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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125

아들 병원에 다녀왔어요 치과에 갔다가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고 턱에 보톡스를 맞으라는 처방을 하더라고 작은아들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오늘과 내일 중에 어느 시간에 가면 좋겠는지 물었더니 보톡스 맞는 건 간단하니까 아무 때나 오셔도 됩니다 라고 답문자가 왔다 점심을 먹고 한시가 지나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사역에서 내려 작은아들 병원으로 갔다 화장도 안하고 맨얼굴로 간 엄마를 본 아들이 색소침착이 많이 됐다고 레이저 시술을 하라고 하네 여름 내내 맨얼굴로 다녀서 얼굴색이 칙칙해졌겠지 부산 살면서 아들 병원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모처럼 시간이 생겨서 아들 병원에 갔으니 안 해도 된다, 괜찮다, 라는 말은 삼키고 고분고분하겠다고 했다 달진맘2019.11.08 18:08 신고 아드님말 들으세요 저두 그치료받구싶어요 답글 수정.. 2019. 11. 8.
책 읽어주는 엄마. 하윤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는 엄마로 봉사하는 며느리. 준비해야 하는 일도 많고, 독서토론도 해야하니, 아이 셋에 시간에 쫒기는 형편인데... 괜히 맡았나 싶다가도, 하윤이가, 엄마가 가서 책읽어 줄때마다 그렇게나 좋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는 날마다 (하준이를 이웃에 사는 언니에게 맡기고 나가려니)시간이 촉박해서 발을 동동 굴리는 형편인데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라는 문자와 사진이 왔다. 엄마의 봉사활동이, 하윤이에게는 엄마가 자랑스럽고, 또 책읽기를 좋아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오늘 오전, 문화센터에서는 장난감 청소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열심히 진공청소기를 밀고 다니는 동영상이 왔어요. 바다2019.05.24 05:36 신고 아이들이 제법 뺵뺵하게 많군요 책읽어 주는 .. 2019. 5. 23.
맥가이버.2 큰아들은 공대출신이면서 전기 기계 토목...어느 것도 고칠 줄 모른다고 했는데 작은아들은 의사이면서 사람 고치는 분야가 아니라 온갖 것들을 다 고친다 아이들 침대 책상 책장과 설합장 놀이방의 가구들 모두 조립 가구를 사서 직접 만들었다 여러가지 작품중에서 돋보이는 건 거실 쇼파 뒤에 설치해둔 긴 의자이다 아이들이 쇼파 등받이 위에 올라 앉는 걸 좋아하는데 그러다가 뒤로 넘어가서 작은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누나들 따라 하준이도 넘어 갈 경우를 염려해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계단도 되고 놀이방에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되고 장난감을 정리하는 박스도 된다 거실과 놀이방 사이에 문이 있는데 평소에는 닫혀 있으나 문을 활짝 열어서 거실까지도 놀이공간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작은아들집에 오면 문을 닫고 놀이방.. 2019. 4. 8.
병문안 대신에. 세훈이 장모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계신다. 부러진 위치가 무릎이라서 수술을 하고 통기브스를 하셨다. 사부인과 통화를 했더니 너무 아파서 작년에 수술한 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시면서, 통증을 어떻게 참았냐고 하시더라. 통화를 끝내고 며느리에게, 문병을 가는 대신 부산 내려가서 사골을 끓여서 보낼테니 어머니 드리라고 했다. 부산 와서 이틀 쉬고, 재래시장에 가서 앞다리 사태와 뒷다리 사태 하나씩 사와서 4시간 끓여서 식혀 기름을 걷어내는 걸 반복해서 이틀만에 완성하고, 어제 밤에 베란다에 내놨다가 아침에 마지막 기름을 걷어내고 소분해서 다섯통을 만들어 냉동고에 넣었다. 끈적이는 곰솥 두개와 그릇들 뜨거운물로 씻어서 정리해놓고, 목요일 오전에 우체국에서 택배로 부치겠다고 며느리에게 문자를 보냈다. .. 2019. 2. 5.
책가방과 세훈이 에피소드. 하윤이 책가방이 택배로 집에 도착했다. 내년에 학교에 가면 필요한 책가방을, 지난번 일본 갔을 때, 초대 받아 하룻밤 신세를 졌던 그댁 할머니께서 선물로 사 주셨는데, 그 가방은 예쁘지만 책가방으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아서 새로 사주기로 했단다. 하지만, 이미 책가방이 있는데,또 사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할아버지께 사달라고 해보자고, 말하자면 입학선물로 할아버지께 부탁드리자고 하윤이에게 말했던 모양이다. 전화를 받은 할아버지는 흔쾌히 사주겠다고 하셨다. 하윤이가 점찍어 놓은 책가방을 아들이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부산으로 온 것이다.(책가방 값은 현금으로 아들에게 주겠다고 하시네) 이제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해서 다음주말 서울 갈 때 가져 가서 할아버지가 하윤이에게 선물로 줄 것이다. .. 2018. 12. 9.
사골 끓이기. 엄마가 음식을 만들어서 택배로 보내주는 게, 고마우면서도 또 미안하다고, 우리집에 보내는 거 살 때는 제 카드로 계산하세요~ 하면서 2년 전에 작은아들이 신용카드를 줬었다. 아들이 엄마의 수고를 알아주는 게 고맙고, 엄마 생활비 쓰지 말라고 하는 것도 고마웠다. 그 카드를 받아 지갑에 넣고 다니지만, 2년동안 아직 한번도 쓴 적은 없다. 한꺼번에 몇가지 음식을 만들어 보낼 때는 제법 큰 돈이 나가니까, 그럴 때는 아들 카드로 재료를 살까~ 잠시 망서리기도 하는데, 결국 내 카드로 계산한다. 아직 이 정도 형편은 된다는 생각에. 어제 하준이 사진을 보내면서, 감기중에도 아이가 곰국에 밥 말아서 한그릇씩 잘 먹었다고 감사인사를 하고는, 다음에 부산 가면, 곰국 끓이는 비법을 꼭 전수받아 와야겠습니다. 좋은 .. 2018. 11. 21.
5월 마지막 토요일. 작은아들 가족이 어제 저녁 푸켓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윤이는 여름나라로 여행 간다고 유치원에,이웃들에게 소문내느라 바빴단다. 떠나기전 공항에서 며느리 휴대폰으로 할아버지께 여행 간다고 전화해서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즐겁게 잘 다녀오라고,엄마를 도와서 동생들 돌봐라고, .. 2018. 5. 26.
생일 아침에. 세훈아. 니가 건강하기를,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가정이 평안하기를, 니가 하는 일이 잘 되기를, 생일 아침에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 2018. 5. 8.
아빠의 작품 - 인형 만들기. 하영이는 곰인형보다 조류를 더 좋아한다고, 샐리(오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단다. 하윤이 하영이는 될 수있는 한 작은 사이즈의 장난감을 더 좋아한다. 소꼽놀이도,집꾸미기도... 복숭아머리 어피치는 몸통이 너무 크다고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해서,떼어내고 다시 만들어 붙였단다. 엉덩이 볼록한 저 디테일을 봐라고. 양쪽 끝의 어피치와 샐리는 가게에서 파는 제품이고, 가운데 것은 아빠가 만든 작품이다. 하윤이 곰인형도 친구가 생겼다. 이 걸 만드느라, 모처럼의 휴일을 인형제작으로 다 소모해버렸지만, 하윤이 하영이는 너무나 좋아하고, 이웃에 사는 사촌에게 달려가서 신기한 거 보여줄게~ 하고는, 자랑하느라 신났었다네. 딸들은, 먼~ 훗날, 아빠에 대한 즐겁고 따뜻한 추억이 많겠다. 여름하늘2018.02.08 11:39.. 2018.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