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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389

비오는 날. 제법 세차게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 사방은 어둑하고... 커피향은 진하고 향기롭다. 언제적부터 일회용 봉지커피로 취향이 바뀌었지만 비오는 날은 원두커피를 내린다. 한가득 집안에 향이 퍼지게... 어릴적 할머니댁에 맡겨져 있던 시절이 생각난다. 비오는 날 쌀을 볶아서 간식으로 주셨지. 간간이.. 2011. 5. 11.
어버이날. 어제 두아들의 이름으로 보내온 꽃바구니 배달을 받고,명훈이와 통화했더니 큐슈지방을 여행중이라고 한다. 토,일,월,화,수 혼자서 잘도 돌아다닌다. 어쩌면 그게 잘하는 일일지도...결혼하면 훌쩍 떠나기도 쉽지않을테니. 사실은, 우리집에서 5월 8일은 어버이날 보다 세훈이 생일로 더 의미가 크다. .. 2011. 5. 8.
뭐라고 말해도 다 알아 듣는다구... 운동후, 머리를 감고 간단하게 씻고 반신욕하러 온천물에 들어가는 건 일상적인 코스. 먼저 씻는 걸 끝낸 정실씨 욕조에 들어갔다가 옆의 높은 온도의 탕으로 옮긴다. 평소에 우리들이 애용하던 욕조가 아니어서 뒤따라 들어가려던 사람들이 의아한 시선으로 "왜 글로 가냐?" 한마디씩 물었더니, 순간.. 2011. 5. 6.
출장 파출부. 이촌동에서 3일,신촌에서 3일,출장파출부 노릇을 하고 돌아오니 역시나 밀려있는 일들. 일주일분의 빨래와 청소와 장보기 그리고 오후에는 일주일만의 운동. 저녁엔 장봐온 것들 한꺼번에 반찬 만들기. 자잘한 에피소드가 밀렸는데도...느긋하게 컴퓨터앞에 앉을 시간이 없었다. 겨우 하룻동안으로 이.. 2011. 5. 5.
신촌에서.59 예정보다 하루 늦게 오늘 이촌동에서 신촌으로 이동. 괜히 일을 저질러서 명훈이에게 뒷수습을 맡겨놓고 왔다. 가계약을 했던 걸 취소하려니 서명과 은행통장사본,주민등록증 사본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가실 필요없다며 팩스로 서식을 받아서 해결해주겠다고 한다. 여동생이 미분양 아파트가 .. 2011. 4. 30.
수다의 치유효과. 운동을 하러 나서서 호텔에 도착한게 3시. 곧바로 4층으로 올라가지않고 세상만사 심드렁하다며 2층 의류매장에 들렀다. 쇼핑도 싫고, 꽃놀이도 싫고, 여행도 싫고, 꾸중 듣고 집밖으로 쫓겨난 아이마냥 시무룩한 표정으로 푸념을 했더니, 종업원들이 깜짝 놀란다. 항상 즐거운 표정이더니 왠일이냐고?.. 2011. 4. 20.
즐거운 나날. 2층 거실문을 열어뒀더니 집안 가득 꽃향기가 퍼졌다. 긴기아남 화분 3개가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서 향기가 아랫층에 까지 진동을 한다. 양란은 향기가 없는게 대부분인데, 긴기아남의 향기는 참 대단하다. 노란 장미도 열송이 쯤 크고 작은 봉오리가 생겼네. 하루,이틀이면 피기 시작할 듯. 집을 떠나.. 2011. 3. 29.
서울. 화요일 - 서울 이촌동 도착.(작은방에 있던 헌컴퓨터가 없어졌다~!!!!! ) 수요일 - 서울 나들이의 목적인, 사치품과 연관이 있는 일로 외출. 다른날 보다는 일찍 퇴근한 큰아들과 저녁을 먹고 1시가 훨씬 넘도록 이야기를 많이 함. 결혼하라고 스트레스 팍팍 주던 평소와는 달리, 아주 드물게 서로 편안한 .. 2011. 3. 24.
솔치(청어새끼) 어제 일기. 집에 사과 한개도 없이 과일이 떨어졌다.(일주일 더 전에 사과 4개,바나나 3개,딸기 한팩,오렌지 4개 샀었다) 냉장고속의 야채들도 동이났고... 얼마나 견디나 보자면서 마트에 안가고 버텼더니,한계치에 다다랐네. 이참에 냉동실이 다 빌때까지 더 있어보라고 남편이 말한다. 냉동실을 뒤져.. 201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