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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메모를 쓰고... 필요한 품목을 적어주면 혼자가서 사 오겠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서 남편을 짐꾼 삼아 이마트로 나갔어요. 카트를 밀고 같이 장보는게 남의 눈에 어색한 장면이 아닐텐데도 평소에 안하던 짓이다보니... 쓸데없이 이것저것 주워담는 건 어느집 남편이나 마찬가지일테고, 과일이 그렇게나 비싼줄 몰랐.. 2008. 4. 11.
간추린 메모. 1.허리 아픈건 계속.(다행이 훨씬 나아져서 이렇게 글을 쓸 정도) 아프다고 광고를 해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내가 인심을 잃었나봐 엉엉~(댓글 대신 전화로 안부물어준 이웃에겐 감사^^) 2.월요일 늦게 돌아온 남편에게서 시골집 사정을 듣다.(4박 5일) 완전히 일당 받는 일꾼의 차림으로 같이 일하고.. 2008. 4. 9.
악상 프로방스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택시타고,버스타고, 악스로... 역시 명훈이의 설명. Aix en provence 가 프로방스에 있는 악스(샘) 프랑스에는 악스라는 지명이 많다네요. 그래서 악스+앙= 악상프로방스 시내관광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쿠키도 사고, 주말장터 비슷한 곳에서 집에서 만들어 온 햄도 사고, 기웃거리면서 골목골목 다니고... 점심은 밀병 비슷한 얇은 부침개에 각종 재료를 넣에 싸서 먹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어요. 사진을 찍기엔 주위 분위기가 눈치보여서 생략했고요. 식사후에 간 곳은 세잔이 자주 다녔다는 까페(제법 근사한 식당이던데요). Cafe Les Deux Garcons 날씨가 추워서 밖은 비워두고 모두 안으로... 남편은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명훈이와 나는 핫쵸코렛 시키고. 내가 앉은 의.. 2008. 4. 3.
님므에서 마르세이유(MARSEILLE) 명훈이는 마르세이유가 아니라고,(마르세이 까지만 ) marseille 의 LL이 Y(이)발음이 된다면서 마르세이 다음에 아주 짧고 가볍게 (야)와(여)의 중간음 쯤으로 붙여준다는데 (주연씨 맞아요? - 명훈이 불어실력은 길 물어보고,음식 시키고,인사하고,간단하게 의사표현하는 초보수준,오히려 스페인어가 더 쉽다고 그러네) 그래도 나야 뭐 학교에서 배운데로 꿋꿋하게 마르세이유~~~ 님므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떼제베를 타고 아들과 아버지는 열심히 공부중? 속에 이쁜옷을 입으면 뭐하냐고? 겉옷 때문에 표시도 안난다며 궁시렁 거렸더니 명훈이가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 놀라서 얼굴을 가리고 다시 한장! (출발하기 하루전에 또 저지른 사연많은 내 머리 ) 마르세이유까지는 33.80유로 세사람 101.40 유로. 돌아다닌 .. 2008. 4. 2.
아를르 - 투우를 관람하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던가? 축제가 있는날. 자동차도 모두 통제가 되고... 차단용 철책은 바로전에 투우용으로 키우는 어린소들을 몰이하는 경주가 있었다네요. 아래 사진의 골목에서. (저녁에 프랑스 전역으로 뉴스에 나오더라구요.투우경기까지) 관람석의 나도 나왔다고 뻥을 쳤네요 ㅎㅎㅎ 축제의 열기로 관광객까지 어우러져서 밴드의 음악에 맞춰 같이 춤추고 야단났어요. 이제 입장하는 중... 아들이 특별히 잘보이는 자리라며 제법 비싼 1인당 40유로 - 120유로를 내고 들어갔건만 너무 불쌍하고 처연한 마음이 들어서 3번을 잇달아 있다는걸 한번만 보고 그냥 나왔어요. 황소가 순해보여서 더 불쌍했어요. 거칠게 대응하지도 못하고... 저 아저씨는 어찌나 폼을 잡던지... 찍은 사진들 마다 온갖 자세로 멋을 부렸더라구~ 기.. 2008. 4. 1.
아를르 - 고흐. 아를르에서는 고흐의 자취를 찾아보는게 남편의 큰 바램이었는데, 뜻밖의 행운으로 축제도 보고, 원형경기장에서 투우도 보고, 먼저 고흐의 흔적들. 원형경기장 옆 언덕위에 있는 작은 미술관. 아를르 시내 곳곳에 미술관이 있다고하더군요. 딴곳은 못가봤어요. 투우경기가 4시30분 부터 시작한다고해서 표를 사놓고 그동안 고흐가 자주 다녔다는 까페도 가고, 그림에 나오는 병원에도 다녀오고... 고흐의 그림속에 나오는 까페. (아들이 찍은 사진은 우리에게 초점이 맞춰져서 그림과 같은 각도로 찍지를 못했네요.) 우리는 근사하게 와인을 마시고... 직전에 점심을 먹었기에 어마뻔쩍하게 큰 빠에야는 사진으로만 남겼어요. 까페의 건물뒷쪽 주방앞에서 (사진찍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주방의 어수선한 모습이 찍히면 이미지 나빠진.. 2008. 4. 1.
아비뇽. 님므호텔에서 이틀을 자기로하고, 아침에 간단한 차림으로 아비뇽으로... 로마 교황청이 왜 아비뇽으로 옮겨왔었는지 는 명훈이가 가지고있는 불랙베리로 구글에서 찾아서 번역을 해주더군요. 역사공부도 새로하고, 교황청을 지키던 성문.(성곽과 성문의 표시가 이어져있어요.) 지금은 .. 2008. 4. 1.
님므 달맞이 뒷길 응달에 늦게 핀 개나리와 흐트러지게 활짝 핀 긴 벚꽃 터널을 지나다니며, 그래, 집에 왔구나!! 오늘 하루 꽃물이 든 봄날이었네요^^ 다시 여행이야기 계속~ 몽루이에서의 사연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라타면서 단단히 사전준비를 했었지요. 나의 가장 큰 취약점 - 멀미!!! (하긴 두남자도 멀미가 나더랍디다 워낙 내가 죽을지경이어서 자기들은 명함도 못내밀었지만 ) 중간에 기차로 갈아타지않고 페르피낭까지 와서는 거기서 님므까지는 기차로- 호텔에 들어가서 나는 뜨거운물에 목욕을하고 쉴테니 두사람만 저녁식사를 하러가라고 했더니, 전날부터 고생을 한 나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밖에나가 먹을걸 적당히 사오겠다고 부자간에 나가더라구요. 세상에나!!세상에나! 무슨 주부가 장봐오듯이!! 명훈이 말이 도저히 아버지.. 2008. 4. 1.
피레네산맥 - 안도라 공화국. 남편의 원래 희망사항은 피레네산맥 안에 있는 작은 나라 - 안도라공화국을 가보고싶었던거였다. 페르피낭에서 완행기차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거기서 산악열차인 노란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한다고 했는데, 역 안내원이 말하기를 보수공사때문에 산악열차 운행을 안한다고 그러네. 큰 여행가방 3개를 끌고 버스정류장을 찾아헤메다가 역앞에서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와서 기다리는데, 이미 산기슭이라 얼마나 바람이 매서운지!! 기차여행을 생각했으면 두터운 옷으로 중무장을 했겠지만 자동차를 빌려서 편하게 모신다는 아들말에 날씨가 안좋으면 차안에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외투까지는 준비못했었는데... 비맞은 참새 떨듯이 웅크리고 있다가 버스를 타고 산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는데 이건 뭐~ 강원도 어느 산골이 그렇게나 구불구불할까? 게.. 2008.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