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78 3 주만에 서울 어제 큰아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아버지는 이번 주말에 부산에서 안 오실 거다 나는 혼자라도 가고 싶은데 니 생각은 어떻냐고 혼자라도 택시 타고 오세요 제가 택시 불러드릴게요 편하신 시간 알려주시면 그때 맞춰 택시 부르겠습니다.라고 답이 왔다 첫 주말에는 외가에 간다고 지난 일요일에는 윤호가 큐브 대회에 참석하는 것과 동생들은 키즈카페 놀러 간다고 우리는 서울 안 갔다 못 본 지 3 주가 지나니까 윤지와 유준이는 얼마나 달라졌을지 너무 궁금하다 지난주에 만난 외할머니께서 윤지의 엉뚱한 말솜씨를 얘기하셔서 같이 웃었다 새해 선물을 준비 못 했다고 돈을 주시면서 아이들마다 나이와 같은 액수를 주겠다고 하셨는데 언니 오빠와 다른 액수를 받고 보니 윤지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던 모양이다 기분이 상해서 사소한 것도 트.. 2024. 1. 26. 여동생과 통화하고 여동생과 통화하니 지난주에 사위는 휴가 끝나고 정식 출근하러 파리로 떠났다는 소식에 4 월 중순에 파리로 이사를 갈 때까지 딸 혼자 살아야 하니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다는 말을 했더니 그렇잖아도 알도를 맡겨놓고 지방도시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거고 부모님이 계시니, 친한 친구와 2~3일 여행을 갈 계획도 세웠다고 하네 남의 나라에 가서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울 일이라서 부모님이 함께 가 주셨으면... 부탁하더라고 4 월에 같이 가서 두 달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란다 파리에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16구에, 월세 만 유로를 내는 집을 구했다고 했는데 만 유로이면 우리 돈으로 1450 만원이다 회사에서 부담해 주는 거라서 그 상한선에 맞춰서 고급 주택가로 정했을 거다 젊은이들.. 2024. 1. 25. 수요일 일기 나팔꽃 닮은(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빨간색과 노란색 꽃이 두 송이씩 피었다 거실에서 바라보다가 베란다로 나가서 사진을 찍고 온도계를 보니 17.9도, 습도는 87 % 이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도 이 정도가 유지되니 꽃이 피는구나 어제는 낮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름 피웠는데 평소와는 달리 밤에도 늦게까지 티비를 보느라 12시가 넘어서 자러 들어갔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역가왕전이라나 남편이 집에 있으면 무슨 말을 듣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눈치를 보느라 행동을 조심하는 편이어서 티비를 두 시간 넘게 보는 일은 거의 없다 남편이 들었으면 내가 못 하게 간섭했냐고 억울하다 하겠네 오늘은, 남편방 청소를 하고 침대 시트도 바꾸고 옷 서랍 전부 정리하고 (여자들과는 달리 양.. 2024. 1. 24. 부산행 못 말리는 고집이라는 제목으로 썼듯이 내일 해운대 백병원 담당의사의 진료예약을 해 놨다고 오늘 일찍 출발하셨다 의사 상담은 핑계이고, 무슨 이유보다 부산의 바다가 보고 싶고 낚시를 하고 싶은 게 첫째 이유일 거다 나도 수시로 생각나고 가고 싶으니... 그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해운대 우리 집에서 보는 바다 어제는, 아침 7 시에 집에서 나가자고 하더니 부엌에서 달거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시계를 보니 6 시가 되기도 전이다 나도 6 시 30분에는 나갈 준비를 끝내고 창문을 열고 원격조정으로 자동차 시동도 켜 놨다 출발시간은 7 시 10 분, 바깥 기온은 영하 13도인데도 시동을 켜 놓았던 덕분에 실내공기도 데워졌고 핸들이 따뜻해서 좋다 어이없게도 출발해서 한참 가는 중에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하시네 본인의 실.. 2024. 1. 23. 동생 이야기 여동생 부부는 월요일에 용산 둘째 딸 집에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 홍성 자기네 집으로 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위가 프랑스로 발령이 나서 파리에 가서 앞으로 살 집을 구해놓고 왔는데 그동안은 휴가를 내어 이사는 4 월에 간다고 떠나기 전에 손자와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 딸과 의논해서 그렇게 결정했다 토요일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나는 걸 봤더라도 그 걸 이해 못 하니까 일요일 일어나자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는 방으로 가서 하비 하미가 왜 없지? 하는... 한 참을 그렇게 서 있었단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는 아이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헤어질 때가 상상되기도 해서 맘이 이상하더란다 오늘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했을 동생을 생각하다가 주말에 본 사진이 생각 났다 포대기로 알도를 업은 모습을 보고 .. 2024. 1. 22. 흑미밥 인터넷에서 흑미를 섞어 밥을 지어먹으면 몸에 좋다는 뉴스를 봤다고 어제 통풍약 처방받으러 병원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서 흑미를 사 오셨다 사 왔으면 곧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여 오늘 백미 2 컵 흑미 반 컵 압맥 반 컵으로 밥을 지었다 이틀 전에 사 온 - 백미 햇반 12개 현미 햇반 8개 잡곡 햇반 8개는 벽장 안에 넣어놓고 남편의 희망대로 당분간은 흑미밥을 해야겠다 더 이상은 못 봐줄 정도로 더러워진 후드를 청소하려고 빼내고 세제를 묻혀 놨다 사진을 보니 타일 벽에는 벌써 흘러내린다 빼낸 망은 세제를 뿌리고 청소용 물티슈를 덮어 큰 비빌봉지에 넣어서 불리는 중이다 서너 시간 지나면 철수세미로 닦을 예정 일주일에 한 번씩만 닦았으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만 닦았으면 저렇게.. 2024. 1. 20. <일론 머스크 전기> 독후감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생략하고 그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천재 중에서도 한 가지 재능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천재다 그런 일론 머스크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은 미친놈 쓰레기이며 개새끼라는 평을 한다 그런 평을 듣게 된 시작은, 자라면서 보고 겪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은 사기꾼 기절이 농후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죄책감 없이 남을 속이고 불법적인 일도 예사스럽게 하는 사람이다 최악의 사건은 첫 부인과 이혼하고 재혼할 때 부인이 데리고 온 네 살짜리 딸을 16 세부터 가스라이팅해서 70 세에 그 딸에게서 아이를 낳게 한 일이다 그런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게 자기 인생에서 가장 큰 불행이라고 말하는 일론 머스크 한편으로는 뻔뻔하고 규칙과 법.. 2024. 1. 19. 대중목욕탕.2 남편은 사우나가 목적이라서 일주일에 두 번씩, 나는 깨끗이 씻는 게 목적이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대중목욕탕에 간다 1 월 5 일 처음 갔을 때는 1200 원 현금을 내고 들어 갔고 다음에 가서는 11000 원에 10 장 쿠폰을 사서 입장할 때 직원을 거치지 않고 무인시스템에 쿠폰을 넣고 남, 여 선택을 하면 자동으로 번호표가 딸린 신발장과 옷장을 사용할 수 있는 키가 나온다 시계를 보니 11 시, 12 시 30 분에 만나자고 남편과 약속하고 샤워 후에 42도 탕에서 어깨까지 물속에서 20 분, 43~44도 탕에서는 반신욕으로 10 분 버티다가 나왔다 씻는 시간을 30 분으로 정해놓고, 옆 자리를 보니까 할머니 딸 손녀 3대가 목욕하러 와서 분홍색 욕조에서 다섯 살 아이가 물놀이를 한다 할머니는 연신 샤워.. 2024. 1. 18. 특별한 식사 1 월 8 일 사부인(큰며느리 친정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새해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날에 점심 식사를 하자고 제의하셨다 좋다고, 어느 날이라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셋째 주 화요일로 결정되었다 오늘 약속된 일식당으로 갔더니 예약제로 손님을 받는, 의자가 일곱 개뿐인 오마카세 식당이다 주방장이 눈앞에서 스시를 만들어 주고 손님이 먹는 속도에 맞추어 다음 스시를 만드는 우리 네 사람 말고 기억자 주방 테이블 저쪽에 다른 손님이 두 명 더 있었다 주방장은 여섯 명 손님에게 각각의 속도에 맞추어 서빙하더라 생선초밥의 온도도 알맞고 서빙되는 종류마다 맛도 특별했다 절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분위기여서 휴대폰을 꺼내 볼 생각도 못 했다 아래는 식당을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 본 사진 점심시간에 두번 ( 1 회- 12 .. 2024. 1. 16.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