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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125

개원을 축하하며... 내마음을 그대로 쓰고싶지만,아직은 속에 담아두고... 할머니,어머니의 그 마음자세를 본받아 새로 시작하는 아들의 하루를 지켜보고 밤에 후기를 올릴께요. ................................................... 설레이고도 떨리는 맘으로 일찍 도착해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잇따라 출근한 직원들도,쓸고 닦고... 곧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속속 배달되어오는 축하 화분과 물품들. 열시 반 쯤이었나? 미쳐 인사떡도 돌리기전에 우산을 들고 들어온 첫손님. 반갑고도 당황스럽게 맞이한 화상환자. 두번째 손님은 두드러기 환자 남자분. 세번째는 고가의 피부관리를 받으러 오신분. (손님이 없으면 어떡하나 긴장했었는데)한결 느긋한 맘으로 점심식사하고, 아버지는 오후 비행기로 부.. 2008. 5. 13.
서울에서 있은 일. 비오는 날. 날씨 때문인지 오전 내내 따뜻한 침대에서 잠에 취해있다가 오후에야 정상적인 모드로 돌아왔어요. 세훈이 녀석. 아들은 전혀 의식못하고 한 행동이겠지만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다준 차표. 어디서던지 엄마가 돈을 내는게 익숙해져있어서 "제가 살께요"하는 일은 없는데... 기념으로 간직해야지. 평소엔 서울역앞에 내려주고 가는데, 허리아프다는 엄마가 염려스러워서 주차를 시켜놓고 열차안으로 따라 들어와 가방을 올려주고가네요. 흐뭇한 마음으로 내려왔어요. 지난번에 세훈이에게 부탁하기를, 입지않는 옷 전부 박스에 넣어두라고 했었는데, 남주기는 아깝고 입어지지는 않는 옷들 과감하게 정리하자고 했더니 이렇게 세박스 만들어 뒀네요. 가져가지않은 명훈이옷까지 포함되어서 더 많은 듯. 입지않는 양복과 부피 큰 옷들까지.. 2008. 4. 23.
신촌에서.10 부산에서는 준비들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는지? 인테리어 공사는 계획대로 되고있는지? 많은 것들이 궁금하고 걱정도 되었는데,막상 여기와서 보니 내가 도와줄 일은 아무것도 없네. 깔끔하게 집안 청소나 해주고 가면 좋으련만 아직 허리가 부담스러워 일을 하기는 무리겠고,눈감고 모르는척 그냥 보고있을 수 밖에... 어제는,서류에 도장을 찍고 자필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내 일은 끝내놓고, 세훈이가 부탁한 내부의 여러가지들 어떤 모양의 어떤 색상으로 결정할지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양재동에 있는 인테리어사무실로 같이 갔었는데, 나야 뭐~ 별 도움도 못되고... 어찌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직원을 채용하고,등등 해결하고,신경쓰는 일이 많다보니 그새 얼굴이 까칠해졌네. "아니예요.자고일어나서 보믄 뽀얗턴데요." 멀.. 2008. 4. 22.
귀여운 세훈이. 남편하고 다퉜던 이야기가 전국으로 퍼져서 아들도,동생도,친구도...문의가 오고. 그러고보니 내가 어지간히도 내숭쟁이였구나, 한번도 부부싸움을 해본적이 없다는 듯이... 수다떨며 통화를 하다가 생각난 옛이야기. 명훈이가 5 학년이된 봄, 어느 일요일 낮이었지? 명훈이가 샤프심 연필을 사고싶다고 하길래,(그해 학교에선 샤프심이 대유행이었다) 내가 안된다고 하면서 깎아 쓰는 연필로 글을 써야 손목에 힘을 기르고 필체가 반듯해진다며 (친정아버지께서 우리를 가르치실때 하신말씀) 중학생이 되어야 허락하겠다고 하고,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는데, 그사이 아빠께 하소연을 한 모양인지 남편이 큰소리로 나를 부르더라구. 그냥 허락하지 그러냐고? 너무 깐깐한게 아니냐며 사줘!! 그런다. 거실에 앉은 세 남자를 쳐다보면서... .. 2008. 3. 4.
신촌에서.9 철저하다고 해야하나? 기특하다고 해야하나? 6 시 반에 일어나 7 시 전에 나간다. 운동을 한시간하고,샤워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9 시 30 분 까지 출근한다며. (어제는 어머니와 아침밥을 먹고 나간다고 출근시간에 맞추어 갔지만) 자기관리 철저히해서 좋은 몸 유지하는게 건강으로도 맵시로도 좋은 줄 알지만 저렇게 계속 지키기도 쉽지않을텐데... (어제밤에도 이야기하느라 12 시를 넘겼구만) 그녀석 참!! 오늘 부산 내려간다며 감은 눈으로 인사를 받고, 계속 누워있다가 8 시가 훨씬 넘어서 일어나 정리를 하고, 빨래꺼리 챙기고, 남은 나물반찬으로 비빔밥 만들어서 먹고, 이제 아들이 난감해하는 쿠키와 빵을 후식삼아 커피를 마시며... hyesuk2008.02.29 21:52 신고 ㅎㅎㅎ KTX로 출장 서비.. 2008. 2. 29.
수능 그리고 간절한 소망. 한두번 블로그에 언급한적이 있는 해영씨와 통화를 하다가 요즘 고등학교 수준과 내용, (대원외고에 한정해서이지만)또 대학입시에 대비하는 엄마 마음. 나에게 듣고싶어하는 조언... 그런것들로 꽤 오래 통화를 해서 머리속에 입시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는 중에 오늘 아침 주연씨 블로그에서 촛불에 관한 글을 읽고 입시와 촛불에 대한 댓글을 썼다가 지웠어요. 그 여운이 남아있어 옛일도 떠올려보고 가지고있던 여러 흔적들도 꺼내보고... 큰애는 여러번 블로그에 자랑도 했었고, 마음졸이며 걱정해본 기억이 없어서 공부에 얽힌 애환이 없는데 둘째는 초등학교때부터 형 때문에 주눅들고 스트레스 받은 마음의 상처를 풀어주느라 무던히도 애썼어요. 성적도 한번씩 슬럼프가 있었기에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힘들었었고... 그럴 때마다 징징거.. 2007. 11. 29.
엄마 잔소리. 어제도,오늘도 우유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근했으니 엄마가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한끼도 집에서 먹질 못했네 저녁에 거하게 먹었으니 아침을 먹을 수 없는게 당연한데도 마음은 많이 불편하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삶을 것들을 분리해놓고, 겨우 방청소를 끝내고는 나혼자 차마시는 시간~ 이 집이 특별한건지 서울이 유난스러운지 먼지가 참~ 질리게도 많아서 같은곳을 두번씩 반복해서 청소를 해야하니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이번엔 오직 격려해주고,도움을 주기위해서 올라온 서울방문인데도 만나면 주의 줄 일이 먼저 생기니 이것도 병이지싶다. 간떨어지겠다 운전 부드럽게해라. 운전중에 거친말 하지마라. 이런건 사치품이니 너한테 과하다. 검소했으면 좋겠다. ..... ..... 지적하고,잔소리하고... 이젠 그만할때.. 2007. 11. 22.
신촌에서.2 (아들과 대화) 어머니의 말씀이 충분히 이유있다고 판단되어서 제생각을 접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났었는데, 오히려 내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틀에박힌 고정관념은 아닌지? 창의력과 연관지어서 다른 각도로 해석해볼 일이 아닌지? 좀 더 알아보자. 구체적인 의견을 다시 들어보자. 지난 며칠간 겉으론 평화로운 일상이었건만 나혼자 연구하고 고민하느라 머리에서 쥐가 날려고하네. 의논이라는게... 상대방이 강하게 반박하면 나의 옳은점,내판단의 옳은점만 피력하게 되는데 그 반대로 상대가 아주 공손할때는 뒤집어서 내게서 오류를 찾고, 상대의견에서 좋은점을 찾으려 바둑을 복기하듯이 원점에서 다시 짚어보게 되더라구. 그래서, 지금도 숙제중인 나!!! 반듯하게 키우신 아드님이 엄마와의 대화도 멋스럽게 하는군요.. 전 언제나 저런 대.. 2007. 10. 14.
아들과 대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한달 이상을 비워둔 집이어서 대청소를 할 마음으로 올라오면서 파출부 사무실에 부탁을 했었는데 아침에 온 아줌마는 나이가 훨씬 많고, 경험이 없는 사람이어서 마음을 비우고 내가 고생을 할 수 밖에 (나이 많은 사람이 돈벌러 나온게 안돼 보여서 뭐라 할수가 없더라구) 결국엔 4 시도 되기전에 일찍 보내고 혼자서 해치웠더니 허리,어깨가 뻐근~ 그래서 컴퓨터를 켤 생각을 못했다구 어제도 12시가 넘도록 진지한 상담의 연속 - 세훈이는 이번주는 늦어도 집에 계속 올 수 있다고하니 아마도 충분한 의견을 듣고,깊이 생각해서 결정을 하게 되겠지. 나이 든 자식이 엄마의 조언에서 생활의 지혜를 얻는다 하면 그건 엄마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아니겠는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진지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으니 핵심이 .. 2007.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