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 126 신촌에서.51(행복의 조건) 일주일 전쯤 자동차를 팔았다며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을 말한다. 차가 없으니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데이트를 해도,차를 어디에 주차시킬까 걱정 안해도 되고, 누가 내차 긁을까 걱정 안해도 되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대리운전 맡기면서 불안하지않아도 되고, 아침저녘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지하철로 출퇴근 하고... 그 또한 편안하단다. 대학생때 처음 차를 사줬으니 꽤 오랫동안 자동차와 더불어 살았던 셈이네. 행복의 조건,결혼의 조건에 대해서 얘길 하다가 예전 공중보건의 시절을 예로 들어서 말한다. 지금은 갖고싶은 것을 돈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는데, 그렇다고 빠듯하던 그때 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는 요지의 말. 그때도 나름대로 즐거웠고,행복했었다는... 돈이 없다가 여유로워지는.. 2010. 6. 1. 꽃바구니. 세훈이 생일이자 어버이날인 5월 8일에 맞춰서 서울에 가고 싶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인 수련이 딸 결혼식이 9일 이어서 하는 수 없이 다음주에나 서울 가겠다고 세훈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생일밥은 그때 먹자고... 카네이숀은 어떡하냐고 묻길래 "늦어도 괜찮으니 그 때 받을께" 했는데, 카네이숀과 케잌을 배달 시킨다더니 저녁에 꽃바구니가 왔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라는 리본을 달고... 기념으로 사진을 남길려고 바구니를 옮기는데 무당벌레가 눈에 띈다. 센스 있으신 꽃집 아줌마의 깜직하고 귀여운 연출이네~^^ 해린엄마2010.05.09 05:26 신고 어버이날이 생일이니... 에피소드가 많겠어요. 자주 드는 생각이었지만 둘째 아드님은 참 다정다감한것 같아요. 확실히 둘째는 맏이하고는 또다른 면이.. 2010. 5. 7.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게지. 간밤에 세훈이와 통화를 했었다. 내일 몇시에 도착하시냐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서 가려워 죽겠다고 하니까 "곧바로 병원으로 오셔요" 그런다. 언제나 공손하고 다정다감한 세훈이. 지난번 토요일 사촌이 입원해있는 병실에 병문안 왔다가 엄마를 이촌동으로 태워줬었다. 차속에서 요즘의 생활을 얘기하면서... 병원도 서비스업이어서 얼마나 참고 수양을 하는지를,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했었고, 결혼해서 아이 키우는 미래를 얘기하면서, 어머니 처럼 혼자서 공부하게 버릇들이고 키우면 좋은데, 만약에,그렇게 어렵게 번 돈으로 학원에 보내거나 과외를 시켜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에, 자식이 돈을 들인만큼 노력을 안하고 건성으로 공부하면 얼마나 속이 터지겠냐며, 내 돈이 아까워서 그 생각만으로도 열이 나고 분통이.. 2010. 4. 9. 신촌에서.50 이촌동에서 신촌으로 오늘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일요일) 밤에 세훈이가 이촌동으로 와줘서 편하게 왔다. 문제는 함께 오다보니 보따리 보따리 들고오는게 다 들켜버린 것. 무슨 짐이 이렇게나 많아요 그랬는데, 집에 들어와서 보따리를 풀어보니...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두상자,케잌(생일케잌과 롤케잌),선물용 포장떡 한상자, 초코렛 2박스, 완전 정색을 한다. 누굴 망치려고 그러시냐?(지가 안먹으면 될껄) 이런 걸 가져오시면 어떡하냐고? 명훈이 생일(3월 7일)에 선물 받은 먹꺼리들이 냉동고,냉장고 속에 가득이었다. 보자기에 묶인채로 또 박스채로 그대로 이길래 어째 끌러 보지도않았냐니까 별로 좋아하지도않고 또 살찌는 음식이라고 안먹는댄다. 안봐도 뻔히 아는 일이다. 그렇게 냉동실,냉장실에 뒀다가 유통기한이 넘으.. 2010. 3. 15. 신촌에서.48 (내 심장에서... ) 쏟아지듯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세훈이와의 대화를 생각하고,또 생각하고... 어머니의 표현에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의외로 섬세한 여고생 만큼이나 여리기도 하다. 그 표현을 아프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와 앞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엄마의 공격적인 부분도 사과를 하고... 괜찮다고 곧 풀어졌는데, 나는 며칠이 지나도 아직 괜찮지가 못하다. 거슬리는게 있으면 지적을 하고...또는,조금 강도 높게 꾸중을 하면 경우에 따라서 변명을 하던지 잠자코 받아들이던지... 그랬었다. 그런데, 그날밤 얼핏 아들의 눈물을 봐 버렸다.....내 심장에서 얼음이 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아무리 좋은 충고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상처를 받으면 안되는 것을... 부드럽게 순하게 말해야 하는 것을... 오키.. 2010. 1. 7. 신촌에서.44 어제, 청담동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기에 공항에서 곧바로 리무진버스로 삼성역으로 향했었고, 어쩌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부산에서 오후에 출발을 해서) 신촌으로 오는 택시속에서 계속 전화를 했건만 도우미사무실에선 퇴근을 했는지 받지를 않는다. 무리하지말라는 남편의 신신당부 때문이 아니.. 2009. 9. 29. 신촌에서.30 (육아에 대해서) 영어유치원. 아직 결혼도 안했으면서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육아였다. 친한 누나들에게서 많이 들었다면서, 요즘의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신혼생활,육아방식, 영어유치원에 대해서... 어머니라면, 경제력이 가능하고 사는 동네가, 이웃의 아이들이 다 그렇게 보내는데 혼자서만 시립유치원을 찾아서 보낼수 있겠느냐는 질문; (엄마를 만나면 난감한 질문으로 시험해볼려고 작정을 하는 모양인지?)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고, 우월한 위치에 자식을 두고싶은게 부모의 마음인 건 알지만, 유아기,아동기에 형성된 가치관이 앞으로 그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보는게 최우선 과제이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유치원의 문제점)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서 밖에서 받는 어떠한 교육도 부모의 특히 엄마의 생활교육을 뛰어 넘지 못.. 2009. 1. 20. 신촌에서.27 (표현의 미숙)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는데, 세훈이의 말을 표현의 미숙이라고 지적한게 시발이 되어서 토론으로 발전이 되었고...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이 뭐냐고 엄마가 정색을 하고 따지는 것에 당황한 아들은 일이 커져버린 것에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아침 출근전인데도 불구하고 호되게 야단을 쳐 버렸다. 고개가 푹~ 숙여진 아들에게 "니가 이렇게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마무리를 하고 끝냈었는데... 에구, 참~~~~~ 아들 '기'나 팍팍 죽이는 엄마다! hyesuk2008.11.22 05:21 신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아니면 갱년기 증상을 의심해 보심이..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08.11.22 07:56 세훈이는, 잘못을 저지른 어떤 사람에게 몇배의 과도한 비난이 쏟아질 때 그를 .. 2008. 11. 21. 신촌에서.26(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순간마다 ) 실내온도 23도. 집 밖을 안 나갔으니 아직 추위를 실감하지 못한다. 잠깐 편의점에 다녀와야 겠는데... 운동복 위에 코트를 걸치고 찬기운을 가늠해봐야겠다. (어제저녁 이야기)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해고를 염려하듯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불투명한 내일의 매출을 걱정하는 게 당연한 고민거리. 하필이면 개원을 하고 보니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맞아서 많이 걱정스럽고, 죄송하다는 아들의 말. "그렇지 않다~ 다행히 봄에 시작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 시기에 초기 정착을 잘했고, 앞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3~4년 후에 다른 사람들이 새로 시작할 즈음이면 너는 이미 베테랑으로 훨씬 경쟁력이 있을 테니까... "닥쳐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아라." "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2008. 11. 1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