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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125

재미있는 사진. 내가 즐겨 찾아가는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표정의 아기사진을 보다가 세훈이의 옛사진이 생각났다. 어느 사진첩인지 얼른 생각이 안나서 줄줄이 꺼내서 한바탕 어질러놓고... 보고 또 봐도 걸작품이다. 사진 뒷면에 83년 7월 30일 옥스포드의 버튼 이라고 쓰여있다. 친정아버지께서 다니러오셨던 83년 여름. 30일간 아버지 모시고 여러 곳으로 여행 다녔었다. 자잘한 에피소드도 많았고.. 세훈이가 삐져서 사진 안찍겠다고 멀리 떨어져 앉았는데,남편이 그 모습까지 사진에 담았다. 아버지와 나는 앞을 보는데,명훈이 시선은 세훈이에게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 왼손에 들고있는 저 먹거리 때문이었던 듯. 토끼선생2011.05.16 22:09 신고 정겨운 사진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1.05.17 08:05.. 2011. 5. 16.
새집. 새집에 헌가구가 안 어울린다며 일요일 낮에 나가서 안방용 장과 함께 사온 쇼파. 새 쇼파를 가져오기전에 헌쇼파의 사진을 한장 남겼다. 생각해보니 내가 부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34평 작은집에 어울리는 사이즈로 사줬던 것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쿠션도 신통찮고 색깔도 낡아서 새집에 안어울리는 건 맞네. 새 티비는 수요일 점심시간에 배달 오기로 했다고 한다. 임시로 헌 티비하나만 달랑... 대리석 벽이 환~해 보인다. 월요일 입은 하나만 빼고 양복 일곱벌을 세탁소에 보낼려고 꺼내놨다. 얼룩도 제법 묻었고,또 이사하면서 먼지도 뒤집어 썼고...누구를 닮았는지? 명품만 입는구나. 거실에서 바라보는 서강대교와 강변북로,그리고 한강. 거실 정면으로 보는 해질녁의 모습. 지은지 만 2년이 넘었다고 했는데, 전망도 .. 2010. 12. 29.
새집에서 첫날. 하필이면 제일 추운날이라는 어제 이사를 하게되어 아침부터 걱정적정~ 영하 10도라는 예보에 따라 부산에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아예 내복을 입고 스키 타러갈 때 입는 바지에 쉐터, 긴 털코트 대신에 기동성있는 반코트와 운동화 신고... 이사전문업체에서는 8시에 도착해주셨고, 나는 할 일이 없더.. 2010. 12. 25.
이사를 앞두고... 제가 이사할 집이 몇동이예요? 왜? 몇동 몇호라고 말해주고는 물어봤더니, 인터넷으로 평면도를 구해서 가구 배치도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이사하는 날은(24일 금요일) 근무중이라서 나와보지도 못할꺼고... 가구 배치도를 받아서 시키는대로 옮겨야겠다. 낡은 가구 과감하게 버리고... 짐을 확 줄이겠다는 뜻을 밝힌다. "멀쩡한 설합장을 버리다니?" 멀쩡 안하단다. 바닥이 빠질려고 해서 열때마다 불편하다는... 그래서 새것으로 살꺼라는 뜻이다. 아이고~오~~ 참!! 새 가구는 결혼후에 사라고 설득을 해도 안듣는다. 버릴 건 버리고,일단 이사부터 하고 새로 살 물건들은 그 후에 결정하자고 했다. 그런데... 그 많은 속옷들은 어디에 두겠다는 건지? 디카에 찾아보니 지난달에 한꺼번에 빨래해서 설합에 넣으려다가 너무.. 2010. 12. 16.
신촌에서.57 - 이사. 어제 오전에 부동산에 이사를 가겠다고 연락을 했었는데, 오후에, 밤 8시에 집보러 온다는 전화가 왔었다. 5살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가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해서 같은 단지안에 사시는 시부모님 옆으로 이사를 오려고 한다는. 어제 밤에 젊은 부부가 보고 가더니,조금전에 시부모님이 다녀가셨다. 계약을 하겠다고 했으니, 나도 오늘 오후에 부산 내려가려던 일정을 바꾸어서 머리를 감고 외출 채비를 해야겠다. 우선 세훈이가 프린트 해놓은 곳에 가서 사전답사를 해보고...밤에 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지. 뜻밖에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네. 2010. 11. 23.
신촌에서.56 이사를 가고싶다고 한다. "왠만하면 여기서 더 살다가 결혼하면 이사가라" 라는 내 의견에 동의하여 2년을 더 살았는데, 결혼은 아직이고... 그냥 이사 부터 하기로 했다. 세훈이가 싫어하는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되어서 뭐라고 더 말릴 수가 없다. 목욕탕 하수구 냄새가 심한 것. 차고에서 아파트 입구.. 2010. 11. 22.
티비 출연 - 러브 에브리 원. 토요일 밤 12시. 어떤 모습일까 걱정스러워서 남편에게도 말을 안하고 혼자서 봤다. 출연자들 끼리 (특히나 외국인들)많은 질문을 주고받았다고 했는데, 6시간 분량을 1시간으로 줄이느라 편집이 되어서 별로 보여주는 것도 없이 첫남자가 퇴장하고... 근데, 티비에서 보이는 얼굴은 상당히 달라보이네. 웃는 모습이 잘생겼다고 한마디씩 하는 외모인데 화면에는 좀~ 다르게 보이더라구. 가장 강한 단점 혹은 비밀을 말하라고 해서 이것저것 말했더니 다~ 약하다며 더 쎈 것을 요구하길래, 턱에 보톡스를 맞는다고 적었다더니,(확실히 갸름해졌다) 3차 경합에서 탈락했다. 탈락후에 공개하는 개인정보에... 의사라고 밝히고, 병원에 찾아와서 인터뷰한 모습과 진료과정도 소개하고,또 일년수입도 밝혔다는데 그런건 공개하는게 아니라는.. 2010. 10. 10.
신촌에서.55 세훈이의 티비출연 건은 녹화를 했단다. 편집을 해서 방송할 때는 짧겠지만 장장 여섯시간이 결렸다고. 글로벌 남녀미팅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출연한 다섯 남자에 대한 프로필과 인상에 대한 소감도 들었다. 세훈이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무슨 말을 했을지? 걱정스러워서 방송날짜를 공개할 수가 없네. 방송출연을 결정한후 그때부터 몸만들기에 신경쓴다더니만, 지난 10일간 술을 안마시고 하루에 한끼만 식사에 날마다 운동을 했더니, 체지방도 줄고,얼굴이 맑아졌다고...티비출연 덕분이라며 몸이 좋아졌다고 흡족해 한다. 내 눈에는 지금도 날씬하고 멋지게 보이건만 이번을 계기로 날마다 운동을 하고 조절을 해서 체지방을 10% 이하로 줄여보겠다는... 마음 먹은 바를 그대로 실행하는 젊은 의지가 부러울따름이다. 나는... .. 2010. 10. 6.
신촌에서.51(행복의 조건) 일주일 전쯤 자동차를 팔았다며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을 말한다. 차가 없으니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데이트를 해도,차를 어디에 주차시킬까 걱정 안해도 되고, 누가 내차 긁을까 걱정 안해도 되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대리운전 맡기면서 불안하지않아도 되고, 아침저녘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지하철로 출퇴근 하고... 그 또한 편안하단다. 대학생때 처음 차를 사줬으니 꽤 오랫동안 자동차와 더불어 살았던 셈이네. 행복의 조건,결혼의 조건에 대해서 얘길 하다가 예전 공중보건의 시절을 예로 들어서 말한다. 지금은 갖고싶은 것을 돈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는데, 그렇다고 빠듯하던 그때 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는 요지의 말. 그때도 나름대로 즐거웠고,행복했었다는... 돈이 없다가 여유로워지는.. 201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