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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153

서울에서.1 한복을 맞추고, (유명한 한복집이라는데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고,주문서에 천을 잘라서 붙여주는 걸 안하길래 왜 없냐고 했더니 자기네는 실크염색을 직접한다고 색상이 유출될까봐 보안을 위해서 그런단다. 아이고 참~ 유난을 떠네 ) 바로 옆의 레스토랑으로 옮기면서 사돈 될 분과 단둘이 걸었다. 궁금해하실 예단비에 관한 얘기를 내가 먼저 꺼냈다. 아들이... 예단비 안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결혼에 돈이 오고가는게 싫다고... 엄마에게 부탁하더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듣고보니 그게 옳은 일이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내가 원해서 그렇게 결정했으니 부담 가지시지 말라. 잘 알겠다고 하셨고, 모든 결혼준비는 자식들의 의견에 맡기자~ 그렇게 의견의 일치를 봤다. 저녁식사중에 이바지음식은 어떻게 보낼까 물으시길래.. 2012. 3. 30.
상견례. 서로에게 덕담을 하고, 샴페인을 마시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레드와인을 시켰는데, 그 병을 보면서 명훈이가 2006년 세훈이랑 어머니랑 프랑스 여행중 와인농장에 갔었던... 그 옆 농장 제품이라면서 설명을 해준다. 자연스레 아들과 함께한 여행이야기도 나오고... 남편은 아들이 가장 고마웠던 점은 함께한 여행이었다는... 다큰 자식과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뜻깊은 선물이었는지 그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는 장인장모님께도 그런 기쁨을 드리라고 한다. 세훈이가 덧붙여서 재작년 일본여행을 갈때도, 자기는 연휴동안 혼자 놀고싶어서 같이 안가겠다고 짜증을 냈는데, 형이 설득을 하고 비행기값을 내줘서 부모님과 함께 갔다는 말을 하면서, 형은 나쁜조건 다 가졌다고 우스게를 한다. 장남에,효자에,혈액형 B에... 여자들.. 2012. 3. 20.
상견례 준비 입고 갈 옷을 살펴보면서, 두번째라서 그런가 저번에는 많이 흥분되고 또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좀 담담하네 했더니, 남편도 그런지 "세번째는 거저먹기겠다"한다. 아이가 다섯쯤 되면, 도를 통하겠구만~ 그래도... 비행기 출발 한시간도 더 전에 공항에 가 있을 눈치다. 상견례 후기는 서울에서... 호박꽃의 미소2012.03.18 20:42 신고 크하하하! 까르르르륵~ 말씀이.... 너무 재밌슴돠!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2.03.19 05:41 진짜 그렇다니까요~ 한번 경험해보고나면 별거 아니구나 싶은 여유로움... 저녁 7시에 만나서 샴페인과 와인을 곁들여서 식사를 하며, 9시가 넘도록 얘기하고, 집에 돌아오니 10시. 수정/삭제 씨클라멘2012.03.19 10:24 신고 축하 드립니다.... 2012. 3. 18.
예단비. 오랜 사귐을 가져온 사이에는 말하지않아도 서로 통하는 게 있고, 내가 어떤 말을 하면 상대방은 무엇을 생각 할 것이라는 짐작을 한다. 그러기에, 내 말과 행동이 어떤사람으로 비춰질지 항상 조심하게 되고... 부모와 자식사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자식들이, 부모를 실망 시킬까 염려되어 어느 기준을 벗어나지 못하듯이, 부모들 또한 자식들이 기대하는 그 범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큰애가 전화로 물었다. 여자쪽에서 남자쪽에 보내는 예단비라는 게 있어요? 그래~ 있어. 그러면,어머니 입장에서는 얼마 정도 받게되나요? 대강 오천에서 일억 정도? 혹시........(뜸을 들이다가), 그거 안받으면 안되요? 저는 그게 참 싫은데요~ 결혼에 돈이 오고간다는, 그 문화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성의표시로 주는 선물만 받으.. 2012. 3. 17.
결혼식장. 대부분의 경우 아가씨들이 결혼을 상상할때, 예쁜 드레스를 입고 멋진 곳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그게 정상 아닌가? 선영이는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그게 왜 필요하냐고? 결혼식 당일 비용으로 한집에 수천만원씩 들여서 식을 치루는 것이 얼마나 필요없는 낭비냐? 혼인신고만 해도 무방한 것 아니냐?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그렇게 말한단다. 명훈이 생각도 역시 그렇고... 전화를 받고보니 참~!!! 무슨 뜻인지 잘 알겠는데, 부모의 사회생활도 무시할 수는 없는거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고나면 정도 이상으로 간소했던 결혼식이 후회된다. 그러니, 합당한 예식장을 알아보거라~했다. (선영이도 엄마에게 엄청난 압력을 받은 모양이고) 어제 오후에 몇군데를 돌아다녔는데, 5,6,7월에.. 2012. 3. 11.
생일에 보내는 편지. 너에게 바뀐 이메일 주소를 물은 이유는, 멀리 외국에 있을 땐 참 애틋한 마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썼었는데, 서울로 돌아온 후엔 생일에 맞춰서 서울로 찾아가게 되니 편지 쓰기는 잊고 지냈더라. 이번에는 꼭 가서 생일밥을 차려주고 싶었는데... 못내 아쉬운 마음에 글이라도 쓰고 싶어 졌다. 옛 풍습대로 하면 이제야 상투를 트는 어른이 되는구나. 혼인 전에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땋은 머리로 살아야 하고... 어른이 아닌 거지. 하고픈 말이 많아서 온갖 생각으로 감회가 새롭다. 문득 대학시절에 니가 물었던 말이 생각나네. 훗날 어머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어머니가 원하는 만큼 출세를 못하게 되면 그 실망감을 어떡하냐고? 그때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니? 40대 나이가 되었을 때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 2012. 3. 6.
예비 큰며느리.2 약간의 혼선이 있었나보다. 우리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말에 큰아들도 선영이도 무척 놀랐었던 듯. 명훈이는, 부모님께 인사를 시키고 - 허락을 받고 - 프로포즈를 하고 - 그 다음 단계로...그게 순서였던 모양인데, 그래서, 부모님이 반대해서 잘못될 수도 있다고,선영이는 무척 긴장하고 내려왔단다. 선영이 엄마가 딸에게, " 너 대학입시 때나 변호사 시험 때 보다 더 조심하고 긴장해서 실수 하지말고 잘해라" 그렇게 말씀하셨단다. 그렇게 시험 치루는 기분으로 내려온 아이에게, 우리는 이미 내자식이 된 며느리로 맞이했으니... 어리둥절? 당혹? 그러면서 선영이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 이제 우리 결혼하는거야? 라고 묻더라는... 그러니, 딸의 엄마는 아무리 호텔에서 혼자 잔다고 하더라도 1박하는 건 올바른 .. 2012. 3. 4.
예비 큰며느리. 이제와서 털어놓자면, 최근 5년동안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결혼정보회사 3곳에 등록이 되었었고, 부모의 배경과 개인의 스팩까지 최고라고 엄선한 VIP 고객 중에서 50명 이상을 맞선 봤었다. 게다가 유명하다는 마담뚜의 소개까지... 그중에 몇몇은 참 아까운 자리구나~ 싶어서 강력하게 아들을 채근하기도 했는데, 이녀석... 참... 어찌나 까다로운지... 분위기좋게 데이트도 하고, 간혹은 같이 운동도 하고,몇번은 같이 연주회도 가고... 그러고서는 하는말이, "죄송합니다,나무랄데없이 좋은 아가씨인데 제 취향은 아니예요~" 그렇게 말하던 아들. 놀랍게도 그 많은 맞선중에 단 한번도 아가씨쪽에서 싫다고 한 적은 없었으니 그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하나? (아들을 담당했던 결혼정보회사의 매니저들이 내 블로그를 알고,.. 2012. 3. 4.
드디어... 큰아들 결혼에 대해서 블로그에 푸념을 늘어놓은지도 몇년째인지? 첫 선을 28세에 시작했으니 장장 8년. 우여곡절 끝에... 내일 (3월 3일) 아가씨를 데리고 부모님께 정식인사를 하러 내려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해린엄마2012.03.02 08:09 신고 오....드디어!!!!! 내일이로군요. 기대됩니다. 과연 어떤 아가씨일지 제가 다 궁금하네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2.03.02 12:59 어떤 아가씨인지 프로필을 공개해야하나? 내일 다녀가고난후 소감과 함께 공개할께. 어제, 남편이 청소를 도와주면서 " 두번째 여서 쉽다" 하신다. 처음에는 일주일 전부터 대청소를 하고, 곳곳의 유리창도 다 닦고,틈새까지 청소를 했는데, 두번째가 되니까 눈에 보이는 곳만 정리를 하는... 계속 웃기는 말씀을 하셔.. 2012.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