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153 희망사항. 모든 미혼남녀가 다 그러하겠지만... 원하는 이상형이 있고, 그 기대치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서 반복하는, 무수히 많은 소개팅,맞선...그리고 우연한 만남까지. 더러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더러는 눈앞의 상대에게 가지는 호감으로 지금까지의 판단기준이 바뀌고, 그렇게 제 짝을 만나는 거겠지.. 2009. 11. 4. 취직... 어드바이스. 핸드폰이라는게 얼마나 유익한지... 통화를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한쪽 손으로 양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는 왔다갔다 하면서 다른 일을 챙기면서 계속 통화중이다. 계속 영어로 대화를 하니 알아들을 수도 없고(명훈이의 영어는 한국사람식의 발음이 아니어서 더 어렵다) 그렇게 30분 넘게 통화를 했나보다. 끝나고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도이치뱅크 홍콩지사 인턴시절에 같이 인턴을 했었던 한국사람이라며, 취직에 필요한 인터뷰 내용과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온 거란다. 명훈이는 여름 인턴 2개월후 곧바로 MBA하러 갔었고, 그사람은 다른곳에 취직을 해서 다니다가 이번에 MBA 과정을 마치고 여러곳에 지원서를 내는 모양. MBA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명중 8명은 사모편드회사나 헤지펀.. 2009. 10. 27. 동부 이촌동.3 집에 와서... 오랫만에 숙면을 했다. 푹~ 자고 일어나서 몸이 개운하다. 잠자리가 편하지않았던 걸까? 신촌에서도,이촌동에서도 2~3시간만 자고나면 잠을 깨고, 하룻밤에 몇번씩 눈을 뜨곤 했던게... 지난번 추석에 들렸을 때는 디카를 안가지고가서 그냥 넘어간 이삿짐속에 넣어온 색다른 몇가지들. 침대 사이드 등 두개. 서울에서 새로 샀구나 하고 무심히 봐 넘겼는데 청소하다 보니 코드가 다르다. 흔히 보는 까만 젓갈단지 혹은 소금단지 마냥 아주 심플하고 산듯하다. 갓등도 깔끔하고... 딱 명훈이가 좋아할 스타일. 귀엽고 앙증맞은 슬리퍼들. 신발장 위에 가지런히 있을 걸 펼쳐놓고... 포근하고... 큼직해서 남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사이즈. 침대 아래, 거실에, 현관에... 러그들이 다 비슷하다. 그런데..... 2009. 10. 13. 동부 이촌동.1 토요일 오후에 직장 윗사람과 업무상 의논할 일이 있다고 외출하면서, 소개받은 아가씨와의 만남도 있어서 좀 늦을거라고 했었다. 이래저래 열한시가 넘어서 돌아왔었고, 나랑 잠깐 이야기하다가 일요일에 보내야하는 서류가 있다고 "먼저 주무셔요"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때까지도 계속 컴퓨터앞에서 일하는 중!!! 7시에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가는 아들을 보니 옛생각이 많이 나더라. 밤샘작업이 연속이었던 남편의 젊은시절도 생각나고... 한창 공부하던 명훈이 학생시절도 생각나고... 집중하면 졸립지않다는 스타일은 아버지를 닮았다. 이틀씩 혹은 삼일씩 그렇게 일을 하고나면 2~3 킬로 체중이 빠지는 것도 닮았고... 나는 시험공부할때도 졸음때문에 별 생쑈를 다 했는데...(그래도 공부해서 살빠진적은 한번도 없었다).. 2009. 8. 25. 명훈이 소식. 1.앞으로 근무할 회사를 결정함. 2.15일 런던으로 가서 살던집의 짐을 정리해서 서울로 부치고, 친구들과 송별회를 하고... 월말에 돌아와서 일을 시작한다고 함. 인연이라는게... 따로 있는 모양인지, 진지하게 협상을 하고 제일 먼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회사는 국내의 대기업이었는데, 뒤늦게 연락을 해온 외국회사로 결정이 났다. 자녀들의 취직을 앞에 두고있는 엄마들을 위해서 아마도... 한번쯤은 그 과정을 쓰는 날이 있겠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것과는 방법이 좀 다르겠지만... 지금 외고 1학년 어느 엄마가 외국대학으로 가고싶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갈등이 많다고 했었는데, 만약에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 국내 일류대학에 보내라고 말하고싶은 일이 있었는데... 똑같이 유명 MBA 출신.. 2009. 7. 13. 동부이촌동 아파트. 앞으로 근무하게 될 직장이 어디가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출근거리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주변의 분위기만 고려해서 결정했다는 이촌동 아파트.(지하철 이촌역이 단지 안에) 이사하는 날 처음으로 구경했다. 신촌에서 가져간 짐을 작은방에 옮겨놓고 가구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거실. 지난번 세입자 가족(일본인)이 6년을 살다가 이사를 가서 이번에 새로 수리를 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더니... 깨끗하다. 부엌. 21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득~ 하다. 거실 앞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한강(줌으로 확 당겨서) 거실용 소파. 침대와 소파만 새 제품으로 사고, 책상과 책장, 식탁, 옷장은 중고라는데 거의 신품처럼 깨끗하다. 그러나, 안방과 거실에 설치한 에어컨 두대와 세탁기, 가스레인지는 오래된... 몇 .. 2009. 7. 7. 신촌에서.28 (탁현이 결혼식) "탁현아~ 축하한다."인사를 하는 나를 보고, "아~명훈이 어머니 아니세요?"바로 알아보는 새신랑, 마지막으로 본게 고등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십수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하다니! 명훈이가 나랑 많이 닮았나? 초등학교 3학년 명훈이가 전학 온 해 반장을 했던 아이. 영국에서 돌아와 모든게 서툰 우리 모자에게 탁현이와 그 어머니는 많은 도움을 줬었지. 그 후로 본인들의 의사와는 달리 주위에서는 경쟁 파트너로 인식하는 때가 많았었고... 아들의 고등학교 친구들도 여럿 만나다. 워낙 추운날씨여서 발목까지 긴 털코트를 입었는데도 속에 입은 원피스 때문에 길을 걸을 때 다리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칼날같았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때 바지를 안입는다는 내 원칙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장담 못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스타킹을 신고.. 2008. 12. 7. 바탕화면. 지난겨울에 부산집에 와서 엄마의 컴퓨터를 보고, "어머니~ 정말 심하십니다. 아버지 사진으로 바꾸세요." 했었다. 민망하다고... 아버지는 부르면 쳐다보는 옆에 계시고, 세훈이는 쉽게 가서 만날 수 있는 서울에 있고, 넌 너무 멀리있잖니? "컴퓨터를 켤 때마다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은데 뭐~" "그래도 이건 아니죠, 아버지 서운하시겠어요." 그렇게 바꾸라고 부탁하고 갔건만, 아직도 내 바탕화면은 명훈이다. 이제 아들이 오기 전에 바꿔야 하나 고민 중.(다녀가고 나면 또 명훈이 사진으로 할 것 같은데...) 원본 올려둘 테니 가져가서 저장해 둬라. 작년 East bourne 에서 내가 찍은 사진들 중에서. 2008. 6. 29. 작은것에 행복하고... 명훈이 블로그에서 새로운 글을 읽고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엊그제 다른 블로그 댓글에 나는 해 질 녘 노을을 참 좋아한다고 썼었는데, 얘도 그랬었구나~ 중학생 그 어린시절에~ 그 시절 다른 사연들도 떠올려보고... 지난 일요일 아침 통화하면서 부킹 해둔 골프를 포기하고 출근한다고 아쉬워하더니만 저녁 6시 회의와 8시 반 회의 사이의 자투리 시간에 조깅을 했었다는, 그래서 기분이 상쾌했다는 글을 읽고는 대학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났다. 첫 시간 수업 후 다음 수업이 휴강이 되어서 5교시까지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니던 체육관에 수영하러 갔었다는...(왕복 시간이 얼만데) 잡담으로 보내기 쉬운 자투리시간을 요긴하게 이용하는 게 큰 장점이라고 나는 대견해했었지. 30분~한 시간 빈 시간을 세훈이와 둘이서 농구를 .. 2008. 6. 1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