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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내 몸의 모든 기능중에서 눈의 노화가 제일 빨랐다. 40대에 노안이 왔으니... 지나친 다독 때문이라는 의사선생님 말씀. 책을 읽는 습관이 안좋은 건 사실이었다. 저녁에 한번 들면 새벽까지 넘어가기가 예사여서 남편에게 여러번 꾸중을 들었었다. 일년에 50~60권씩은 왠만하면 다 읽는 숫자가 아닌가? .. 2009. 10. 31.
바쁜 나날들. 또 아프다는 여동생의 소식에 며칠째 우울했다. (일주일 병원에 입원했으면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안해서 몰랐었다.) 자주 아프다보면 듣는 사람도 예사스러워져서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러나 가서 보고나면 어지러운 마음... 괴롭다. 이렇게 먹는게 풍부한 세상에 몸에 뭐가 부족한 때문으로 영양.. 2009. 10. 31.
취직... 어드바이스. 핸드폰이라는게 얼마나 유익한지... 통화를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한쪽 손으로 양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는 왔다갔다 하면서 다른 일을 챙기면서 계속 통화중이다. 계속 영어로 대화를 하니 알아들을 수도 없고(명훈이의 영어는 한국사람식의 발음이 아니어서 더 어렵다) 그렇게 30분 넘게 통화를 했나보다. 끝나고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도이치뱅크 홍콩지사 인턴시절에 같이 인턴을 했었던 한국사람이라며, 취직에 필요한 인터뷰 내용과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온 거란다. 명훈이는 여름 인턴 2개월후 곧바로 MBA하러 갔었고, 그사람은 다른곳에 취직을 해서 다니다가 이번에 MBA 과정을 마치고 여러곳에 지원서를 내는 모양. MBA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명중 8명은 사모편드회사나 헤지펀.. 2009. 10. 27.
35주년. 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고 축하주를 마시려고 서둘러 부산으로 내려왔다. 3년전에 사두었던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비싼 - 포도주를 따서 축하주로 하고, 작은 케잌위에 촛불을 밝히고, 그렇게... 살아온 날들을 얘기했다. 경제적인게 행복의 척도는 아니지만, 힘들지않게 여유있게 살아온 것도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준 아들들도 실망시키는 일 없이 좋은 짝으로 살아준 남편도 내가... 최상의 삶을 살아왔구나 싶다. 바라옵건데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살 수 있기를... 디오2009.10.24 23:53 신고 저두 바라는 것이 그냥 지금같이만..인데.. 35주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시고..지금같이 행복하소서. 그레이스2009.10.25 10:21 한해가 더해질수록 남편의 존재가 참 고맙고.... 2009. 10. 24.
동부이촌동.4 어제 서울도착. 우여곡절끝에 일정이 전부 수정됨. 23일 출발 3박4일 국내여행이 처음 계획이었는데, 휴일에 움직이면 너무 복잡하다는 남편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주 주중에 나가기로 변경했고, 31일 부터 1박 2일의 부부모임은 한주를 미루자는 의견이 많아서 11월 7일로 연기... 그사이 큰아들에게 다.. 2009. 10. 23.
여배우와 나란히 반신욕을... 몸이 많이 경직되어서 운동은 생략하고 곧장 목욕을 하러갔다. 간단히 씻고 뜨거운물에 들어가보니 옆에 탈랜트 김해숙씨가 반신욕을 하고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아무리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여배우인데... 알몸으로 목욕하는데 아는척하는 건 예의가 아니어서 그냥 평소에 만나는 회원인양 무심한 표정으로 스쳐지나가 듯 쳐다봤다. 그 나이에 걸맞는 얼굴. 칼자국 하나 안 댄 자연 그대로 늙어가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오십대 중반의 여느 회원들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는 그 모습으로... 잦은 성형으로 부자연스러운... 심하게는 추한 얼굴로 변해버린 여배우들이 좀~ 많은가? 미인이 아니어도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그 모습에 갑자기 호감이 생겨서 앞으로는 출연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볼 것 같다. 단둘이 있으면서 가만.. 2009. 10. 14.
동부 이촌동.3 집에 와서... 오랫만에 숙면을 했다. 푹~ 자고 일어나서 몸이 개운하다. 잠자리가 편하지않았던 걸까? 신촌에서도,이촌동에서도 2~3시간만 자고나면 잠을 깨고, 하룻밤에 몇번씩 눈을 뜨곤 했던게... 지난번 추석에 들렸을 때는 디카를 안가지고가서 그냥 넘어간 이삿짐속에 넣어온 색다른 몇가지들. 침대 사이드 등 두개. 서울에서 새로 샀구나 하고 무심히 봐 넘겼는데 청소하다 보니 코드가 다르다. 흔히 보는 까만 젓갈단지 혹은 소금단지 마냥 아주 심플하고 산듯하다. 갓등도 깔끔하고... 딱 명훈이가 좋아할 스타일. 귀엽고 앙증맞은 슬리퍼들. 신발장 위에 가지런히 있을 걸 펼쳐놓고... 포근하고... 큼직해서 남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사이즈. 침대 아래, 거실에, 현관에... 러그들이 다 비슷하다. 그런데..... 2009. 10. 13.
바퀴벌레와 개미. 평소에 쿠키 부스러기를 조심하는게 습관이 안되어서, 식탁에서는 물론이고 거실 쇼파에 앉아서도 간식꺼리를 먹다가 티테이블에 흔적을 남기곤 한다. 세훈이에게 몇번 주의를 받았으면서도... 부산집은 만 10년이 넘었는데, 부엌에 아직 한번도 바퀴벌레나 개미가 생긴적이 없다. 서울 사는동안 바퀴.. 2009. 10. 9.
신촌에서.46 (건강검진 준비) 오후 5시 반 서울역 도착. 오늘 저녁을 6시전에 간단하게 죽을 먹어라는 지시에 따라 떠먹는 야구르트로 간단하게 떼웠다. 8시부터 대장내시경용 가루 4봉지를 2000cc 물에타서 마셔야하고... 때문에... 오늘은 쿠키 부스러기를 흘릴 염려가 없겠네. 200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