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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153

아들과 함께 여행을~! (효도여행) 4월 26일 아침에 카페에 올라 온 '칠순여행'을 읽고, 그 엄마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여행이었겠구나~ 내심 부러워했었다. 요약하자면, 내 생일이니 내 의견대로 했으면 좋겠다. 번거롭게 칠순잔치는 안하고싶다,아버지와 둘이서 여행을 하겠다고 했더니, 큰아들이 동행을 하겠다고 해서, 형제간에 의논끝에 며느리와 손주들은 빼고,아들 둘이만 부모님과 동행해서 3박 4일 여행을 했단다. (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하는 건 앞으로도 기회가 많으니 이번 어머니 칠순에는 오롯이 아들노릇을 하자는 큰아들 설득에 작은아들과 며느리들도 동의했다고 한다) ........................ 그 중의 일부, 아들 형제가 결혼하고, 십 수년만에 단촐한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의 칠순여행은 소박하나 편안한 여행길이 되.. 2016. 5. 1.
큰아들 큰며느리. 6시 30분 김해공항에 내려, 공항 주차장에 두었던 차를 타고 시내로 오면서 7시 뉴스를 듣고 있으니, 중간에 광고가 나온다. 참 좋은 여행... 광고 멘트를 듣고, 남편이 하는 말,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여행은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를 명훈이와 같이 갔었던 그때였다며, 꼭 가고 싶은 여행지, 모든 걸 잘 챙겨주었던 아들의 정성, 긴 시간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 하나하나 모든 것이 참 좋은 여행이었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신다.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두 아들과 두 며느리에 대한 고마움으로 이어지고, 인생의 마무리가 더할 수없이 만족스럽다며,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냐고 하신다. 큰아들 집에서, 며느리가 현관문 카드키가 새것으로 바뀌었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키를 달라고 하더라. 결혼할 무렵 받았던 아.. 2016. 3. 9.
인시아드 MBA 아침에 일어나서 식당으로 내려가니,나보다 먼저 일어난 남편이 신문을 읽고, 뉴스 하나를 잘라서 내가 앉는 자리 앞에 펼쳐놨다. 명훈이는 서울대학을 졸업하고,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으로 유학을 갔다.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하는 경우도 많았으나,본인이 MBA를 더 하고싶어 했고, MBA중에서는 1년만 공부하면 되는 와튼스쿨에 가고싶어 했는데,원서를 냈으나 떨어졌었다. (존스홉킨스와 와튼스쿨은 협약이 되어 존스홉킨스 공부를 인정해줘서 와튼에서 1년만 다니면 졸업하게 됨) 미국의 MBA는 모두 2년과정인데,그당시 유럽의 런던 비즈니스스쿨과 프랑스의 인시아드는 2년동안 해야 할 수업을,방학도 없이 토요일도 수업해서 1년과정이었다. (런던비즈니스는 그후 2년제로 바뀌었다) 와튼 다음에는 인시아드에 지원했는데.. 2016. 1. 28.
아들의 전화 내일 서울가는 비행기표를 10일전에 인터넷으로 할인표를 사뒀었다. 서울 갈 일이 생기면, 항상 할인이 제일 많이 되는 요일과 시간을 찾아서 일찍 예매해둔다. 그랬는데,그걸 취소하고 정상가격 표 두장을 새로 샀다. 어제 큰아들이 아버지께 전화를 했더라. 나는 부엌에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거실로 나와 눈으로 뭐냐고 묻고. 아기들 백일 쯤 갈 생각이라는 남편의 말. 알았다 생각해보마~ 하고는 나를 바꿔주셨다. 이런저런 핑게를 붙였지만,몸에 베인 담배냄새 때문에 아기 보는 걸 피하시는 줄 아니까, 손자손녀 보고싶어하실 아버지를 생각해서 큰아들이 전화를 했었다. 아버지 서울 오시라고. 보고싶어도 참고 있는데,아들이 "아버지 아기들 보러 오세요~" 라는 말에 흔들리셨네.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고,괜찮으니 그냥.. 2015. 12. 22.
아들의 휴가. 8월말까지 계속 바빠서 휴가를 못간다면서, 아마도 9월초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었고, 이번에는 임신으로 외국으로 가는 건 어려우니까, 아버지도 뵐 겸 부산으로 갈려고 둘이서 의논했다길래, 아버지와 엄마는 언제라도 환영이라 하고는,은근히 큰아들의 휴가를 기다렸다. 9월이 되고,(첫주에 그냥 지나가서 속으로 휴가를 취소했나~ 생각도 들더라) 며칠전에 통화하면서 이번 주말부터 휴가인데, 임신 7개월이면 안정기이지만,쌍둥이라서 장거리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단다.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일은 만들지말라고,출산 때까지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고...아들에게 말했더니, 부모님이 서울로 오시라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전 나혼자 서울 갔을 때, 큰며느리가 친정부모님 근황을 얘기하면서, 요즘은 주중 5일.. 2015. 9. 11.
서울에서 2박 3일. 2박 3일 정확하게는 만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내 머리속에는 큰아들과 며느리에 관해서,작은아들과 며느리에 관해서,하윤이하영이 이야기들로, 많은 생각과 사연들이 쌓여있다. 뜻밖에도 공항까지 나를 마중나온 남편 덕분에 편하게 올 수있었으나, 차가 많이 막혀 해운대로 들어오니 7시 30분이 넘었더라. 차를 타고 오면서 그리고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서울에서 작은아들과,또 큰아들과 나눴던 얘기들을 남편에게 설명하고...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가를 한번 더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아침 신문 경제면에 홈플러스를 MBK 가 인수하게 된다는(인수가격이 7조가 넘는) 기사와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는 막판에(8월 28일) 입찰을 포기했다는 기사를 읽고는, 큰아들에 관한 글을 먼저 쓴다. 이번 입찰도 이른.. 2015. 9. 3.
작은 소동. 아침 10시쯤이었나~ 휴대폰 벨소리에 서재에 있다가 아랫층으로 달려가니, 그사이 남편이 내 휴대폰을 보더니, 큰아들이라며 직접 받으셨다. 옆에서 달라고 손을 내밀고, 주세요~를 반복하고...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못해 넘겨주신 전화기. 내일 부산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오늘 내려온단다. 아이고~ 걔가 아직도 결혼을 안했었냐~ 외아들인데 그 엄마 속이 썩어서 문드러졌겠다~ 고, 나도 한마디 거들고. 추석에도 설에도 부산에 못왔으니,명훈이가 부산 오는 게 얼마만이냐... 전화를 끊자마자,서둘러 2층 침실 청소를 하고, 이부자리를 바꿔놓고... 저녁메뉴를 뭘로 할까~ 내일 아침에는 뭘 먹을까~ 시장바구니 두개를 챙겨서 서둘러 시장을 다녀왔다. 사온 재료들 부엌에 늘어놓고,라면 하나 끓여서 점심으로 먹고, .. 2015. 6. 27.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감기 때문에 요즘 계속 늦잠을 자서,또 늦게 일어나게 될까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계 알람이 울기전에 눈이 떠 졌다.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틀 무렵, 생일날 아침에 소망을 빌어주는 의식을 한다. 옛날 할머니께서 그랬듯이, 속옷부터 전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머리를 빗고,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과 아기소식을 빌었다. 8시 지나고 생일축하 전화를 할까~ 망서리다가, 혹시나 휴일이어서 늦잠을 잘까봐 참고 있었는데, 뜻밖에 명훈이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홍콩으로 출장 간다며 공항이란다. 홍콩에 도착해서 다시 전화드리겠다 하고는,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네. 몇번 들어도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뭉클해진다. 자기생일 아침에 어머니께 전화해서 낳아주시고.. 2015. 3. 7.
반가운 소식 아침에 아들의 전화를 받고,기쁜소식을 들으니 순식간에 축 쳐졌던 기분이 밝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감기가 싹 떨어지는 느낌이다.(아이구,간사스럽기는... 참~!) 지나간 세월이 머리속에서 펼쳐진다. 사택생활은 해마다 연말이면 승진대상자 명단이 알려지고,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뒤숭숭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우리가 승진대상이 아닌 때에도 새로운 뉴스를 찾아 (정확한 뉴스보다 온갖 추측이 많은 경우도 있고 날마다 커피 마시며 수다떠는 모임에 참석했던 기억이 새롭네. 신입사원에서 대리,과장,차장,부장. 그중에서도 중역이 되는 첫 관문 - 이사가 되었던 날의 기쁨~ 대리 과장까지는 순조롭게 올라가지만,점점 경쟁을 하게되고 탈락자가 생기고... 옆집 앞집 살면서 기뻐하는 사람을 축하해주고 상심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2014.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