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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를 애완동물 삼아~ 4월 30일로 부산으로 이사온지 9년째. 몇년이 지나도록 인기척을 무서워해서 피해다니더니, 이제는 가까이 가면 몰려오는게 먹는거와 연결이 되나보다. 잉어들이 죄다 비만이라고 먹이를 줄이라는데도 애완견 키우는 사람들 마음 약하듯이... 이렇게 통통몸매가 되어버렸네. 열두마리를 다 한줄로 세.. 2008. 5. 3.
얼룩. 작년에, 연초부터 중매가 들어오는 게 많고, 올해는 혼사가 이루어질려나 기대가 높았기에 반대하는 남편을 우겨서 설득을 시키고 (며느리 맞이하기전에 집단장을 새로 해야 한다며) 벽지를 새것으로 바꿨었는데, 아들은 장가도 안 가고 이런 불상사가 생겨버렸네. 이층 거실에서 꽃밭과 연결된 난방 파이프가 터져서...(한겨울 정원의 온도가 내려갈까 봐 바닥밑에 동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음) 일단 밸브를 잠가서 차단은 했지만 바닥을 뜯고 공사 시작할 일이 난감해!!! 피난을 가고 싶어요. 계단에 퍼져 앉아서 상심 중~ 2008. 5. 2.
수영복을 챙기면서... 이제는 서서히 몸풀기를 하자고 다짐을 하고는 아무래도 스트레칭보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수영복을 챙기다 떠올리는 옛 생각. 92년이었나?유치원에도 가기 전부터 수영을 배운 두 아들과 남편은  새로 생긴 수영장에 가는 걸로 주말을 보내던 시기였는데,고집을 피우며 수영은 안 하겠다고, 싫다고, 요리조리 피하는 나를 달래다 지친 남편이 특단의 조치로 저질러버린...단독 레슨으로 두 달치 돈을 한꺼번에 내고왔다면서 배우던지 돈을 날리던지 맘대로 하라는데...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져서... 돈이 너무 아까워 안 배울 수도 없고, (그 당시 한 달 삼십만 원) 시작하고 보니 달랑 혼자서 한 시간을 어떻게 때우냐고????강사는 물속에서 계속 따라다니며 주의를 주니 신경 쓰이고 불편함은 말도 다.. 2008. 4. 29.
창문을 활짝 열고 8시 제법 이른 시간이지만 환기를 시킬겸, 아랫층 윗층 창문들을 열고,바다를 내다보며 커피 한잔~ 상쾌~~~ 꽃밭에서는 자스민 향기가 난향과 어우러져 열어둔 거실문을 통해서 아랫층까지 퍼지고... 디카를 떨어뜨려 사진이 없지만 보라빛 자스민을 상상해주세요^^ 디카 수리해서 사진 첨부할께요. ...... 2008. 4. 28.
서울에서 있은 일. 비오는 날. 날씨 때문인지 오전 내내 따뜻한 침대에서 잠에 취해있다가 오후에야 정상적인 모드로 돌아왔어요. 세훈이 녀석. 아들은 전혀 의식못하고 한 행동이겠지만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다준 차표. 어디서던지 엄마가 돈을 내는게 익숙해져있어서 "제가 살께요"하는 일은 없는데... 기념으로 간직해야지. 평소엔 서울역앞에 내려주고 가는데, 허리아프다는 엄마가 염려스러워서 주차를 시켜놓고 열차안으로 따라 들어와 가방을 올려주고가네요. 흐뭇한 마음으로 내려왔어요. 지난번에 세훈이에게 부탁하기를, 입지않는 옷 전부 박스에 넣어두라고 했었는데, 남주기는 아깝고 입어지지는 않는 옷들 과감하게 정리하자고 했더니 이렇게 세박스 만들어 뒀네요. 가져가지않은 명훈이옷까지 포함되어서 더 많은 듯. 입지않는 양복과 부피 큰 옷들까지.. 2008. 4. 23.
신촌에서.10 부산에서는 준비들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는지? 인테리어 공사는 계획대로 되고있는지? 많은 것들이 궁금하고 걱정도 되었는데,막상 여기와서 보니 내가 도와줄 일은 아무것도 없네. 깔끔하게 집안 청소나 해주고 가면 좋으련만 아직 허리가 부담스러워 일을 하기는 무리겠고,눈감고 모르는척 그냥 보고있을 수 밖에... 어제는,서류에 도장을 찍고 자필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내 일은 끝내놓고, 세훈이가 부탁한 내부의 여러가지들 어떤 모양의 어떤 색상으로 결정할지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양재동에 있는 인테리어사무실로 같이 갔었는데, 나야 뭐~ 별 도움도 못되고... 어찌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직원을 채용하고,등등 해결하고,신경쓰는 일이 많다보니 그새 얼굴이 까칠해졌네. "아니예요.자고일어나서 보믄 뽀얗턴데요." 멀.. 2008. 4. 22.
그 남자의 삶. 오늘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남편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수월성교육에 관한 글. 대학생과외가 금지됐던 세대였다면 대학은 꿈도 못 꿨을 그. 2학년 12월 아버지 돌아가시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 상태에서 고 3 이 되었으니... 같은 반의 부유한 친구 공부 파트너가 되어주는 조건으로 그 집에서 숙식을 함께한 고3 일 년. 그리고 대학 4년 가난한 학생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뿐. 본인의 학비와 생활비는 물론이고 집안에 도움까지 줘야 했으니...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어 사는 방식은 그때부터 시작되었겠지? 아를르에서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큰아들에게 들려준, 암울했던 청년시절에 철학서와 불우한 환경을 겪어낸 화가들과 그 작품, 그리고 음악이 자신을 지탱해 준 위안이었다는... 말. (사는.. 2008. 4. 19.
만삭. 지난 9월에 태교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티케의 임신을 축하했었는데, 벌써 다음달에 출산이라네. 남의 일은 참 빠르기도하지. 결혼 4년만에 첫애를... 나도 같은 경험을 했기에 그 절절하고 마음 졸이는 기다림, 임신을 확인했을때의 그 환호. 열달 동안의 온갖 행복감... 옛 생각이 물씬~~~ 방명록에 남긴 .. 2008. 4. 16.
자식은 영원한 애기. "이제 그만 애 재워라"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서 남편이 하는말. 2주만에 큰애와 긴 통화를 하고있는 나에게 그러네. 순간 "애 재워라니???" 아버지에겐 서른두살 185센티의 건장한 아들도 두살짜리 아기??? 아들도 웃고,나도 웃고... 그쪽시간으로 12시부터 30분 넘게 그간의 일들을 묻고,답하고,수다떨고... 나는 아들이 든든한 방패막 같고, 카운셀러 같고, 척척박사 같은데, 남편은 안그런가? 그레이스님의 아드님을 보면 대한민국이 밝아보여요 참 장하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드님으로 키우셨으니 그래도 자식은 항상 걱정이고 그렇죠 ㅎㅎ 어쩌면 아드님이 부모님을 걱정할 시기인것도 같은데요 ... 잘 계시죠^^ 그레이스2008.04.14 19:12 에구머니나!! 이렇게 과도한 찬사를... 가끔은 잘 가르쳤다.. 2008.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