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0 병실 이동 사소한 불만에 대해서는 내색을 하지 말자는, 왠만한 어려움은 참아내자는 결심을 했기에, 화요일 병원을 옮겨와서 ... 심한 악취를 그냥 견뎌 냈다 양쪽 할머니 환자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시간에는 마스크를 하고 있는데도 병실 전체에 냄새가 베여 있는 듯 구토가 나고 밥을 못 먹을 지경이 되어 데스크에 가서 병실을 바꿔 주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데스크의 간호사가 말하기를 옆의 할머니가 대장암 환자라서 인공항문을 옆구리에 차고 있어서 수시로 비우고 가스도 빼 줘야 하니 오줌 기저귀 바꾸는 것보다 그 냄새가 더 심해서 그렇다고 진즉에 말을하지 왜 참았냐고 한다 나는 내가 예민한 건가 노인이 있는 병실은 다 그런가 왠만하면 말하지 않고 참아보자고 생각했었다며 병원측에서 왜 나를 그곳에 넣었냐고 되.. 2020. 1. 27. 머리 감기기 수요일 작은며느리가 와서 오래 못감은 머리를 보고는 설 전날 와서 머리를 감겨 드리고 샤워도 시켜 드리겠다고 8년이나 되었으니 이제는 어머니 목욕을 시켜드려도 되지 않겠느냐고 하길래 나도 너한테 몸을 맡길 수 있겠다고 그리 하자고 했다 오늘 9시가 되기 전에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고 아직 수술자국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남편의 반대에 환자복을 입은채 비닐을 몇겹 테이프로 고정 시켜서 머리만 감았다 드라이를 하고나니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산뜻해졌다 키미2020.01.24 11:29 신고 며느님이 큰 일 하셨습니다. 머리는 감아도 아직 샤워는 절대 안 됩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서 몸을 닦으시면 한결 개운하실 겁니다. 그레이스님 모습을 보니 참말 반갑습니다. 기운 내세요~!.. 2020. 1. 24.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하준이 데리고 와서 친정 언니에게 맡겨 놓고 한시 쯤 작은 며느리가 나를 만나러 병실로 왔다 누워 있는 나를 보고는 인사를 하기 전에 눈물부터 흘린다 나도 울고... 그렇게 인사를 하고 배와 등의 수술자국도 보고... 앞으로의 일정도설명했다 세브란스에 있을 때 병실로 오지 못했던 이유는, 아이 셋이 독감을 해서, 특히 하준이는 어린이집 반전체가 독감에 걸려서 임시로 휴교라고 했다 그래서 독감을 옮기면 안된다고 병실에 오지 못하고 매일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물었다 남편과 병실이 달라서 하나씩 더 필요하다고 부탁했던, 치약과 세수비누,반찬과 과일을 꺼내놓고 나는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며느리가 오기전에 판교에 사는 남동생이 문병 오겠다고 전화를 하면서 달달구리를 사갈까, 책을 한권 사갈까 물었.. 2020. 1. 23. 병원 이동 분당 센트럴 요양병원으로 이송 되어 온 시간은 1시 30분 3인실에 들어왔는데 나 말고 다른 두 분은 거의 코마상태의 노인이시다 병원 담당자에게 사고 경위와 장 파열과 척추수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남편과 2인실을 쓸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 드렸다 이틀 전에 큰며느리가 병원 선정에 고심하는 남편과 큰아들을 보면서 차라리 저희 집으로 오셔서 계시면 좋겠다고 했었다 병원용 침대를 두개 임대해서 놀이방에 두고 간병인 고용해서 시중 받으시면 되지 않겠냐 면서 아들이 부모님 걱정하면서도 매일 찾아 뵙지 못해서 마음이 안좋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계시면 저녁마다 부모님 상태를 볼 수 있어서 좋겠단다 그렇게 마음 먹은 며느리가 정말 놀랍고 고마웠다 하지만 지금의 내 상태는 의사와 간호사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니까 아직은 .. 2020. 1. 21. 간병인. 2 내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간병인 비용을 계산 할려고 했더니 아줌마가 말 하기를, 이미 큰아들로부터 중간정산을 받았단다 원래 계약하기를 일당 8 만원인데 남편도 보살피는 조건으로 하루에 10만원씩 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아들이 10일치 라면서 150만원을 보냈더란다 아들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니 부모님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일 5만원씩 올려서 계산해서 보냈단다 17일치 170만원인데 85만원 더해서 255만원을 주는 거다 아줌마가 나이가 많아서 그동안 불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어려운 사람 돕는다는 마음으로 이해하자고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자고 남편과 이야기 했다 여름하늘2020.01.20 11:16 신고 그동안 불편한 간병인과 함께 생활하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 간병인도.. 2020. 1. 20. 손자 손녀의 문병 윤호 유라가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병실에 왔다 윤호가 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장난감 자동차를 두개 가져와서 할아버지에게 주고는 가지고 놀아라고 하더란다 나는 아이들이 가고 난 후에 알았다 지가 좋아하는 거니까 할아버지도 좋아할 꺼라고 생각해서 들고 왔구나 다쳐서 일어날 수가 없으니 할아버지 할머니 힘들 게 하면 안된다고 어제부터 주의사항을 여러번 설명을 하고 출발했단다 걸을 때 사용하는 보행기에 나란히 앉아 역활놀이도 한다 시끌벅적 놀다가 한시간만에 돌아 갔다 쉬어야 겠으니 이제 가라고 아들 며느리에게 일어나라고 했다 키미2020.01.18 19:10 신고 윤호는 확실히 생각이 깊어요. ㅎㅎ 할아버지가 분명히 병실에서 심심하실거다 싶은게죠. ㅎㅎ 하이고..기특하네요. 이렇게 상황을 알려주시니 저는 그것만으.. 2020. 1. 18. 간병인의 일 밤중에 오줌 누고 싶다고 아줌마를 불렀다 한시가 지난 시간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서 소변기를 가져 와 엉덩이 아래 넣어주고 소변을 쏟아 몇 씨씨 인지 확인해서 기록한다 장출혈 수술을 한 이후부터 어제까지는 소변 줄을 방광에 꽂아 두고 있어서 계속 간호사가 채크했었다 아줌마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아침 여섯시 반에 일어나 마실 물과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는데로 챙겨주고 침구를 접어서 들어 내고... 아침마다 침대시트를 걷어내고 소독약으로 닦어 낸 후 새것으로 바꾸는 것도 간병인의 일이다 8시가 되기 전에 아침밥이 오고 침대 상체를 일으켜 새워 죽을 떠 먹인다 그 후에 아줌마도 식사하고 잠시 쉬다가 오신다 허리 보호대를 차고 걸음보조기에 의지해서 화장실 다녀 오고 칫솔질 하는동안 간병인은 문앞에서 기다린다 의사선.. 2020. 1. 17. 간병인 응급실에 도착해서 긴급조치를 하고 밤 12시가 지나 장 파열 수술을 하고 입원실 배정 받아 5층으로 올라왔다 응급실에 있을 때 큰아들이 간병인 사무실에 내일부터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신청을 해서 다음날 낮 12시에 아줌마가 왔었다 첫인상이 칠십대 후반으로 보였는데 찬밥,더.. 2020. 1. 16. 밤마다 잠자리 투쟁중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당겨서 오후 한시에 수술을 시작했고 예상보다 길어져서 일곱시가 넘어서 끝났다고 마취에서 깨어나는 회복시간을 거쳐 아홉시에 입원실에 왔더랬다 그때부터 잠과의 전 쟁이다 등허리를 30센티 넘게 길이로 잘라놨으니 그 주변이 아픈 것 말 할 필요도 없겠고... 통증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진통효과가 센 일명 마약주사를 달았다 항생제 영양제 링거 한꺼번에 여러종류의 주사약이 바늘을 통해서 손으로 들어 간다 계속 그런상태라서 낮에도 한쪽 손으로 글을 쓰는 게 무척 어렵다 등허리 수술자국 양 옆으로 관이 꽃혀 피가 밖으로 흘러 나오게 피주머니를 두 개 차고 있다 배에는 장파열 수술하고 피주머니 두개 도합 네개의 피주머니와 오줌 주머니가 매다린 채로 누워서 자야 한다 몸을 칼같이 옆으로 세우고 양쪽.. 2020. 1. 1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