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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153

주고받는 정 큰아들집에서 3박 4일. 놀라운 일도 많고... 이야기로 풀어내자면 에피소드 몇개는 나올 일들이 있었다. 여행 간다고 전화가 와서 잘 다녀오라고 하고 어디 가냐고 묻지않았는데, 3박 4일 홋카이도에서 스키 타고왔단다. 부모님 오시는 시간에 우리도 도착할겁니다~ 해서, 우리는 (31일 낮에) 서울 도착후 둘째집으로 가서 하윤이 보고있을테니 서둘지말라고 했다. 일찍 오시라고 연락이 왔지만,다 함께 7시쯤 갔었나? 친정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만두를 넣은 떡국에, 갈비찜에, 각종 나물에,빈대떡과 전종류들,해물모듬... 특별히 준비했다는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과 각종 안주들... 와인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하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며, 둘째네는 11시에 돌아가고 , 밤 12시를 넘기고 축하전화와 인사를 주고받고..... 2013. 1. 5.
정 많은 사부인. 두 아들 며느리에게 새해부터는 양력으로 차례를 지내겠다고, 그렇게 알고 연말에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했었다. 4개월 된 하윤이가 비행기를 타기에는 무리라고 해서,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서울로 갈테니, 큰아들집에서 모여서 연말연시를 맞이하자고 했다. 일찍 올라가봐야 번거롭기만 하다는 남편의 뜻에 맞춰서 31일 올라가기로 했고... 며칠전에 큰며느리가 전화로 묻는다. 이번에 올라오셔서 저희집에서 차례를 지낼꺼냐고? 친정어머니가 차례음식준비를 하는중에 조금씩 더 하면 되니까, 해주시겠다고 하네요. "아이고 세상에~!! 그럴수가 있겠니?" 너희들이 내려오면 신정에 차례를 지낼 생각이었는데, 우리가 올라가게 되었으니 계획을 바꿨다. 결혼한지 일년도 안된 너를 믿고 서울 아들집에서 차례를 모시는 생각을, 내가 어찌 했.. 2012. 12. 29.
새로운 시작. 12월 1일 부터 출근한 새 직장에, 회사 프로필에 아들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그걸 영문으로 며느리가 보내줬다. "이렇게 멋진 아들을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부모라면...누구나 그러하듯이,자식과 연관이 있는 신문기사는 잘라서 보관을 하는... 며칠전에 칼라일 관련 기사를 보고 이제는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구나 싶어서 기사를 잘라서 두었었다. 주어진 일을 하는 일반적인 회사원과는 달리 새로운 일을 찾아서 직책에 합당한 실적을 올려야하는 책임이 따르니까, 기쁨의 무게만큼 부담감도 엄청 나겠지. 아들이 더욱 바쁘고 힘들어지겠구나~ 염려를 해야하는데, 철없는 엄마는, 학교에서 반장으로 뽑힌 아들 반가워 하듯이, 즐거워 하고있다. 축하 축하 드립니다. ^^* 정말 부럽고 대단하시네요. 양.. 2012. 12. 14.
첫 시댁 방문.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전에 아들내외와 작별 포옹을 하는 것으로 1박 2일의 만남은 끝났다. 어제 집에 도착한게 12시 40분이었으니까,정확하게 만 하루였구나. 이번에는 꼭 집밥을 먹이고 싶어서 재료를 사다보니, 내가 집에서 손님상을 차렸던 게 몇년만인지 가물가물하다. 토요일 점심,저녁,일요일 아침 세끼는 집에서 먹고, 일요일 점심은 호텔 일식당으로 예약을 했다. 부산으로 왔으니,싱싱한 생선회를 먹이고 싶은데, 깔끔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곳으로 찾다보니... 점심,저녁,아침 3끼는 가정식으로 하겠다고 해놓고, 준비하다보니, 과거에 회사의 높은분들 접대하던 메뉴가 제일 먼저 떠 오른다. 어쩌면...예전에 엄마가 자주 만들던 음식이 가장 엄마다운 음식이겠구나. 그래서 준비한 점심메뉴는 미역국,.. 2012. 11. 11.
반가운 소식을 듣고... 일곱살 여덟살 쯤 이었을까? 깨끗하게 옷을 갈아입고 어두워진 후 ,밤길을 나서는 엄마의 뒤를, 숨어서 따라간 적이 있었다. 성주사 아랫 마을에 살던 시절.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따라 나선... 엄마가 멈춰서면 나도 멈춰서고, 엄마가 걸으면 나도 걷고. 한참을 걷다가 엄마가 돌아 서서 큰소리로 누구냐고? (나중에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웠다고 하셨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이어서 담벼락뒤에 숨을 수도 없었다. 엄마~~~ 부르며 그자리에 섰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시며,가까이 오라고~손을 잡고는, 니가 있어서 든든하다며 같이가자~ 하셨다. 양초며... 몇가지를 챙겨서 산속으로 치성을 드리러 가는 길이었는데, 나는 왜 엄마와 함께 가고싶었는지... 엄마는 무슨 절실한 이유로 기도를 드리러 .. 2012. 11. 5.
큰아들과 담소를... 4개월만에 결혼사진첩을 받았다. 명훈이에게 사진 찾았냐고 물었더니,야외촬영이어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 보다 영 맘에 안든다고 해서, 망쳤으리라 예상을 하고 봐서 그런지, 내가 보기에는 그런데로 괜찮았다. 앨범에 있는 사진을 디카로 찍었더니, 반사빛이 들어가서 망쳐놨네. 내 실력이 영~~~~~ 이렇다니깐! 웨딩날짜가 잡히고...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더니,결혼전에 보니까 몸매가 환상적으로 변했더라고~!!!! 워낙 볼륨이 좋은 육감적인 몸매였는데( 아들이 몸매에 반했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살이 좀 빠지니까 ...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멋진 모습이어서 나도 놀랐다. 사진을 찍어보면 늙었다는게 확연히 들어난다.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라는 사진사의 주문에 맞춰서... ( 양쪽 옆의 아버지들은 엉거주춤.. 2012. 10. 8.
친정어머니의 센스. 지난주에 큰며느리의 친정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이번 추석이,6월에 큰애 결혼시키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어서, 사돈댁에 보내는 선물 때문에 얼마나 신경 쓰실지...내 경험으로 짐작이 되기 때문이었다. 얼마 수준으로 예산을 잡을까? 무엇을 보낼까? 생각 할수록 머리 복잡한 숙제인 것을~ 아들쪽 사돈이 말하기가 쉬우니... 전화해서 얼마나 신경 쓰이냐고~ 그러니, 서로 생략하자고~ 말씀 드렸다. 같이 공감하고,웃으면서 곁들여 서로 근황을 묻고... 추석에 큰아들 부부 외국으로 여행 가라고 한 내용 때문에, 그 말을 듣고 딸에게 야단을 쳤다고 하시면서, "야~ 왜그리 철이 없냐?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오지말라 했다고, 좋아라 하고 놀러 갈 생각하냐?" 그 말 곧이 곧대로 듣지말고 부산 내려가라~ 하셨.. 2012. 9. 26.
선물. 외국에서 온 친구들은 거의 다 축의금이 아니라 선물을 가져왔더라. 신랑신부는 신라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우리 부부는 선물 받은 각종 포장이랑 짐이랑 싣고 신혼집으로 와서, 선물들을 거실 한쪽에 챙겨놓고 그 중 내가 초대한 아우에게서 받은 선물을 꺼내 봤다. 어쩜... 이리도 .. 2012. 6. 20.
결혼식 (신라호텔 영빈관) 작년 세훈이 결혼식때, 전문사진사의 사진이 나오기까지 너무나 오래 걸려서 이번에는 사진 찍는게 취미인 막내남동생에게 부탁을 했다. 동생이 전송해준 많은 사진들 중에서... 몇장. 결혼식은 7시부터 시작인데 먼저 오신분들 담소하시라고 6시 부터는 앞뜰에서 칵테일 리셉션을 했다. 테이블 마다 어린시절과 요즘의 사진들을 장식했는데, 하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계산서를 보니 200잔의 칵테일이 써빙되었네. 미국에서,영국에서,일본에서,인도네시아에서...등등 명훈이 친구들.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과 인시아드 MBA를 함께한 동기들중에서 계속 친분을 유지하는 그렇게 먼길을 와준 고마운 친구들. 명훈이에게 물어봐야 확실하겠지만, 엄마가 세계 미인대회 출신이라던 그 청년인가? 7시 10분전에 리셉션 장소에서 영빈관 .. 201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