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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125

화담숲에 놀러 갑니다 지난주 화요일이었나 작은며느리가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꽃구경 가자고 남편과 얘기했어요"라고 화담숲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내 의향을 묻는 전화를 했었다. 어찌 그런 생각을 했냐고 말만 들어도 고맙다고 하고 언제가 좋을지 의논해보라고 했다 서울에도 못 간다는 연락을 해야 하니 결정되면 곧바로 알려달라고 하고. 얼른 검색해보니 화담숲이 엄청 넓은 곳이고 숲과 꽃으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는 걸을 수가 없는데... 보행이 불편한 사람에게 휠체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다음날 전화를 해보니 그 서비스가 중단되었단다 앞으로도 필요할테니 아예 수동 휠체어를 하나 사는 게 좋겠다는 작은아들의 의견이다 많이 걸어야 하니 제가 밀어드릴게요~ 하면서 휠체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가 또 하루를.. 2022. 4. 22.
숙박손님.2 아들이 오기 전 급하게 김치찌개를 한 냄비 끓여놓고 냉동실에 있던 슬라이스 된 연어는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고 아들은 따로 차려서 11시 지나 점심을 줬다 우리는 12시 30분에 출발해서 서울 다녀와야 하니까 12시 전에 점심을 먹었고 서울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 전화해서 쭈꾸미 볶음이 어떤지 물어보고 저녁 메뉴로 갈비탕과 삼겹살 구워 쭈꾸미 볶음과 섞어 먹는 걸로 정했다 저녁 늦게 아들이 하는 말이, 부모님집에 와서 빈둥빈둥 놀고 있으니 40 넘은 아들이 결혼도 못하고 직업도 없는 백수로 부모님께 붙어사는... 그런 기분이 든다네 ㅎㅎㅎ 그러게 상상만 해봐도 얼마나 속이 터질지 그 부모 맘을 알 것 같다고 했다 하룻밤을 잘 자고 아침에 하는 말이 자기네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아이들에.. 2022. 3. 30.
숙박 손님 갑자기 손님이 피신을 와서 2박 3일 우리 집에 있게 되어 전화를 받자 남편 방을 청소하고 침대 시트와 이불을 바꾸고 난리를 피웠다 내용은 나중에... .............................................................. 뉴욕에 사는 은선씨가 4월 말에 서울 온다고 작은아들 병원에 예약을 부탁해서 그 용건으로 어제 저녁에 아들에게 전화했었다 목소리가 변한 게 감기구나 싶어 물었더니 일요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월요일 아침에 검진키트로 해봤더니 양성이란다 그래서 당분간 출근을 못한다고 어제 하루종일 집안에 있어보니... 답답함은 말 안 해도 알겠다 오늘 통화해서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 아버지는 3월 초에 겪었으니 면역이 생겼고 나는 바이러스에 강해서 괜찮을거라고 아.. 2022. 3. 29.
결혼 10 주년 12월 4일은 작은아들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면서 하영이 생일이다 5월 8일이 어버이날이면서 작은아들의 생일어서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나에게는 그날이 작은아들의 생일이었던 것처럼 며느리에게도 그날이 결혼기념일보다 딸의 생일이어서 더 중요하겠지 하영이 생일에 묻혀서 챙기지도 못할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려고 꽃다발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햇수를 따져보니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다 꽃다발보다는 꽃바구니를 보내야겠다고, 이 지역의 꽃집을 검색해서 샘플로 올려놓은 사진들 중에 마음에 드는 꽃바구니를 발견하고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다. 요즘 꽃값이 올라서 장미 한 송이에 3천 원씩이란다 10주년이니 장미는 10송이만하고 다른 꽃을 섞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분홍, 짙은 분홍, 붉은색, 각각 10송이씩 장미 30송이.. 2021. 12. 3.
말복에 - 삼계탕 오늘이 말복이라고 며느리가 삼계탕 2 팩을 들고 아이들과 왔다가 갔다. 할아버지댁에 올때마다 하나씩 선물을 주는 할머니가 이번에는 뭘 주시나 궁금했을텐데... 소꼽놀이에 쓸 수 있는 티스푼을 꺼내 보여주니 하윤이가 먼저 색상이 예쁜 3개를 손에 쥔다 분홍 빨강 초록 아예 다 가져가서 하영이랑 같이 소꼽놀이 하라고 했다 보통 사이즈보다 훨씬 작아서 귀여워서 피크닉 다닐 때 쓸려고 샀었는데 한두번이나 썼는지 기억이 없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하윤이 하영이에게는 덴마크에서 샀던 인형 두 개를 하나씩 줬고 그리스에서 산 작은 항아리는 하준이에게 줬는데 집에 가자마자 엄마에게 보여주고... 장식장 안에 넣어 놓더란다 며느리가 사진을 찍어 보냈었다. 다음 주 월요일이 하윤이 생일이어서 오면, 그 때는 무엇을 줄 지 .. 2021. 8. 10.
어버이날에 작은며느리가 예약해둔 고기리 계곡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그 옆의 뮤지엄에 와서 손녀들과 며느리는 전시된 그림 구경하러 가고 나는 많이 걸으면 안되니까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는 중 아이스크림은 하준이 꺼 나머지 사진은 나중에... 한나2021.05.12 16:53 신고 작은며느님이 배려심이 많아보여요. 며느님 두분이 심성이 다 고와보여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1.05.12 17:53 시엄마가 몸이 불편하다고 그날 나를 위해서 신경을 많이 씁디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어요 2021. 5. 9.
위로 방문 30분 전에 작은며느리가 병문안 왔다 어제 작은아들과 통화중에 엄마가 감기 걸렸으니 주말에 오면 안된다고 했었다 당분간 출입금지한다고. 며느리가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서 들었다고... 전화가 왔길래 감기니까 오지 말라는 말에, 죽집에 이미 주문했으니 어쩔수 없어요 잠깐 뵙고 곧장 나올게요~ 한다. 마스크를 하고 기다리다가, 며느리가 들어오자마자 몇마디만 하고 내쫓다시피 보냈다 갓 끓여서 따끈한 전복죽 두 그릇과 야채죽 두 그릇 집에 있는 거 가져 왔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컵케잌과 밤식빵 그리고 중국식 꿀빵과 단팥빵 따뜻할 때 드세요~~~ 하는 며느리의 성의를 생각해서 아직 점심때가 아니지만 한 그릇 먹어야 겠다. 현서2021.04.01 11:09 신고 며느리가 사온 죽 드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컵케잌.. 2021. 4. 1.
시간은 남고, 속은 타고... 올해 1년은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손님이 없어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뉴스를 자주 본다 식당이나 써비스업이나 병원이나 다 마찬가지다. 작은아들의 병원도 봄부터 매 달 적자라고... 고민하는 아들에게 버텨보자는 말 말고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비바람과 맞서는... 폭풍우 속에서도 꿋꿋이 서서 버티면... 실의에 빠져 주저 앉지만 않으면 된다고...버텨 내는 게 이기는 거라고 했었다 12월 들어서는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져서 거리두기가 격상되니 손님이 아예 없어서 그냥 놀고 있다면서 시간은 남고, 속은 타고... 라는 문자와 사진이 왔다. 나무젓가락으로 동물 조각을 했다고. 매일 다른 작품이 온다. 어제 온... 색칠한 다람쥐 점점 정교해지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되어가네 정신을 쏟아서 지.. 2020. 12. 28.
젊은 부부가 외출하려면 하윤이네가 일요일 출발 2박 3일 일정으로 운전해서 부산 올 꺼라는 연락을 2주일 전에 받았었다. 어제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몇 시에 출발할지 아들과 의논해서 알려 달라고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출발 시간 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아이 셋 데리고 나오려면 정신없이 바쁠 텐데,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조급한 마음에 뭘 빠트리게 된다고... 그냥 준비가 되면 출발하라고 하시네. 나도 덧붙여 그렇게 되면 꼭 상대방 탓으로 늦어진다면서 둘 중에 한 사람은 마음 상할 일이 생기더라~ 했더니, 며느리가 웃으면서 덧 붙인다. 둘 중에 한 사람 말고 둘 다 마음 상할 거예요~라고. 그렇게 시아버지 시엄마 며느리 셋 다 웃었다. 준비가 다 되면 출발하고, 그 후에 지금 출.. 2020.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