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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389

커피 샴푸 만들기. 7월부터 커피 샴푸를 만들어 쓰고 있다. 호텔 회원으로 자주 만나는 언니가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샴푸가 특별해서 물어보니, 티비 프로 만물상에 나왔던 방법이라며 커피 3, 물 3, 자기가 사용하던 샴푸 2, 식용유 1, 꿀 1을 섞어서 만들어 쓴다고 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해서, 교통사고 후 머리카락 상태가 안 좋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사용해보니, 첫째는 연한 커피 향이 좋고 두피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기본의 두 배 양으로 만들었다. 커피 6스푼 물 5스푼 (사용해보니 물이 적을수록 좋아서 1스푼 줄였다) 샴푸 4스푼 꿀은 1스푼 늘여서 3스푼 올리브유 2스푼(올리브유 아니라도 사용하는 어느 식용유라도 괜찮다) 뜨거운 물에 커피를 넣어야 잘 풀리니까, 먼.. 2020. 10. 8.
초가을의 아침. 아침 일찍 부엌에서 창문을 열고 약간은 싸늘한 공기에 가을 기운을 느꼈다. 비슷한 느낌의 어느 날이 떠오르고, 생각은 런던의 가을날 아침으로 나를 데려가네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나혼자 식빵을 토스트해서 버터를 바르고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식탁에 앉았다. 내모습을 쳐다보는 남편에게 런던에서 살 때 즐겨 먹었던 아침 빵과 여행중에 가정집에서 먹었던 갓 구운 빵냄새가 그립다는 얘기를 했다. 여행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유럽 여행으로 이어지고... 재활운동을 다녀와서 아침의 그 기분을 계속하고 싶어서 집안에 냄새가 번지도록 냉동고에 있는 커피콩을 꺼내서 갈고 마시지도 않을 커피를 여덟 잔 쯤 뽑아야 겠다. 키미2020.09.17 11:47 신고 오~~!! 저도 쮜리히에서 먹던 빵과 커피 생각이 막 나네요. .. 2020. 9. 17.
7월 4일 메모. 쓰고 싶은 소재가 생겨서 간단하게 메모만 해놓고 이틀이 지났다. 낮에는 느긋하게 노트북 앞에 앉아 있을 여유가 없어서 저녁에 쓰려고 했으나 그제 밤에는 10번도 넘게 통화하느라 시간이 없었고, 어젯밤에는 팬텀 싱어를 보느라 거의 11시가 되어 버렸다. 낮시간에 남편이 꽃밭 나무 테두리를 치우고 타일로 교체한다고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을 빼고는 작업하셨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빤히 보이는 거실 테이블에서 노트북을 보고 있는 건 밉상이겠다 싶어서 글을 쓸 수가 없었다. 3시 반에 목욕탕 갔다가 돌아와서는 곧바로 저녁 준비를 하고... 그 와중에 남편은 또 작업한다고 꽃밭으로 나가셨다. 아침에 꽃밭 마무리를 해놓고, 밤새 귀 뒤편 머릿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며 조금 전에 이비인후과에 가셨다. .. 2020. 7. 4.
목요일에는 목요일은 오전 아홉시에 재활치료 가는 날인데, 부처님 오신날이어서 물리치료실도 휴업이다. 집에서 간단한 동작은 복습을 해야겠다. 30년 넘게 운동을 해오면서 몸에 베인 버릇이 하나 있다. 정식으로 운동복을 입고 헬스센터에 가야 운동이 되는... 집에서는 운동하다가 땀이 나는 것.. 2020. 4. 30.
비행기 티켓 환불. 투표를 마치고, 곧장 김해공항으로 갔다.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 온 이후 그러니까 2월 초에 9월에 밀라노 가는 비행기표를 환불 받으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일주일 이상 전화해도 연결이 안돼서 결국 포기했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취소를 하려 했으나 비밀번호가 안맞다는.. 2020. 4. 15.
심기일전 어제 아침 일어나서 나를 소중하게 챙기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아침에 마시는 커피잔부터 장식장 안에 진열되어 있는 고급품들을 날마다 바꿔 가면서 사용할 생각이다. 9시 20분 재활치료 가면서 츄리닝에 반코트 입었던 차림에서, 화사한 색깔의 케시미어 쉐터와 체크 자켓을 입었다. 비록 허리에는 보호대를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고, 화장대도 정리하고... 오늘은 칫과 예방치료 가면서 얇은 봄코트를 입고 가야지. 신발은 환자용 하얀 실내화를 신었을 망정. 키미2020.04.08 13:47 신고 와우~!!! 멋지세요. 당연 그렇게 하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심은 내일로, 걱정도 다음으로.. 지금은 지금만 생각하세요. 이쁘게 입고, 활기차게, 생활하시는 그레이스님. 사랑합니다~~~~~!.. 2020. 4. 8.
머리 모양이 달라졌다. 한달 보름마다 미용실에 가서 컷트를 하는데, 11월 22일 이후에는 못갔으니 거의 4개월이 됐다. 뒷머리가 남자아이 머리처럼 층층이 지게 컷트가 된 스타일이었던 것이, 이렇게나 자라서 긴 단발이 되었다. 오늘 아침 우체국에 갔다가 마트에 들렀다가 오자고 해서, 샤워를 해서 그나마 머리 모양이 풍성해 보인다.(외출하기 직전이라서 마스크도 쓰고) 하룻밤 자고나면 착 붙어서 볼 품이 영... 위에 코트를 입을 거라서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집에서 입던 그대로 외출이다. 사진을 찍고 보니 티셔츠를 갈아 입을 껄. 4월에도 미용실에는 못 갈 거고. 4월 24일 세브란스 병원에 진료 갈 때는 묶어도 될려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했으나, 집에 갇혀서 그마저도 안나가면 어쩌냐고,직접 사러 가자고 해서 마트에 한 번,재.. 2020. 3. 19.
집에 와서. 부산역에 내려서 해운대로 오는 중에 목욕을 하러 먼저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면 호텔에 들렀다가 가자고 하는 남편의 상태가 심상찮아 보였다. 수영을 하고 중간에 젖은 채로 있었고, 목욕을 하고 난 이후에도 완전히 말리지 않아서 감기 들었단다. 그런 상태로 또 목욕하면 안된다고 그냥 집으로 가자고 했다.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나는 혼자 목욕 가겠다고 하고. 나 없는 10일간 한번도 청소는커녕 소제기도 안 했고, 가는 날 아침에 널어놓은 빨래도 그냥 있고, 부엌에도... 내가 목욕하러 갈 상태가 아니었다. 혼자서 식사 해결하고 살아 준 것만으로도 다행이어서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는데도 온몸에 힘이 쫘악 빠지면서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쓸 기분도 전혀 안 생기고... 대충 정리만 해놓고 청.. 2019. 12. 22.
잡담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49300포인트중에서 이번 연말이 지나면 23000포인트가 소멸된다는 카톡이 왔다. 이럼저런 궁리를 하다가,내년 9월에 밀라노 갈 예정이니 그 티켓을 지금 사두는 게 좋겠다고 결정하고,70000포인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부족한 건 남편의 마일리지를 가져 와서 쓰기로 했다.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번호로 로그인 해서 마이 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족관계 확인하고 남편의 마일리지를 사용하겠다는 표시로 변경 하라네. 며칠 전에 지인이 보내 준 동영상에,휴대폰으로 뭘 하려니,뭘 깔고~ 로그인해서~ 본인인증을 해라~ 또 뭘 깔아서 다시 해라...계속 반복하느라 30분도 더 걸렸다는 내용이어서 많이 웃었는데,오늘 아침 내가 딱 그랬다. 아무리 찾아봐도 대한항공 카드가 없네.다시 전화해서,잃어버렸.. 2019. 11. 13.