 장난감으로 유도하시라고 부탁했더니, 다행히 윤지가 쳐다보느라 얼굴을 들어서 정상적인 얼굴사진이 찍혔다. 윤지는 마주보는 자세로 안아주면 아주 싫어한다. 포대기 없이 그냥 안아줄때도 아기가 사람과 사물을 관찰할 수있게 저렇게 안아줘야 좋아한다. 윤호 유라가 어린이집에 간 이후에는 윤지를 포대기로 안고 밖에 나가시거나 집안에서도 자주 안아주신다. 아침에 7시 쯤 잠이 깨서 밖으로 데리고 나오면 그 시간에 아기 돌보는 아줌마는 아침상 준비를 하니까(파출부아줌마는 10시 출근 저녁 7시 퇴근) 놀이 그네에 앉혀서 옹알..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